항진균제 및 항바이러스제
항목 내용 주요 용도 진균 및 바이러스 감염 치료 용량 약물별 상이 (본문 참조) 주요 부작용 신독성, 간독성, 위장관 장애, 골수 억제 금기사항 약물별 상이 (신부전, 간부전 등)
항진균제 및 항바이러스제는 치료역이 좁고 심각한 부작용(신독성, 간독성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수의사의 철저한 모니터링 하에 투여해야 합니다. 특히 고양이에게 사람용 약물을 적용할 때는 대사 능력의 차이를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항진균제 및 항바이러스제 요법(Antifungal and Antiviral Therapy)은 개와 고양이의 원발성 및 속발성 감염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된다. 항진균제는 피부사상균이나 효모균에 의한 피부 감염부터 생명을 위협하는 전신 진균증 치료에 사용된다. 반면 수의학에서 항바이러스제의 역할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며, 주로 고양이 허피스바이러스 등 특정 질환의 임상 증상 완화에 초점을 맞춘다.
최근 면역 억제제, 항암 치료, 방사선 치료, 장기간의 코르티코스테로이드 투여 등으로 인해 진균 감염의 위험이 있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항진균제 (Antifungal Drugs)
항진균제는 크게 피부 감염을 치료하는 국소 제제와 전신 감염을 치료하는 전신 투여 약물로 나뉜다.
피부사상균 및 효모균 치료제
Microsporum 및 Trichophyton 종에 의한 피부사상균증(링웜)과 Malassezia pachydermatis에 의한 효모균 감염 치료에는 주로 국소 제제가 사용된다. 국소 연고, 크림, 용액은 동물이 핥아먹지 않는 한 전신 부작용 우려가 적다.
주요 국소 치료제
- Miconazole (예: Conofite cream)
- Clotrimazole (예: Lotrimin topical, Otomax)
- Nystatin (예: Mycostatin)
- Natamycin (예: Natacyn)
- Terbinafine (예: Osurnia, Claro - 복합제)
- Posaconazole (예: Posatex - 복합제)
전신 진균 감염 치료제
Aspergillus, Blastomyces dermatitidis, Histoplasma capsulatum, Cryptococcus neoformans, Coccidioides immitis, Candida 등에 의한 심각한 전신 진균증 치료에 사용된다.
1. Amphotericin B
Amphotericin B(Fungizone)는 Polyene macrolide 계열 항생물질로, 가장 강력한 항진균 활성을 가진다. Leishmania에도 효과가 있다.
- 투여 경로: 정맥 주사(IV)만 가능
- 부작용:
- 관리: 투여 전 수액 요법, 항히스타민제, NSAIDs, 항구토제 전처치로 부작용을 완화할 수 있다.
- 리포좀 제제(Liposomal Formulations): 지질 복합체 제형은 신장 독성이 적어 고용량 투여가 가능하나 비용이 비싸다.
2. 아졸(Azole) 계열 항진균제
경구 투여가 가능하고 Amphotericin B보다 독성이 낮아 널리 사용된다. 곰팡이 세포막 합성을 서서히 억제하므로 장기간 치료가 필요하다. 친지질성이 강해 흡수를 위해 음식과 함께 투여해야 하며(위산 필요), 제산제나 H2 차단제(Famotidine 등), 프로톤 펌프 억제제(Omeprazole)와 병용 시 흡수율이 저하된다.
- 가장 오래되고 저렴한 약물이나 부작용이 많다.
- 부작용: 구토, 식욕 부진(용량 의존적), 간 효소 수치 상승, 간독성(특이체질성).
- 내분비 효과: 스테로이드 호르몬 합성을 억제하여 쿠싱 증후군(부신피질기능항진증) 완화 목적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 약물 상호작용: Cytochrome P-450 및 p-gp의 강력한 억제제이다. Cyclosporine과 병용 시 Cyclosporine 농도를 2-3배 증가시킨다.
- Ketoconazole보다 강력(5-100배)하고 부작용이 적어 개와 고양이에서 널리 사용된다.
- 제형: 캡슐 및 경구 액제(Sporanox, Itrafungol). 물에 잘 녹지 않아 제형이 매우 중요하다.
개와 고양이에서 컴파운딩(조제)된 Itraconazole 제제는 오리지널 제제에 비해 생체 이용률이 현저히 떨어지므로 권장되지 않는다.
- 용법: 고양이에서는 반감기가 길고 피부에 오래 잔존하여 1일 1회 또는 격일 투여, 혹은 격주 투여(피부사상균 치료 시)가 가능하다.
- 수용성이라 흡수가 잘 되며 음식이나 제산제의 영향을 덜 받는다.
- 특징: 뇌혈관장벽(BBB)과 안구 장벽을 잘 통과하여 Cryptococcus 감염 및 Coccidioides 치료에 효과적이다. Aspergillus에 대한 효과는 떨어진다.
최신 아졸계 약물
- Voriconazole (Vfend): Aspergillus 및 Fusarium에 강력한 효과. 단, 고양이에서 신경 독성 및 안구 독성 보고가 있고 개에서는 반감기가 짧다.
- Posaconazole (Noxafil): Mucor, Rhizopus 등 Mucorales(접합균)에도 효과가 있는 광범위 항진균제. 개에서 반감기가 길어 2-3일에 1회 투여 가능하다.
항바이러스제 (Antiviral Drugs)
수의학, 특히 소동물 임상에서 전신 항바이러스제의 사용은 매우 제한적이다. 항바이러스 요법은 바이러스를 완전히 제거하지 못하며, 주로 2차 세균 감염 예방과 지지 요법에 의존한다.
고양이 레트로바이러스 (FIV, FeLV)
고양이 면역결핍 바이러스(FIV)와 고양이 백혈병 바이러스(FeLV)를 체내에서 완전히 제거하는 약물은 없다.
- Zidovudine (AZT):
- 뉴클레오사이드 유사체로 역전사 효소를 차단한다.
- 효과: FIV 감염묘에서 5-10 mg/kg q12h(SC 또는 PO) 투여 시 삶의 질 개선 및 바이러스 부하 감소 효과가 있다. FeLV에서는 효과가 미미하다.
- 부작용: 고용량 투여 시 골수 억제를 유발할 수 있다.
- 면역조절제: Interferon omega 등이 FeLV 감염묘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는 일부 보고가 있으나, 미국 등에서는 구하기 어렵다.
고양이 허피스바이러스-1 (FHV-1)
전신 항바이러스제 투여가 정당화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 Famciclovir (팜시클로버):
- Penciclovir의 전구약물(Prodrug)로, 경구 흡수 후 활성형으로 전환되어 바이러스 DNA 복제를 억제한다.
- Acyclovir나 Valacyclovir는 고양이에게 독성이 있거나 효과가 없어 사용하지 않는다.
- 용량 논란: 과거 62.5 mg/cat 용량은 효과가 불충분했다. 현재는 임상 증상 개선을 위해 125 mg/cat q8-12h 또는 90 mg/kg의 고용량을 권장한다.
- 액상으로 조제된(compounded) Famciclovir는 효과가 떨어진다는 보고가 있다.
고양이 전염성 복막염 (FIP)
과거에는 치료 불가능한 질병이었으나, 최근 뉴클레오사이드 유사체와 단백질 분해효소 억제제가 획기적인 치료 효과를 보이고 있다.
약동학적 고려사항 (PK-PD Principles)
항생제와 달리 항진균제 및 항바이러스제의 약동학-약력학(PK-PD) 지표는 수의학에서 명확히 정립되지 않았다. 사람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정하여 사용한다.
- 농도 의존적 약물: Fluoroquinolone, Aminoglycoside 등은 하루 1회 고용량 투여가 유리하다.
- 시간 의존적 약물: Beta-lactam 계열 등은 혈중 농도를 MIC(최소억제농도) 이상으로 유지하는 시간(T>MIC)이 중요하므로 하루 2-3회 분할 투여가 필요하다.
자주 묻는 질문
Q: 강아지 링웜(피부사상균증) 치료에 사람이 쓰는 연고를 발라줘도 되나요?
A: 네, Miconazole이나 Clotrimazole 같은 성분은 사람용 무좀 연고에도 쓰이며 동물에게도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동물이 약을 핥아먹지 않도록 넥칼라를 씌워야 하며, 광범위한 감염인 경우 수의사 처방을 통한 전신 약물 치료가 필요합니다.
Q: 고양이 허피스 감염에 사람용 아시클로버(Acyclovir)를 써도 되나요?
A: 아니요, 절대 안 됩니다. Acyclovir는 고양이에게 독성이 나타날 수 있고 효과도 미미합니다. 고양이 허피스에는 수의사가 처방한 Famciclovir를 사용해야 합니다.
Q: 이트라코나졸(Itraconazole) 약을 가루약으로 조제해서 먹여도 되나요?
A: 권장하지 않습니다. 이트라코나졸은 가루로 조제(compounding)할 경우 체내 흡수율이 현저히 떨어져 치료 실패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가능한 캡슐 완제품이나 허가된 액상 제제(Itrafungol)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Q: FIP(고양이 전염성 복막염) 신약은 어디서 구할 수 있나요?
A: GS-441524와 같은 신약 물질은 국가별로 허가 상황이 다릅니다. 한국에서는 최근 동물용 의약품으로 정식 허가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으므로, 동물병원에 내원하여 수의사와 상담 후 처방받으실 수 있습니다.
Q: 항진균제를 먹일 때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요?
A: 대부분의 항진균제(특히 Ketoconazole, Itraconazole)는 지방이 포함된 식사와 함께 먹여야 흡수가 잘 됩니다. 또한 간 독성 위험이 있으므로 투약 기간 동안 정기적인 혈액 검사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