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묘 영양학
Nutrition for Healthy Adult Cats
항목 내용 관련 진료과 수의영양학, 수의내과 주요 증상 비만, 식욕부진, 영양결핍 진단 방법 BCS 평가, 식이 이력 청취 치료 방법 식이 관리, 체중 조절
고양이가 식욕부진으로 며칠간 굶을 경우 치명적인 지방간(Hepatic Lipidosis)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급격한 식이 변경이나 단식은 피해야 합니다.
성묘 영양학(Nutrition for Healthy Adult Cats)은 건강한 성년기 고양이의 생리적 특성과 대사 요구량을 충족시키기 위한 식이 관리 원칙을 다룬다. 고양이는 진화적으로 절대 육식동물(Obligate Carnivore)이며, 이에 따라 개나 사람과는 다른 독특한 대사적 특성을 가진다.
현대 수의학에서 성묘 영양학의 핵심은 단순한 영양소 공급을 넘어, 가장 흔한 영양학적 질환인 비만을 예방하고 수명을 연장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고유한 영양 생리학
고양이는 진화 과정에서 육식 위주의 식단을 섭취해왔기 때문에, 특정 영양소를 체내에서 합성하는 능력이 퇴화하거나 선택압(selection pressure)을 받지 않았다. 이로 인해 반드시 식이로 섭취해야 하는 필수 영양소가 존재한다.
단백질 및 아미노산
고양이는 개에 비해 더 높은 식이 단백질 요구량을 가진다.
- 질소 보존 능력 부족: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더라도 체내 단백질 산화(oxidation)를 줄여 질소를 보존하는 능력이 제한적이다.
- 에너지원: 포도당을 많이 소비하는 뇌를 유지하기 위해, 당원성 아미노산(glucogenic amino acids)을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 필수 아미노산:
비타민
고양이는 특정 비타민의 전구체를 활성형으로 전환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 비타민 D: 피부의 7-dehydrocholesterol이 자외선을 받아도 비타민 D로 합성되지 않고 콜레스테롤 대사로 전환된다. 따라서 반드시 식이로 비타민 D를 섭취해야 한다.
- 나이아신(Niacin): 트립토판(tryptophan)으로부터 나이아신을 합성하는 효소 경로 중 picolinic carboxylase의 활성이 높아, 중간 대사물이 분해되어 버린다. 따라서 나이아신 자체를 섭취해야 한다.
- 비타민 A: 식물성 전구체인 베타카로틴(beta carotene)을 비타민 A로 전환하는 효율이 매우 낮아, 동물성 공급원인 레티놀(retinol) 형태가 필요하다.
탄수화물 (섬유소, 전분, 당)
고양이가 탄수화물을 전혀 소화하지 못한다는 통념과 달리, 고양이는 익힌 전분이나 상업용 사료에 포함된 수준의 탄수화물을 소화하고 흡수할 수 있다.
- 소화 효소: 췌장의 아밀라아제(amylase) 분비와 장내 이당류 분해효소(disaccharidase)는 적절한 수준의 전분 소화가 가능할 만큼 충분하다.
- 포도당 대사: 간에 글루코키나아제(glucokinase)는 없으나, 헥소키나아제(hexokinase) 활성이 높아 이를 보상한다.
- 임상적 의의: 적절한 양의 탄수화물 섭취가 건강한 고양이에게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증거는 없다. 식이섬유는 필수 영양소는 아니지만 장 건강에 유익하다.
에너지 요구량 (Maintenance Requirements)
성묘의 일일 유지 에너지 요구량(MER)은 개체별로 매우 다양하다. 중성화 수술 여부와 활동량이 결정적인 변수이다.
NRC(National Research Council) 공식:
- 마른 고양이 (Lean cats):
- 과체중 고양이 (Overweight cats):
임상 적용 공식 (RER 기반):
임상 현장에서는 주로 안정시 에너지 요구량(RER)을 기준으로 계산한다.
- RER 계산:
- 유지 에너지:
이 공식은 시작점일 뿐이며, 정기적인 체중 및 신체충실지수(BCS) 모니터링을 통해 급여량을 조절해야 한다.
비만 관리 및 중성화의 영향
비만은 성묘에서 가장 흔한 영양학적 질환이다. 비만은 당뇨병, 변비, 관절염, 하부요로계 질환(FLUTD), 지방간, 피부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연구에 따르면 전체 고양이의 28-63%가 과체중 또는 비만으로 보고된다.
중성화 수술과 체중 증가
중성화 수술은 비만의 주요 위험 인자이다.
- 기전: 중성화 후 성호르몬 변화로 인해 식욕은 증가하는 반면, 자발적인 활동량과 대사율은 감소한다.
- 식이 요인: 탄수화물보다는 지방(Fat)의 높은 에너지 밀도가 과식을 유도하여 체중 증가를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지배적이다.
- 관리: 중성화된 고양이에게 사료를 자율 급식(ad libitum)하는 것은 체중 증가의 지름길이다. 섭취량을 제한하는 제한 급식(Portion-controlled feeding)이 필수적이다. 일부 개체는 수술 전 섭취량의 30% 이상을 줄여야 할 수도 있다.
상업용 사료 선택
미국사료협회(AAFCO)의 기준을 따르는 사료를 선택하는 것이 권장된다.
- 영양학적 적합성 (Nutritional Adequacy Statement): 라벨에 "Complete and Balanced"(완전 균형식) 문구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Intermittent or supplemental"(간식용) 제품은 주식으로 부적합하다.
- 검증 방법:
- 급여 시험(Feeding tests): 실제 동물을 대상으로 급여하여 소화율과 생체 이용률을 검증한 방식 (선호됨).
- 조성 계산(Formulated): 영양소 함량만 계산하여 기준을 맞춘 방식.
국내 보호자들은 건사료(Dry kibble)와 습식사료(Canned food)를 혼합 급여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수분 섭취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보호자 교육 및 관리
- 식습관: 고양이는 맛과 질감에 대한 기호성이 고정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어릴 때 다양한 사료를 경험하게 하는 것이 좋다.
- 급여 환경: 수염이 닿지 않는 넓고 얕은 그릇을 선호하며, 조용한 곳에서 식사하기를 원한다.
- 간식: 사람 음식이나 상업용 간식은 전체 일일 칼로리의 10% 미만으로 제한해야 한다.
- 금기 식품: 포도, 건포도, 초콜릿, 양파, 마늘, 인공 감미료 등은 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백합과 식물은 신부전을 유발하므로 절대적인 주의가 필요하다.
- 체중 모니터링: 자동 급식기나 음식 장난감(food toys)을 활용하여 활동량을 늘리고 섭취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권장된다.
자주 묻는 질문
Q: 고양이에게 탄수화물이 든 사료를 줘도 되나요?
A: 네, 가능합니다. 고양이는 육식동물이지만 익힌 전분이나 사료에 포함된 수준의 탄수화물은 충분히 소화하고 흡수할 수 있습니다. 적절한 탄수화물 섭취가 건강한 고양이에게 해롭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Q: 중성화 수술 후 살이 찌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중성화 후에는 호르몬 변화로 에너지 요구량이 줄어듭니다. 자율 급식을 중단하고 하루 급여량을 정확히 계량하여 주는 제한 급식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필요시 칼로리가 낮은 중성화 전용 사료나 다이어트 사료로 교체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Q: 고양이가 밥을 며칠 안 먹어도 괜찮나요?
A: 아니요, 위험합니다. 고양이가 며칠간 굶게 되면 체지방이 급격히 분해되면서 간에 축적되는 지방간(Hepatic Lipidosis)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 상황입니다. 식욕 부진 시 즉시 수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Q: 하루에 간식은 얼마나 줘도 되나요?
A: 간식은 하루 전체 섭취 칼로리의 10%를 넘지 않아야 합니다. 그 이상 급여할 경우 영양 불균형과 비만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Q: 집에서 만든 음식(화식/생식)만 먹여도 되나요?
A: 가정식만으로는 고양이에게 필수적인 타우린, 비타민 D, 아르기닌 등의 미세 영양소 균형을 맞추기 매우 어렵습니다. 영양학 전문 수의사의 처방 없이 가정식만 급여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