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열
Fever (Pyrexia)
항목 내용 관련 진료과 내과, 응급의학과 주요 증상 체온 상승, 기력 저하, 식욕 부진, 빈호흡 진단 방법 직장 체온 측정, 혈액 검사, 영상 진단, 감염체 검사 치료 방법 원인 치료, 수액 요법, NSAIDs, 지지 요법
체온이 41.1°C (106°F)를 초과하는 경우, 신경계 손상, 파종성 혈관내 응고(DIC), 대사 이상 등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즉각적인 처치가 필요합니다.
발열(Fever; Pyrexia)은 질병 과정에 대한 신체의 비특이적 적응 반응의 중요한 부분으로, 시상하부 전방의 체온 조절 설정점(Thermoregulatory set point)이 상승하여 체온이 높아지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는 설정점의 변화 없이 환경적 요인이나 대사 문제로 체온이 오르는 고체온증(Hyperthermia)과는 명확히 구분되어야 한다.
정의 및 분류
발열 vs 고체온증
임상적으로 이 둘을 구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 발열 (Fever): 발열원(Pyrogens)의 방출로 인해 시상하부의 설정점이 상승한 상태이다. 동물은 오한(shivering)이나 웅크리기 등의 행동을 통해 체온을 높이려 한다.
- 고체온증 (Hyperthermia): 시상하부의 설정점은 정상이나, 신체의 열 생산이 열 방출을 초과하여 체온이 상승한 상태이다. 동물은 팬팅(panting), 혈관 확장, 시원한 곳을 찾는 등 체온을 낮추려는 행동을 보인다.
원인 불명의 발열 (FUO)
원인 불명의 발열(Fever of Unknown Origin, FUO)은 사람 의학의 정의를 외삽하여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 체온 >39.2°C (102.5°F)
- 지속 기간 3주 이상
- 최소 3회의 동물병원 방문 또는 3일간의 입원 검사(기본적인 병력 청취, 신체 검사, CBC, 혈청생화학검사, 요검사 포함) 후에도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경우
- 일반적으로 5-10일(통상 7일) 간의 항생제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 경우를 포함하기도 한다.
병태생리
발열은 내인성 및 외인성 발열원에 의해 유발된다.
- 발열원(Pyrogens) 방출:
- 아라키돈산 연쇄 반응: 내인성 발열원은 호중구, 단핵구 등에서 방출되어 아라키돈산(Arachidonic acid) 경로를 활성화한다.
- Prostaglandin E2 (PGE2) 증가: 이 경로는 PGE2를 증가시키며, 이는 시상하부의 체온 조절 뉴런에 작용한다.
- 설정점 상승: 시상하부의 설정점이 높아지며 체온이 상승한다.
신체는 동시에 글루코코르티코이드, IL-10 등의 내인성 해열제를 분비하여 체온이 지나치게 오르는 것을 막는다. 따라서 진정한 발열은 41.1°C (106°F)를 넘는 경우가 드물다.
정상 체온 및 측정
- 정상 범위: 개와 고양이의 직장 체온은 일반적으로 38.0°C (100.5°F) ~ 39.2°C (102.5°F)이다.
- 변동성:
- 진료실 내 스트레스로 인해 개는 39.7°C (103.5°F), 고양이는 39.7°C (103.4°F)까지 상승할 수 있다.
- 입원견의 경우 하루 중 약 0.7°C (1.3°F)의 체온 변동이 있을 수 있다.
- 운동 직후(특히 래브라도 리트리버) 체온은 41.1°C (106.0°F), 심지어 42.2°C (108.0°F)까지 상승할 수 있다.
- 측정 방법: 직장 체온 측정이 가장 정확한 표준이다. 고막(Tympanic)이나 액와(Axillary, 겨드랑이) 체온은 직장 체온과 차이가 클 수 있어(>0.5°C 오차) 권장되지 않는다. 개의 코를 만져보는 것은 신뢰할 수 없다(민감도 29.4%).
원인 (감별 진단)
발열의 원인은 크게 감염성, 면역매개성, 종양성, 염증성으로 나뉜다.
개 (Dog)
개에서는 면역매개성/염증성 질환이 가장 흔하거나 감염성 질환과 비슷한 비율로 발생한다.
- 면역매개성/염증성: 스테로이드 반응성 뇌수막염-동맥염(SRMA, 어린 개체에서 흔함), 면역매개성 다발성 관절염(IMPA), 췌장염.
- 감염성: 세균성(디스크척추염, 심내막염 등), 진드기 매개 질환(Ehrlichia, Anaplasma, Babesia).
- 종양성: 림프종, 백혈병 등.
고양이 (Cat)
고양이에서는 감염성 질환이 가장 흔한 원인이다.
- 감염성: 고양이 전염성 복막염(FIP), 고양이 백혈병 바이러스(FeLV), 고양이 면역결핍 바이러스(FIV), 톡소플라즈마, 교상에 의한 농양.
- 염증성: 췌장염, 지방층염(Pansteatitis).
- 종양성: 림프종 등.
진단 접근법
1단계: 초기 평가
- 병력 청취: 백신 접종력, 여행력, 약물 투여력, 진드기 노출 등.
- 신체 검사: 구강, 눈(포도막염), 림프절 비대, 복부 촉진, 청진, 정형/신경계 검사.
- 국소화되는 증상이 없고 체온이 <41.1°C이며 상태가 양호한 경우, 즉각적인 검사 대신 모니터링을 할 수 있다.
2단계: 최소 데이터베이스 (발열 5일 이상 지속 시)
3단계: 심화 검사 (FUO 의심 시)
- 감염체 PCR 패널 (진드기 매개 질환 등).
- 복부 초음파, 심장 초음파 (심내막염 확인).
- 관절 천자, 뇌척수액(CSF) 검사.
- 미세침흡인(FNA) 및 생검: 림프절, 골수 등.
- 혈액 배양, 요 배양.
치료
치료는 원인을 찾아 교정하는 것이 원칙이나, 확진 전 대증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1. 항생제 (Antibacterial Therapy)
- 원인 불명의 발열이 5일 이상 지속될 경우, 세균 감염 가능성을 고려하여 경험적 항생제 투여를 고려한다.
- 단일 약제로 광범위한 커버가 가능한 약물을 선택한다.
- 추천 약물: Amoxicillin-Clavulanate 또는 진드기 매개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Doxycycline.
- Fluoroquinolone이나 Cephalosporin계열은 1차 선택제로 권장되지 않는다.
2. 해열제 (Anti-pyretic Therapy)
- 발열은 생존율을 높이고 질병 기간을 단축시키는 이점이 있으므로, 미열이나 급성 발열에는 권장되지 않는다.
- 고열로 인한 식욕부진, 탈수, 심각한 기력 저하가 있을 때 사용한다.
- NSAIDs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COX 효소를 억제하여 PGE2 합성을 줄이고 설정점을 정상화한다. (위장관, 신장 부작용 주의)
- Glucocorticoids (스테로이드): 강력한 해열 효과가 있으나, 진단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림프종, 감염 등 은폐) 진단이 확정되기 전에는 사용을 지양해야 한다.
3. 물리적 냉각 (Physical Cooling)
- 체온이 >41.1°C (106°F)인 경우에만 적용한다.
- 이 이하의 발열에서 물리적 냉각은 오한을 유발하여 오히려 대사율을 높일 수 있다.
4. 수액 요법
- 발열은 불감 수분 손실(Insensible water loss)을 증가시키므로 탈수 교정을 위해 수액 공급이 필수적이다.
예후 및 이점
발열은 진화적으로 보존된 방어 기전으로 다음과 같은 이점이 있다:
- 생존율 향상
- 질병 기간 단축 (바이러스 및 기생충 배출 감소)
- 면역계 기능 향상 (호중구 이동성, 식균 작용 증가)
- 열충격단백질(Heat shock protein) 생성
따라서 무분별한 해열제 사용보다는 원인 규명과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식욕, 활력) 관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