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독성 (Hepatotoxicoses)

간독성

항목 내용
주요 증상 구토, 설사, 황달, 식욕 부진, 출혈 경향
원인 약물, 식물, 화학물질, 곰팡이 독소
치료 오염 제거, 해독제, 보존적 치료
예방 독성 물질 접근 차단
🚨 응급 상황

자일리톨, 소철(Sago Palm), 사람 감기약(아세트아미노펜) 섭취 시 급성 간부전 및 사망 위험이 매우 높으므로 즉시 응급 진료가 필요합니다.

간독성(Hepatotoxicoses)은 약물, 화학물질, 식물, 곰팡이 독소 등 다양한 외인성 물질에 의해 이 손상되는 상태를 말한다. 간은 체내로 들어온 물질을 대사하고 해독하는 주 장기이므로 독성 물질에 의한 손상 위험이 높다.

간독성은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분류된다:

  1. 내재성(Intrinsic) 독성: 용량 의존적이며 예측 가능하다. 대부분의 개체에서 일정 용량 이상 섭취 시 발생한다 (예: 아세트아미노펜, 철).
  2. 특발성(Idiosyncratic) 독성: 용량과 무관하게 발생하며 예측하기 어렵다. 대사 효소의 유전적 차이, 면역 반응 등으로 인해 일부 개체에서만 발생한다 (예: Carprofen, Diazepam).

한국 임상 현장에서는 보호자가 사람 약물(아세트아미노펜)을 잘못 급여하거나, 반려견이 자일리톨 함유 제품, 소철 등을 섭취하여 내원하는 경우가 흔하다.

아세트아미노펜 (Acetaminophen)

아세트아미노펜(APAP, 상품명: 타이레놀 등)은 합성 비마약성 진통해열제이다. 고양이는 특히 민감하여 소량으로도 치명적이다.

독성 용량 및 기전

  • 고양이: ≥10 mg/kg (매우 민감)
  • : ≥75-100 mg/kg
  • 기전: 간의 P450 효소에 의해 독성 대사체인 NAPQI가 생성된다. 정상적인 경우 글루타치온(glutathione)에 의해 해독되지만, 과량 섭취 시 글루타치온이 고갈되어 NAPQI가 간세포를 파괴한다. 또한 적혈구를 산화시켜 메트헤모글로빈혈증을 유발한다.

임상 증상

  • 메트헤모글로빈혈증: 섭취 2-4시간 후 발생. 청색증, 호흡곤란, 안면 및 발 부종(특히 고양이).
  • 간 손상: 섭취 24-48시간 후 발생. 식욕 부진, 구토, 황달, 복통.
  • 기타: 건성각결막염(KCS)이 개에서 보고됨.

치료

  • 산소 공급: 호흡곤란 시 필수.
  • 해독제 (N-acetylcysteine): 글루타치온 전구체.
    • 140 mg/kg PO 또는 IV (로딩 용량)
    • 이후 70 mg/kg q6h, 총 6회 투여.
  • S-adenosylmethionine (SAMe): 20 mg/kg PO q24h 또는 q8-12h 분할 투여.
  • Ascorbic acid (비타민 C): 30 mg/kg PO, SC, IV q6h (메트헤모글로빈 환원 도움).
  • 보존적 치료: 수액 치료, 수혈 등.

자일리톨 (Xylitol)

자일리톨은 껌, 사탕, 베이커리, 치약 등에 사용되는 당알코올이다. 개에서 독특한 생리적 반응을 유발한다.

기전 및 증상

  1. 저혈당증: 섭취 후 30분 내외(껌의 경우 최대 12시간까지 지연 가능)에 급격한 인슐린 분비를 유발하여 저혈당성 쇼크, 발작, 혼수 발생.
  2. 간괴사: ATP 고갈 또는 활성산소 생성으로 추정됨. 섭취 4-24시간 후 간 효소 수치 상승, 심한 경우 급성 간부전으로 진행.

치료

  • 오염 제거: 증상이 없는 경우 구토 유발. 활성탄(숯)은 자일리톨을 흡착하지 못하므로 효과가 없다.
  • 저혈당 관리: 포도당 수액(IV dextrose) 투여. 정상 혈당 유지될 때까지 지속.
  • 간 보호: 간 손상이 의심되는 경우 선제적으로 간 보호제 및 지지 요법 시행.

소철 (Cycads/Sago Palm)

소철(Cycas revoluta)은 한국 가정이나 실내 조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이다. 모든 부위가 독성이 있으나 씨앗(종자)에 독소가 가장 많다.

  • 독성 물질: Cycasin (장내에서 MAM으로 대사됨).
  • 증상:
    • 초기: 섭취 수 시간 내 심한 구토(80-90% 발생), 설사, 혈변.
    • 후기: 24-48시간 후 황달, 복수, 응고 장애 등 간부전 증상 발현.
  • 치료:
    • 즉각적인 오염 제거 (구토 유발, 활성탄 투여).
    • 집중적인 수액 처치, 위장관 보호제, 간 보호제.
    • 씨앗 1개만 섭취해도 개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약물 유발성 간손상 (Drug-Induced Liver Injury)

주로 특발성(Idiosyncratic) 기전으로 발생하며, 치료 용량 내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주요 원인 약물

관리

  • 의심되는 약물의 즉각적인 투여 중단.
  • 다른 계열의 약물로 대체.
  • 보존적 간 처치. 대부분 약물 중단 시 회복되나, 심각한 경우 사망할 수 있다.

기타 주요 간독성 물질

물질 대상 및 특징 독성 용량 및 치료
알파리포산
(Alpha lipoic acid)
고양이가 개보다 10배 민감 고양이: >13 mg/kg
: >126 mg/kg
저혈당 및 간세포 괴사 유발
철분 (Iron) 활성산소 생성으로 간세포 괴사 >60 mg/kg: 간 손상 유발
>20 mg/kg: 위장관 증상
치료: Deferoxamine (혈청 철 >300 mcg/dL 시, 15 mg/kg/h 또는 40 mg/kg slow IV q4-8h)
아플라톡신
(Aflatoxins)
곰팡이(Aspergillus) 오염 사료 개 LD50: 0.5-1 ppm
고양이 LD50: 0.3-0.8 ppm
사료 내 60 ppb 이상 시 중독 가능. 만성 간부전 유발.
남조류
(Cyanobacteria)
오염된 물 섭취 (Microcystins) 급사 또는 12-24시간 후 간부전.
치료: Cholestyramine (300-1000 mg/kg PO q8h)
버섯
(Mushrooms)
Amanita 종 등 (Amanitin) 6-24시간 잠복기 후 위장관 증상, 72-96시간 후 간/신장 부전.
버섯 1개 섭취로도 치명적일 수 있음.
관절 보조제 과량 섭취 시 망간(Manganese) 중독 개에서 보고됨. 간의 액화 괴사 유발.

진단 및 치료 원칙

진단

  • 병력 청취: 약물, 식물, 사람 음식, 쓰레기통 접근 여부 확인이 핵심.
  • 혈액 검사: ALT, AST 상승 (간세포 손상), ALP, GGT 상승 (담즙 정체), Bilirubin 상승.
  • 기능 검사: BUN 감소, Albumin 감소, Glucose 감소, Cholesterol 감소, 응고 시간(PT/PTT) 지연.
  • 영상 진단: 간 크기 및 실질 변화 확인.

일반적인 치료 프로토콜

특이적인 해독제가 없는 경우, 집중적인 보존적 치료(Supportive Care)가 생존의 열쇠다.

  1. 오염 제거 (Decontamination)

    • 섭취 직후라면 구토 유발 (2시간 이내 권장).
    • 활성탄 투여 (단, 자일리톨, 중금속 등에는 효과 없음).
  2. 수액 요법

    • 탈수 교정 및 간 관류량 유지.
    • 전해질 불균형 교정.
    • 저혈당 시 Dextrose 첨가.
  3. 항산화제 및 간 보호제

  4. 증상 관리

자주 묻는 질문

Q: 강아지가 타이레놀을 한 알 먹었는데 괜찮을까요?
A: 아니요, 위험할 수 있습니다. 개의 중독 용량은 75-100mg/kg 이상이지만, 소형견의 경우 한 알로도 간 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의 경우 한 알은 치명적입니다. 즉시 병원에서 구토 유발 및 해독 처치를 받아야 합니다.

Q: 자일리톨 껌을 씹고 뱉은 것을 강아지가 먹었어요.
A: 씹고 뱉은 껌이라도 남은 자일리톨 성분이 흡수되어 저혈당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소형견은 소량으로도 위험하므로 즉시 혈당 체크와 수액 처치가 필요합니다. 자일리톨 중독 시 활성탄(숯가루)은 효과가 없습니다.

Q: 간 영양제를 먹이면 간독성을 예방할 수 있나요?
A: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급성 독성 물질(농약, 소철, 자일리톨 등) 섭취 시에는 영양제만으로 예방할 수 없습니다. 독성 물질 섭취 시에는 물리적인 오염 제거와 전문적인 의학적 처치가 최우선입니다.

Q: 집에 있는 소철 잎을 강아지가 조금 씹어놨는데 괜찮나요?
A: 소철은 씨앗에 독성이 가장 많지만, 잎과 뿌리 등 모든 부위가 유독합니다. 잎을 씹거나 먹었다면 며칠 후 간부전이 올 수 있으므로 증상이 없더라도 병원에서 검사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