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취 및 유연증
Halitosis and Pty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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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취(Halitosis)와 유연증(Ptyalism)은 개와 고양이에서 흔하게 관찰되는 임상 징후이다. 이들은 단순한 위생 문제를 넘어 치주 질환부터 전신 장기의 심각한 질환까지 다양한 병리학적 상태를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이다.
구취 (Halitosis)
구취는 구강 내 또는 구강 외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또는 만성의 불쾌한 냄새를 의미한다.
병태생리
구강 내 구취는 음식물 찌꺼기, 혈액 성분, 타액, 탈락된 구인두 상피세포, 치은 열구액(gingival crevicular fluid)에 대한 세균의 단백질 분해 작용과 연관된다. 세균 대사의 최종 산물인 휘발성 황 화합물(Volatile Sulfur Compounds, VSCs)과 기타 부산물(cadaverine, putrescine, indole, skatole)이 악취의 주된 원인이다.
원인
1. 구강 내 원인 (Intraoral)
치주 질환은 수의학 환자에서 구취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마취 하에 평가된 개의 44-100%에서 치주 질환이 확인된다.
- 세균 증식: Porphyromonas spp., Prevotella spp., Fusobacterium spp. 등의 흑색 색소 생성 그람 음성 혐기성 간균이 VSC 생성을 주도한다.
- 해부학적 요인: 단두종(Brachycephalic) 개들은 깊은 구개 주름(palate rugae)에 음식물, 털, 세균이 끼어 염증과 출혈을 유발하기 쉽다.
- 기타: 구강 종양(예: 흑색종), 구강 궤양, 이물, 구내염(특히 고양이의 만성 치은구내염).
2. 구강 외 원인 (Extraoral)
구강 문제가 없더라도 전신 질환에 의해 구취가 발생할 수 있다.
- 신부전: 요독성 냄새(Uremic breath) 및 구강 궤양.
- 당뇨병: 케톤증으로 인한 달콤하거나 과일 향(Sweet or fruity breath).
- 간 질환: 반복적인 구토로 인한 악취.
- 호흡기/소화기: 거대식도, 비강 감염, 폐렴 등.
진단
- 신체 검사: 깨어있는 상태에서의 검사와 전신 마취 하의 정밀 검사(Gold standard)가 필요하다.
- 치과 검사: 치주 탐침(Periodontal probing) 및 치과 방사선 촬영이 필수적이다.
- 전신 평가: CBC, 혈청 생화학 검사를 통해 신장, 간, 당뇨 등 전신 질환을 배제한다.
- Halimeter: VSC 농도를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장비이나, 임상 현장에서는 주로 후각(organoleptic assessment)에 의존한다.
치료
치료의 핵심은 근본 원인 제거와 구강 위생 개선이다.
- 전문 치과 치료: 마취 하 치석 제거(Scaling) 및 연마(Polishing).
- 홈 케어:
- 0.12% 클로르헥시딘(Chlorhexidine) 세정.
- Zinc ascorbate 사용.
- 지속적인 칫솔질(Tooth-brushing).
유연증 (Ptyalism)
유연증(Ptyalism, Hypersalivation, Sialorrhea)은 구강 내 타액이 넘쳐흐르는 상태를 말한다. 이는 타액 생성의 증가(진성 유연증) 또는 생성된 타액을 삼키지 못하는 상태(가성 유연증, Pseudoptyalism)로 나뉜다.
생리학 및 해부학
개와 고양이의 주요 침샘(Major salivary glands)은 하악샘, 설하샘, 관골샘(Zygomatic), 이하선(Parotid)이다. 고양이는 하악 제1구치 혀쪽 원심면에 작은 결절성 샘이 존재한다.
- 부교감 신경: 묽은(serous) 타액 분비 촉진 (소화, 음식물 섭취 시).
- 교감 신경: 끈적하고 걸쭉한(ropy) 타액 분비 (흥분, 스트레스 시).
- 체온 조절: 개에서 타액 분비 증가는 팬팅(panting)을 통한 증발열 손실을 돕는다.
원인
1. 타액 생성 과다 (Salivary Overflow)
- 침샘 질환: 침샘류(Sialocele), 침샘염(Sialadenitis), 침샘증(Sialadenosis), 괴사성 침샘화생(Necrotizing sialometaplasia), 침샘 종양.
- 구강 통증/자극: 심한 치주 질환, 구내염, 고양이 칼리시바이러스, 구강 궤양.
- 중독 및 약물: 쓴맛이 나는 약물, 살충제, 독성 식물, 두꺼비 독 등.
- 생리적 요인: 흥분, 음식 냄새, 체온 상승.
과도한 침 흘림과 함께 발작, 마비, 고열, 행동 변화 등의 신경 증상이 동반될 경우 반드시 광견병(Rabies)을 의심해야 한다.
2. 가성 유연증 (Pseudoptyalism)
타액 생성량은 정상이나 삼키지 못하거나 입을 다물지 못해 흘리는 경우이다.
- 해부학적 구조: 세인트 버나드, 마스티프 등 입술 주름이 과도한 견종.
- 신경/근육 질환: 삼차신경 병증, 안면 신경 마비, 거대식도, 중증근무력증.
- 물리적 요인: 턱 골절, 턱관절 잠김(Open-mouth jaw locking), 구강 내 이물.
진단
- 병력 청취: 백신 접종력(광견병), 독성 물질 노출, 외상 여부 확인.
- 구강 및 안면 검사: 침샘의 비대, 비대칭, 통증 확인. 개구 가능 여부 및 턱 근육 긴장도 평가.
- 영상 진단: X-ray, CT, MRI를 통한 침샘 및 두경부 구조 평가. 거대식도 확인을 위한 흉부 방사선.
- 특수 검사: 간문맥전신단락(PSS) 의심 시 관련 검사.
치료
원인에 따른 맞춤 치료가 필요하다.
- 수술적 치료:
- 해부학적 원인(입술 주름) 교정을 위한 구순성형술(Cheiloplasty).
- 침샘류나 종양의 경우 침샘 절제술 또는 도관 결찰술.
- 약물 치료:
- 침샘염: 항생제(배양 검사 기반) 및 소염제.
- 침샘증(Sialadenosis) 및 괴사성 침샘화생: 페노바르비탈(Phenobarbital) 1-2 mg/kg PO q12h.
자주 묻는 질문
Q: 강아지 입에서 썩은 내(생선 비린내)가 나는데 정상인가요?
A: 아니요, 정상적인 입 냄새가 아닙니다. 대부분 치주 질환이나 치석이 원인이며, 드물게 신장이나 간 질환일 수 있으므로 동물병원에서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Q: 고양이가 갑자기 침을 질질 흘리고 밥을 못 먹습니다.
A: 고양이의 갑작스러운 유연증은 구내염, 치아 흡수성 병변, 또는 바이러스 감염(칼리시 등)으로 인한 심한 통증 때문일 수 있습니다. 즉시 진료가 필요합니다.
Q: 입 냄새를 없애기 위해 사람 치약을 써도 되나요?
A: 절대 안 됩니다. 사람 치약의 불소나 자일리톨 성분은 개와 고양이에게 독성이 있습니다. 반드시 동물 전용 치약을 사용해야 합니다.
Q: 침을 많이 흘리는 견종은 수술로 고칠 수 있나요?
A: 입술 구조로 인해 침을 흘리는 경우(세인트 버나드 등), 구순성형술(Cheiloplasty)을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Q: 스케일링을 했는데도 입 냄새가 계속 납니다.
A: 구강 외 원인(위장관 질환, 신부전, 당뇨 등)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혈액 검사나 영상 진단을 포함한 전반적인 건강 검진이 권장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