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액 요법의 기초: 구획 및 생리학

수액 요법
Fluid Therapy

항목 내용
관련 진료과 응급의학과, 내과, 외과, 마취과
주요 증상 탈수, 저혈량성 쇼크, 전해질 불균형
진단 방법 신체검사, 혈액검사, 요비중
치료 방법 정질액 또는 교질액 투여
🚨 칼륨 투여 시 주의사항

칼륨(K) 보충 시 투여 속도는 절대 0.5 mEq/kg/hr를 초과해서는 안 된다. 이를 초과할 경우 치명적인 심장 부정맥 및 심정지를 유발할 수 있다.

⚠️ 수액 과부하 주의

탈수가 없는 환자에서 체중이 10% 이상 증가(수액으로 인한 증가)할 경우 수액 과부하로 간주하며, 이는 사망률을 높일 수 있다.

수액 요법(Fluid Therapy)은 수의학 임상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치료법 중 하나이다. 동물의 체중의 약 60%는 물로 구성되어 있으며(고형질 40%), 체액의 결핍이나 불균형을 교정하는 것은 질병 관리의 핵심이다. 1800년대 중반 콜레라 환자에게 나트륨과 탄산수소염을 포함한 수액을 투여하여 사망률을 획기적으로 낮춘 것이 현대 수액 요법의 시초이다.

국내 동물병원에서도 파보바이러스 장염, 신부전, 췌장염, 수술 전후 관리 등 거의 모든 중환자 관리에서 필수적으로 시행된다.

체액 구획 및 생리학

체액의 분포

동물 체중의 60%를 차지하는 총 체액(Total Body Water)은 다음과 같이 나뉜다:

  • 세포내액 (ICF): 체중의 40% (총 체액의 2/3)
  • 세포외액 (ECF): 체중의 20% (총 체액의 1/3)
    • 간질액 (ISF): 체중의 15% (세포 주위 액체)
    • 혈장 (Intravascular fluid): 체중의 5% (혈관 내 액체)
    • 세포횡단액 (Transcellular fluid): 체중의 1% 미만 (뇌척수액, 담즙, 위장관액 등)

스타를링 법칙 (Starling's Law)

혈관과 간질액 사이의 수분 이동은 스타를링 힘(정수압과 교질삼투압)에 의해 결정된다.

  1. 전통적 스타를링 법칙: 알부민 등에 의한 혈관 내 교질삼투압은 수분을 혈관 내로 끌어당기고, 혈액량에 의한 정수압은 수분을 혈관 밖으로 밀어낸다.
    • 공식: Jv=Kf[(PcPi)σ(ΠcΠi)]Jv = Kf[(Pc - Pi) - σ(Πc - Πi)]
  2. 개정된 스타를링 법칙 (Revised Starling's Law): 최신 수의학에서는 혈관 내피세포 바로 안쪽에 존재하는 내피 당질층 (Endothelial Glycocalyx)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 내피 당질층과 내피세포 사이의 공간(subglycocalyx space)의 삼투압(Π\Pig)이 실제 수분 이동을 결정한다.
    • 염증, 패혈증, 특정 약물 등은 이 당질층을 손상시켜 혈관 투과성을 높이고 부종을 유발할 수 있다.

탈수 및 저혈량증 평가

임상적으로 저혈량증(Hypovolemia)과 탈수(Dehydration)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 저혈량증: 혈관 내 볼륨의 손실(출혈 등). 쇼크 징후가 나타나며 응급 처치가 필요하다.
  • 탈수: 총 체수분(주로 간질액)의 감소. 피부 탄력도 저하 등이 나타난다.

탈수 정도 판별 (Dehydration Assessment)

탈수율 (%) 임상 증상 비고
< 5% 증상 없음 병력(구토, 설사 등)으로 추정
5% 점막 마름, 경미한 피부 탄력 저하 개구 호흡 시 점막 건조와 혼동 주의
7-8% 중등도 피부 탄력 저하, 안구 함몰 미약 비만 동물은 피부 탄력 저하가 잘 안 보일 수 있음
10% 심한 피부 탄력 저하, 안구 함몰, 체중 감소 뚜렷한 탈수 징후
12% 빈맥, 약한 맥박, 저혈압 저혈량성 쇼크 징후 동반
15% 사망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

수액 요법 계획 수립

수액 요법은 크게 결핍량 교정(Replacement), 유지(Maintenance), 지속 손실(Ongoing losses)의 합으로 계산된다.

1. 탈수 결핍량 (Dehydration Deficit)

  • 계산식: 체중(kg) × 탈수율(%) = 필요 수액량(L)
    • 예: 10kg 개가 7% 탈수 시 → 10×0.07=0.7L=700mL10 \times 0.07 = 0.7L = 700mL
  • 교정 시간: 환자 상태에 따라 6~24시간에 걸쳐 교정

2. 유지 용량 (Maintenance)

정상적인 대사 활동, 소변, 호흡 등으로 손실되는 수분을 보충하는 양이다.

  • 공식 1: 40-60 mL/kg/day (가장 흔히 사용)
  • 공식 2: 1 mL/lb/hr (약 2.2 mL/kg/hr)
  • 공식 3: 70×체중(kg)0.7570 \times \text{체중(kg)}^{0.75} (대사 체중 기반)

3. 지속 손실 (Ongoing Losses)

구토, 설사, 다뇨 등으로 계속 빠져나가는 수분량을 추정하여 보충한다.

  • Ins and Outs 방식: 4~6시간마다 배뇨량, 구토량 등을 측정(무게 1g = 1mL)하여 다음 시간대 수액량에 반영한다.

수액의 종류

1. 정질액 (Crystalloids)

물과 전해질로 구성되며 가장 널리 사용된다.

  • 등장성 수액 (Isotonic): 혈장 삼투압(~310 mOsm/L)과 유사. 유지 및 교정용.
    • Lactated Ringer's Solution (LRS): Na 130, Cl 109, K 4, Ca 3, Lactate 28 mEq/L. (국내 동물병원에서 가장 보편적 사용)
    • Plasma-Lyte A: Na 140, Cl 98, K 5, Mg 3, Acetate 27, Gluconate 23 mEq/L. (간질환 시 선호)
    • 0.9% 생리식염수 (Normal Saline): Na 154, Cl 154 mEq/L. (구토로 인한 대사성 알칼리증, 고칼슘혈증 등에 사용되나, 대량 투여 시 고염소혈증성 산증 유발 가능)
  • 저장성 수액 (Hypotonic): 세포 내로 수분 공급.
    • 0.45% NaCl, 5% Dextrose in Water (D5W): 고나트륨혈증 교정 등에 제한적 사용.
  • 고장성 수액 (Hypertonic): 응급 소생용.
    • 3% NaCl, 7.2% NaCl: 삼투압으로 간질액을 혈관 내로 급격히 이동시킴.

2. 교질액 (Colloids)

분자량이 큰 물질을 포함하여 혈관 내 머무르며 교질삼투압을 유지한다. 최근 안전성 논란으로 사용이 신중해지는 추세이다.

  • 합성 교질액: Hydroxyethyl starch (HES). (예: VetStarch, HES 130/0.4).
  • 천연 교질액: 혈장 (Plasma), 알부민 (Albumin).
    • 알부민 보충 공식: 10×(목표 알부민환자 알부민)×체중(kg)×0.310 \times (\text{목표 알부민} - \text{환자 알부민}) \times \text{체중(kg)} \times 0.3
    • 내피 당질층(Glycocalyx)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수액 첨가제 (Additives)

칼륨 (Potassium) 보충

저칼륨혈증 시 수액에 KCl 등을 혼합하여 투여한다. (Table 120.4 참조)

혈청 K 농도 (mEq/L) 수액 1L당 첨가량 (mEq) 최대 수액 속도 (mL/kg/hr)
3.5 - 5.0 20 25
3.1 - 3.5 28 18
2.6 - 3.0 40 12
2.0 - 2.5 60 8
< 2.0 80 6
  • 주의: 최대 주입 속도는 0.5 mEq/kg/hr를 넘지 않아야 한다.

포도당 (Dextrose)

저혈당이 있거나 영양 공급이 필요할 때 2.5% 또는 5% 농도로 만들어 투여한다.

합병증: 수액 과부하 (Fluid Overload)

적절한 배설 없이 과도한 수액이 투여되면 발생한다.

  • 진단 기준: 탈수가 교정된 상태에서 체중이 10% 이상 증가한 경우.
  • 증상: 폐부종, 흉수, 복수, 말초 부종, 결막 부종.
  • ROSE 전략:
    1. Resuscitation (소생): 쇼크 시 적극적 투여
    2. Optimization (최적화): 필요한 만큼만 투여
    3. Stabilization (안정화): 유지 용량으로 전환
    4. Evacuation (배출): 과잉 수액 배출 유도

자주 묻는 질문

Q: 강아지가 구토를 하는데 집에서 이온음료를 먹여도 되나요?
A: 아니요, 추천하지 않습니다. 시중의 이온음료는 동물용 수액과 전해질 조성이 다르며 당분이 과도할 수 있습니다. 특히 구토가 심한 경우 경구 급여는 구토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병원에서 정맥 수액 처치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Q: 피하 수액(SC)과 정맥 수액(IV)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A: 정맥 수액(IV)은 혈관으로 직접 들어가 효과가 즉각적이고 대량 투여가 가능하여 중환자에게 적합합니다. 피하 수액(SC)은 피부 아래에 주사하여 서서히 흡수되게 하는 방식으로, 경미한 탈수나 만성 신부전 관리에 주로 사용됩니다. 쇼크 상태에서는 흡수가 안 되므로 반드시 정맥 수액을 해야 합니다.

Q: 수액을 맞으면 왜 소변을 자주 보나요?
A: 수액 요법은 체내 부족한 수분을 채우고 대사를 원활하게 합니다. 탈수가 교정되고 나면 잉여 수분은 신장을 통해 소변으로 배출됩니다. 이는 신장이 정상적으로 일하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단, 소변량이 지나치게 적거나(핍뇨) 나오지 않는다면(무뇨) 급성 신부전 등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Q: 수액 속도는 어떻게 결정하나요?
A: 환자의 탈수 정도, 체중, 기저 질환(심장병, 신장병 등)을 고려하여 수의사가 결정합니다. 심장병이 있는 경우 수액 과부하를 막기 위해 속도를 천천히 조절하며, 쇼크 상태에서는 빠르게 주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