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 영양 관리 및 식이 요법

암 환자 영양 관리
Nutritional Management of Cancer

항목 내용
관련 진료과 수의종양내과, 수의영양학
주요 증상 체중 감소, 근육 소실, 식욕 부진, 비만
진단 방법 신체충실지수(BCS), 근육충실지수(MCS) 평가
치료 방법 고지방/고단백 식이, 튜브 급여, 식욕촉진제
⚠️ 주의사항

항암 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 중인 환자에게 항산화제 보조제를 무분별하게 급여할 경우 치료 효과가 감소할 수 있으므로 수의사와 반드시 상담해야 합니다.

암 환자 영양 관리(Nutritional Management of Cancer)는 악액질(Cachexia) 예방, 삶의 질 향상, 그리고 항암 치료의 부작용 최소화를 목적으로 하는 수의학적 관리 방법이다. 암 환자에게 영양 공급은 단순한 열량 보충을 넘어, 질병의 예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치료 보조 수단이다.

개와 고양이 암 환자에서 영양실조비만은 모두 임상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환자의 상태(비만 또는 악액질)에 따라 서로 다른 접근 방식이 요구된다.

암 악액질 (Cancer Cachexia)

암 악액질은 종양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복합적인 단백질-칼로리 영양실조 형태이다. 이는 종양에 의한 전신적인 염증 반응으로 인해 에너지 대사가 변화하여 발생하며, 단순한 식사량 증가로는 회복되지 않는 종양부수증후군(Paraneoplastic syndrome)의 일종이다.

정의 및 진단

사람의 경우, 평소 체중의 5% 이상 감소하거나, 이미 영양 결핍이 있는 경우 2% 이상 감소했을 때 악액질로 정의한다. 개와 고양이 암 환자의 50% 이상에서 체중 감소가 관찰된다.

병태생리

  • 대사 이상: 종양괴사인자-알파(TNF-alpha), 인터루킨-6(IL-6)와 같은 사이토카인이 관여하여 포도당 불내성, 고젖산혈증(Hyperlactatemia), 지방분해 증가 등을 유발한다.
  • 섭취 감소: 식욕 부진 및 소화 흡수 기능 저하가 동반된다.
  • 결과: 섭취한 칼로리가 비효율적으로 사용되며, 골격근 소실(Sarcopenia)과 체지방 감소가 진행된다.

임상적 중요성

악액질은 예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근육량 감소는 쇠약, 면역 기능 저하, 심혈관계 및 호흡기 기능 저하를 유발한다. 또한 체성분 변화는 약물의 약동학 및 약력학을 변화시켜, 항암 치료의 독성을 증가시키거나 환자가 치료를 견디지 못하게 만들 수 있다. 결과적으로 체중 감소가 있는 암 환자는 동일한 질병을 가진 체중 유지 환자에 비해 생존 기간이 짧다.

비만과 암 (Obesity and Cancer)

전통적으로 암은 체중 감소와 연관되어 왔으나, 비만 또한 암의 발생 및 관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암 환견의 약 20-30%는 과체중 또는 비만 상태인 것으로 추정된다.

  • 암 발생 위험 증가: 비만은 인슐린 유사 성장 인자-1(IGF-1), 에스트로겐, 렙틴 등의 합성을 증가시켜 세포 증식을 자극하고 악성 변화를 촉진한다.
  • 진단 및 치료의 어려움:
    • 신체 검사 및 초음파 검사의 정확도 감소
    • 항암제 용량 설정의 어려움 (약물 대사 변화)
    • 방사선 치료 시 자세 잡기 및 표적 설정의 어려움
    • 수술 합병증 위험 증가
  • 예후: 비만 환자는 진단과 치료가 어렵지만, 일부 연구에서는 적당한 비만이 에너지 비축량을 제공하여 생존에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비만 역설(Obesity paradox)'이 보고되기도 한다.

식이 요법 및 관리 원칙

1. 암 환자용 식단 (Cancer Diets)

일반적으로 추천되는 암 환자용 식단은 "고지방, 저탄수화물"을 특징으로 한다.

  • 이론적 배경: 암세포는 주로 포도당(탄수화물)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반면(Warburg effect),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능력은 떨어진다. 따라서 탄수화물을 줄이고 지방을 높임으로써 종양의 성장을 억제하고 환자에게 에너지를 공급한다는 이론이다.
  • 적용: 모든 환자에게 필수적인 것은 아니다. 환자가 현재 식단을 잘 먹고 적절한 신체충실지수(BCS)를 유지하고 있다면 식단 변경이 굳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 금기: 췌장염, 고지혈증 등이 있거나 이미 비만인 환자에게는 고지방 식이가 부적절할 수 있다.

2. 영양 보조제 및 항산화제

오메가-3 지방산, 아르기닌, 글루타민 등이 암 환자용 식단에 자주 포함된다. 그러나 항산화제 사용에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항산화제와 항암 치료

방사선 치료나 화학요법은 산화적 손상과 활성 산소 생성을 통해 암세포를 사멸시킨다. 따라서 고용량의 항산화제는 치료 효과를 반감시킬 수 있다.

권장 중단 및 재개 시기

  • 치료 전: 모든 항산화제 보조제 급여 중단
  • 방사선 치료(정위적 분할) 후: 치료 종료 7일 후 재개
  • 화학요법(항암제) 후: 치료 종료 28일 후 재개
  • 일반 분할 방사선 치료: 치료 기간 및 치료 후 수주~수개월간 중단 고려

환자 상태별 상세 관리 전략

체중 감소 환자 (악액질 관리)

체중이 감소하거나 감소할 위험이 있는 환자에게는 적극적인 영양 공급이 필요하다.

  1. 식이 구성

    • 지방: 전체 칼로리의 40-60% (에너지 밀도 증가)
    • 단백질: 전체 칼로리의 30-50% (근육량 보존)
    • 단, 신부전이나 간부전이 있는 경우 단백질 제한이 필요할 수 있다.
  2. 오메가-3 지방산 (n-3 fatty acids)

    • 염증성 사이토카인(IL-1, TNF-alpha, IL-6) 생성을 억제하여 전신 염증을 줄이고 체중 감소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3. 식욕 촉진제

    • 자발적 섭취가 부족할 경우 약물 요법을 고려한다.
    • Mirtazapine: 항우울제 계열로 식욕 촉진 및 항구토 효과
    • Capromorelin: Ghrelin 수용체 작용제
    • Cyproheptadine, Diazepam 등은 과거에 사용되었으나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
  4. 보조 급여 (Assisted Feeding)

    • 식욕 촉진제에도 반응이 없는 경우 비위관, 식도루 설치술 등 튜브 급여를 고려해야 한다.
    • 정맥 영양(Parenteral feeding)은 장 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된 경우에만 고려하며, 가능한 한 장관 영양(Enteral feeding)을 우선한다.
    • 기대 수명이 매우 짧은 말기 환자의 경우, 튜브 장착의 윤리적 측면과 삶의 질을 고려하여 결정해야 한다.

비만 환자 관리

비만인 암 환자에서의 체중 감량은 매우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 체중 감량 계획: 이상적인 체중(Ideal Body Weight)의 유지 에너지 요구량(MER)에서 20-40% 감량한 열량을 급여한다.
  • 주의사항:
    • 적극적인 항암 치료 중이거나 위중한 상태일 때는 체중 감량을 시도하지 않는다.
    • 체중 감량 과정에서 근육량 소실, 면역력 저하, 항암 치료 독성 증가 등의 위험이 있다.
    • 일반적인 다이어트보다 보수적인 목표를 설정하며, 약간 과체중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더 안전할 수 있다.

영양 평가 및 모니터링

모든 암 환자는 정기적인 영양 평가(Nutritional Assessment)를 받아야 한다.

  • 평가 항목: 체중, 신체충실지수(BCS), 근육충실지수(MCS), 식이 섭취량
  • 에너지 요구량 계산: 유지 에너지 요구량(MER) 공식을 사용하여 목표 섭취량을 산정하고, 환자의 상태 변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조절한다.
  • 삶의 질 평가: 영양 관리가 환자의 스트레스를 가중시키지 않는지 보호자와 상의해야 한다.

자주 묻는 질문

Q: 암에 걸린 강아지에게 탄수화물을 아예 주면 안 되나요?
A: 암세포가 포도당을 선호하는 것은 맞지만, 탄수화물을 완전히 배제할 필요는 없습니다. 특히 환자가 현재 사료를 잘 먹고 체중이 유지된다면 급격한 식이 변화가 오히려 스트레스를 줄 수 있습니다. 고지방/저탄수화물 식이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선택적으로 적용합니다.

Q: 항암 치료 중에 영양제를 먹여도 되나요?
A: 오메가-3나 유산균 등은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비타민 C, E 등 항산화 성분이 포함된 영양제는 주의해야 합니다. 항산화제는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의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치료 기간 중에는 수의사와 상의하여 급여를 중단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Q: 밥을 안 먹는데 억지로라도 먹여야 하나요?
A: 강제로 입에 음식을 넣는 행위(Force feeding)는 음식에 대한 거부감을 키우고 오연성 폐렴을 유발할 수 있어 권장되지 않습니다. 식욕 촉진제를 사용하거나, 섭취가 지속적으로 불가능할 경우 식도 튜브 장착 등 의학적인 보조 급여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Q: 암 환자는 무조건 살을 찌워야 하나요?
A: 악액질로 인한 근육 소실을 막는 것은 중요하지만, 과도한 비만은 수술이나 진단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적절한 근육량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며, 무조건적인 체중 증가보다는 '적정 체중 및 근육 유지'가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