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 대사 이상

고지혈증
Hyperlipidemia

항목 내용
관련 진료과 수의내과
주요 증상 무증상, 구토, 설사, 복통, 안과 병변
진단 방법 혈청 생화학 검사, 킬로미크론 검사
치료 방법 기저질환 치료, 저지방 식이, 지질저하제

고지혈증(Hyperlipidemia)은 혈액(혈청 또는 혈장) 내 지질(중성지방, 콜레스테롤 또는 둘 다)의 농도가 증가한 상태를 말한다. 개의 경우 고양이보다 지질 대사 장애가 더 흔하게 발생한다.

구체적으로 중성지방(Triglyceride)이 증가한 경우를 고중성지방혈증(Hypertriglyceridemia), 콜레스테롤(Cholesterol)이 증가한 경우를 고콜레스테롤혈증(Hypercholesterolemia)이라 한다. 혈액 내 지질은 아포단백질(Apoprotein)과 결합하여 지단백질(Lipoprotein) 형태로 운반된다.

지단백질의 분류

개와 고양이의 지단백질은 초원심분리 후 수화 밀도(hydrated density)에 따라 4가지 주요 클래스로 나뉜다.

  • 킬로미크론(Chylomicrons): 식이성 지방 운반
  • 초저밀도 지단백질(VLDL): 간에서 합성된 중성지방 운반
  • 저밀도 지단백질(LDL): 콜레스테롤 운반
  • 고밀도 지단백질(HDL): 역수송 담당
  • 고양이의 경우 중간밀도 지단백질(IDL)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상 양상 및 분류

1. 지방혈증 (Lipemia)

지방혈증은 혈청이나 혈장이 육안으로 보기에 탁하거나 우유빛(lactescent)을 띠는 상태를 말한다.

  • 이는 중등도 이상의 고중성지방혈증(일반적으로 >200-300 mg/dL [>2.3-3.4 mmol/L])에서 나타난다.
  • 단순한 고콜레스테롤혈증이나 매우 경미한 고중성지방혈증에서는 지방혈증이 나타나지 않는다.

2. 식후 고지혈증 (Postprandial Hyperlipidemia)

식사 후 일시적으로 지질 농도가 상승하는 생리적 현상이다. 보통 식후 7-12시간 이내에 해결된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최소 12시간 이상의 절식이 필수적이다.

3. 병적 고지혈증의 분류

12시간 이상 절식 후에도 지속되는 고지혈증은 비정상이며, 크게 일차성과 이차성으로 나뉜다.

이차성 고지혈증 (Secondary Hyperlipidemia)

개와 고양이에서 가장 흔한 병적 형태이며, 주로 내분비 질환이나 다른 기저 질환에 의해 발생한다.

일차성 고지혈증 (Primary Hyperlipidemia)

유전적 소인이 있거나 특정 품종에서 발생하는 지질 대사 장애이다.

  • 개 (품종 소인)
    • 미니어처 슈나우저: 미국 연구 기준 30% 이상의 개체가 이환됨. 주로 고중성지방혈증이 특징이며 고콜레스테롤혈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한국에서도 매우 흔하게 관찰된다.
    • 셰틀랜드 쉽독: 주로 고콜레스테롤혈증이 나타나며, 일본 연구에서는 40% 이상에서 보고됨.
    • 그 외 비글, 도베르만 핀셔, 로트와일러 등에서 보고됨.
  • 고양이
    • 유전성 고킬로미크론혈증(LPL 결핍): 지단백질 지질분해효소(Lipoprotein lipase) 활성 저하로 발생.
    • 새끼 고양이의 일시적 고지혈증: 심한 빈혈과 관련될 수 있음.

임상적 의의 및 합병증

고지혈증 자체는 무증상일 수 있으나, 장기화될 경우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 주의: 췌장염 위험

심한 고중성지방혈증은 개에서 급성 췌장염의 주요 위험 인자이다. 고양이에서는 연관성이 명확하지 않다.

  • 간담도계 질환: 담낭 점액종(Gallbladder mucocele), 진공포성 간병증(Vacuolar hepatopathy), 간효소 수치 상승.
  • 대사 이상: 인슐린 저항성 유발 (당뇨병 관리 방해).
  • 안과 질환: 망막 지질혈증(Lipemia retinalis), 지질 안방수(Lipemic aqueous), 각막 지질증.
  • 신경계: 발작 및 기타 신경 증상.
  • 기타: 동맥경화증(주로 고콜레스테롤혈증 시), 황색종(Xanthomata), 지방종.

진단

1. 기본 검사

2. 특수 검사

킬로미크론 검사 (Chylomicron Test)
지방혈증의 원인이 킬로미크론인지 VLDL인지 구별하는 간이 검사법이다.

  1. 지방혈증이 있는 혈청을 4°C 냉장고에 12시간 동안 세워둔다.
  2. 결과 해석:
    • 상층부 크림 층(Cream layer) 형성: 킬로미크론 존재 (밀도가 낮아 떠오름).
    • 하층부가 투명함: 킬로미크론만 증가한 상태.
    • 하층부가 탁함: VLDL 증가를 의미.
    • 크림 층 + 탁한 하층부: 킬로미크론과 VLDL 모두 증가.

헤파린 반응 검사 (LPL 활성도 측정)
지단백질 지질분해효소(LPL)의 활성을 간접적으로 평가한다.

  • 방법: 헤파린(Heparin) 40-90 IU/kg를 정맥 주사(IV)하기 전과 10분 후의 혈청 중성지방 농도를 측정한다.
  • 원리: 헤파린은 모세혈관 내피에서 LPL 방출을 자극하여 일시적으로 지질 분해를 촉진한다.
  • 해석: 투여 후 중성지방 농도가 뚜렷하게 감소하면 LPL 기능이 정상임을 시사한다. 변화가 없다면 LPL 활성 저하를 의심한다.

저지방혈증 (Hypolipidemia)

혈중 지질 농도가 정상보다 낮은 상태를 말한다.

  • 저콜레스테롤혈증 원인:
  • 저중성지방혈증: 심각한 칼로리 섭취 부족 외에는 뚜렷한 임상적 질병과 연관성이 적다.

한국 임상 현황

한국에서는 미니어처 슈나우저, 요크셔 테리어, 코카 스파니엘 등 고지혈증 호발 품종의 양육 비율이 높아 임상에서 매우 흔하게 접하는 질환이다. 대부분의 동물병원에서 혈청 화학 검사를 통해 진단이 가능하나, LPL 활성도 측정이나 유전자 검사와 같은 정밀 검사는 제한적이다. 주로 식이 관리와 오메가-3 지방산, 필요한 경우 Fibrate 계열 약물을 통해 관리한다.

자주 묻는 질문

Q: 강아지가 고지혈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평생 약을 먹어야 하나요?
A: 원인에 따라 다릅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 같은 기저 질환이 원인이라면 해당 질병을 치료하면 호전됩니다. 하지만 미니어처 슈나우저처럼 유전적 소인(일차성)이 있는 경우, 완치보다는 평생 저지방 식이와 필요시 약물을 통해 '관리'해야 합니다.

Q: 고지혈증이 있으면 췌장염이 무조건 오나요?
A: 무조건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중성지방 수치가 매우 높으면(>500-800 mg/dL 이상) 췌장염 발생 위험이 급격히 증가합니다. 따라서 선제적인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Q: 검사 전 금식은 얼마나 해야 하나요?
A: 최소 12시간의 금식이 필요합니다. 식사 후에는 일시적으로 지질 수치가 올라가기 때문에, 금식 시간을 지키지 않으면 병적인 고지혈증인지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Q: 고양이도 고지혈증 치료가 필요한가요?
A: 고양이는 개보다 고지혈증에 내성이 강한 편이지만, 심한 경우 황색종(피부 병변)이나 신경 병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당뇨병 관리 중인 고양이의 경우 인슐린 저항성을 높일 수 있어 관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