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백혈병 바이러스 감염증 (FeLV)
항목 내용 주요 증상 빈혈, 림프종, 면역억제, 체중감소, 구내염 원인 Feline Leukemia Virus (Retrovirus) 치료 대증 치료, 항바이러스제, 수혈, 항암치료 예방 백신 접종, 격리, 실내 사육
전염성 주의: FeLV는 타액, 비강 분비물, 젖 등을 통해 전파되므로, 감염묘는 비감염묘와 철저히 격리해야 합니다.
고양이 백혈병 바이러스(Feline Leukemia Virus, FeLV)는 전 세계 집고양이에게 감염되는 레트로바이러스(Retrovirus)이다. 감염 시 종양, 골수 억제, 면역 결핍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한다. 전 세계적으로 약 2.3%에서 3.3%의 유병률(항원혈증 기준)을 보이며, 어린 고양이일수록 감수성이 높고 치명적이다.
개요 및 역학
FeLV는 고양이의 면역 체계와 바이러스 간의 균형에 따라 다양한 감염 결과를 초래한다. 한국 임상 현장에서도 길고양이 구조 후 검사 시 종종 발견되는 질환이며, 다묘 가정에서의 전파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위험 요인
- 성별/중성화: 수컷, 중성화하지 않은 고양이(Intact cats)
- 나이: 성묘(Adult cats)에서도 발생하나 자묘가 더 취약함
- 생활 습관: 외출냥이(Outdoor access), 고양이 간의 직접 접촉
- 행동: 공격적인 행동(싸움, 교상) 또는 과도한 사회적 행동(그루밍, 식기 공유)
- 건강 상태: 구내염, 빈혈, 림프종 등의 기저 질환이 있는 경우
- 환경: 다묘 가정, 백신 미접종
감염의 결과 (Infection Outcomes)
고양이의 면역 반응과 바이러스의 균형에 따라 감염 양상은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1. 진행성 감염 (Progressive Infection)
- 상태: 바이러스가 면역계를 압도한 상태.
- 특징: 지속적인 바이러스 혈증(Viremia)이 발생하며, 바이러스를 지속적으로 배출한다.
- 검사 결과: 항원(p27) 양성, Proviral DNA 양성, Viral RNA 양성.
- 예후: 불량(Poor). FeLV 관련 질환 발생 위험이 높으며 주요 전파원이 된다.
2. 퇴행성 감염 (Regressive Infection)
- 상태: 초기 또는 일시적 바이러스 혈증 후 면역계가 바이러스를 억제한 상태.
- 특징: 바이러스가 고양이 유전자에 통합(Provirus integration)되어 잠복하나, 바이러스 배출은 없다. 면역 억제 시 재활성화(Reactivation)될 수 있다.
- 검사 결과: 항원(p27) 음성, Proviral DNA 양성.
- 예후: 양호하나, 재활성화 시 불량해질 수 있다. 수혈을 통해 전파 가능하다.
3. 유산성 감염 (Abortive Infection)
- 상태: 면역계가 매우 효과적으로 반응하여 바이러스를 완전히 제거한 상태.
- 검사 결과: 항원 음성, Proviral DNA 음성, 항체 양성.
- 예후: 매우 좋음.
4. 국소 감염 (Focal Infection)
- 상태: 바이러스가 특정 조직(예: 비장, 유선 등)에만 국한되어 존재. 드문 형태이다.
전파 경로
주로 항원혈증(Antigenemic)이 있는 진행성 감염묘가 바이러스를 전파한다.
- 타액(Saliva): 바이러스 농도가 가장 높으며 주요 전파원이다.
- 기타 체액: 젖(Milk), 비강 분비물, 분변, 소변에서도 배출된다.
- 수평 전파: 서로 그루밍해주기(Social grooming), 식기 및 화장실 공유, 교상(Biting) 등을 통해 구강-비강(Oronasal) 경로로 감염된다.
- 수직 전파: 태반 감염 또는 수유를 통해 어미에서 새끼로 전파된다.
- 의인성 전파: 수혈(Blood transfusion)은 진행성 및 퇴행성 감염묘 모두에게서 전파를 일으킬 수 있는 경로이다. 모든 공혈묘는 항원 및 Proviral DNA 검사를 받아야 한다.
임상 증상 및 관련 질환
FeLV 감염묘는 수년간 무증상일 수 있으나, 결국 다양한 질환이 발생한다.
1. 골수 질환 (Bone Marrow Disorders)
- 빈혈: 가장 흔한 임상 증후군이다. 주로 비재생성 빈혈이며, 순수 적혈구 무형성증(Pure red cell aplasia)이 특징적이다. 이 경우 망상적혈구(Reticulocyte)는 결핍되나 MCV(평균적혈구용적)는 높은 경향이 있다.
- 범혈구감소증: 백혈구 감소, 혈소판 감소 등이 동반될 수 있다.
2. 종양 (Neoplasia)
- 림프종(Lymphoma): 진행성 감염묘는 비감염묘에 비해 림프종 발생 위험이 약 60배 높다.
- 호발 부위: 종격동 림프종(Mediastinal lymphoma)이 가장 흔하게 연관되며, 척수, 신장, 안구 림프종도 발생한다. 소화기 림프종은 FeLV와의 연관성이 낮다.
- 기전: 바이러스가 세포 유전자의 암유전자(Oncogene) 근처에 삽입되어 세포 증식을 유발한다.
3. 면역 억제 (Immunosuppression)
4. 기타 질환
- 신경계: 동공 부동(Anisocoria), 산동, 뇨실금, 후지 마비 등. FeLV-C의 외피 단백질이 신경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
- 번식 장애: 유산, 자궁내막염, 새끼 고양이 사망 증후군(Fading kitten syndrome).
진단
FeLV 진단은 모든 고양이(건강하든 아프든)에게 권장된다.
1. 선별 검사 (Screening)
- p27 항원 검사 (PoCT/ELISA): 혈중 용해성(Soluble) p27 항원을 검출한다.
- 노출 후 3~6주 경과 시 양성으로 나타난다.
- 초기 감염 시 음성일 수 있으므로, 최근 노출이 의심되면 6주 후 재검사가 필요하다.
- 국내 동물병원에서 사용하는 키트 검사가 여기에 해당한다.
2. 확진 검사 (Confirmation)
- Proviral DNA PCR: 고양이 유전자에 통합된 바이러스 DNA를 검출한다.
- 퇴행성 감염(Regressive infection)을 진단하는 데 필수적이다.
- 항원 키트 양성 시 PCR을 통해 진성 감염 여부를 확진하는 것이 권장된다.
3. 기타 검사
- IFA (면역형광항체법): 백혈구 내의 항원을 검출한다. 골수 감염을 의미하며, 감염 초기 3주간은 음성일 수 있다.
- 타액 RT-PCR: 타액 내 바이러스 RNA는 혈중 항원 농도와 상관관계가 높아 채혈이 어려운 경우 유용하다.
- 항원 키트(PoCT) 검사 시행
- 양성(+)인 경우: 즉시 Proviral DNA PCR로 확진
- PCR 양성: FeLV 감염 (진행성 또는 퇴행성)
- PCR 음성: 위양성 가능성 또는 국소 감염. 6주 후 항원 재검사.
- 음성(-)이나 노출 의심 시: 6주 후 항원 재검사.
치료 및 관리
FeLV를 완전히 제거하는 치료법은 없으나, 적절한 관리로 수명을 연장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1. 일반 관리
- 실내 사육: 다른 고양이로의 전파를 막고, 환묘가 다른 감염원에 노출되는 것을 방지한다.
- 중성화 수술: 스트레스 감소 및 배회/싸움 방지를 위해 권장된다.
- 정기 검진:
- CBC (전혈구검사): 6개월마다
- 혈액화학검사 및 뇨검사: 12개월마다
- 백신: FeLV 감염묘도 범백혈구감소증 등 다른 질병에 대한 코어 백신 접종을 유지해야 한다.
2. 약물 치료 (항바이러스 및 면역조절)
국내외 임상에서 시도되는 약물은 다음과 같으나, 효과는 개체마다 다를 수 있다.
- Zidovudine (AZT): 역전사효소 억제제. 신경 증상이나 구내염이 있을 때 고려된다.
- 용량: 5 mg/kg PO q12h
- 부작용: 비재생성 빈혈 유발 가능성(모니터링 필수).
- Raltegravir: 통합효소 억제제(Integrase inhibitor).
- 용량: 10-25 mg/kg PO q12h
- Feline Interferon-omega: 면역 조절 및 항바이러스 효과.
- 용량: 10^6 IU/kg SQ q24h (반복 감염 관리 시)
3. 질환별 대증 치료
- 빈혈: 심한 경우 수혈. 면역매개성 원인이 배제되지 않는다면 글루코코르티코이드(Glucocorticoids) 사용을 고려한다.
- 림프종: 항암 화학요법(예: COP 프로토콜 - Cyclophosphamide, Vincristine, Prednisone). 예후는 비감염묘보다 불량하다.
- 2차 감염: 적극적인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며, 치료 기간을 일반적인 경우보다 길게 잡아야 할 수 있다.
예방
- 백신 접종:
- Non-core(비필수) 백신이나, 외출냥이나 다묘 가정 등 위험군에게는 강력히 권장된다.
- 새끼 고양이(Kitten)는 향후 생활 환경 변화 가능성을 고려하여 접종이 권장된다.
- 백신은 진행성 감염을 줄여주지만, 노출 시 퇴행성 감염(Provirus integration) 자체를 100% 막지는 못한다.
- 감염된 고양이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이득이 없다.
- 소독: FeLV는 환경 저항성이 낮아 건조한 환경에서 몇 시간 내에 사멸하며, 일반적인 소독제, 세제, 열에 의해 쉽게 불활성화된다. (습한 환경에서 최대 48시간 생존 가능)
예후
- 진행성 감염: 예후가 좋지 않다. FeLV 관련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다.
- 퇴행성 감염: 상대적으로 양호하나, 면역 억제 상황에서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될 위험이 있다.
- 림프종 발병 시: 항암 치료 반응이 비감염묘에 비해 떨어질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Q: 우리 집 고양이가 FeLV 양성인데 다른 고양이와 같이 지내도 되나요?
A: 안 됩니다. 진행성 감염묘는 타액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바이러스를 배출하므로, 비감염묘와는 철저히 격리해야 합니다. 만약 격리가 불가능하다면 비감염묘에게 FeLV 백신을 접종해야 하지만, 이것이 100% 방어를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Q: FeLV 양성 고양이는 얼마나 오래 살 수 있나요?
A: 감염 형태에 따라 다릅니다. 바이러스를 이겨낸(퇴행성 감염) 경우 정상 수명을 누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속 감염(진행성 감염) 상태라면 림프종이나 빈혈 발병 위험이 높아 수명이 단축될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실내 사육 등 관리가 핵심입니다.
Q: 사람이 FeLV에 감염될 수 있나요?
A: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FeLV가 사람에게 감염된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고양이만의 질병입니다.
Q: FeLV 키트 검사에서 한 줄이 희미하게 나왔는데 양성인가요?
A: 키트 검사의 희미한 선은 양성일 가능성이 높지만, 위양성(가짜 양성)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반드시 외부 검사 기관에 의뢰하여 Proviral DNA PCR 검사로 확진을 받아야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
같이 보기
- 고양이 면역결핍 바이러스 (FIV)
- 고양이 전염성 복막염 (FIP)
- 빈혈
- 림프종
- PC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