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견 영양학
Nutrition for Healthy Adult Dogs
항목 내용 관련 진료과 수의영양학, 내과 주요 증상 체중 변화, 피모 상태 변화, 소화기 증상 진단 방법 영양 평가(BCS/MCS), 식이 이력 청취 치료 방법 생애주기별 맞춤 식이 급여, 체중 관리
성견 영양학(Nutrition for Healthy Adult Dogs)은 성장기가 끝난 1세에서 약 7세 사이의 건강한 개를 대상으로 하는 영양 관리 분야이다. 이 시기의 영양학적 목표는 단순히 결핍을 예방하는 것을 넘어, 건강을 최적화하고 질병을 예방하며, 신체 기능을 향상시키고 수명을 연장하는 데 있다.
국내 반려견의 대다수가 실내 생활을 하며 운동량이 제한적인 환경에 있으므로, 비만 예방을 위한 에너지 요구량의 정확한 산정과 급여 관리가 임상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개요 및 영양 생리학
개는 분류학적으로 식육목(Carnivora)에 속하지만, 대사적 특성과 영양 요구량은 잡식성(Omnivore)에 가깝다. 늑대와 달리 가축화된 개는 탄수화물 소화 능력이 발달해 있다.
- 전분 소화 적응: 개는 늑대에 비해 췌장 아밀라아제(AMY2B), 말타아제-글루코아밀라아제(MGAM),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SGLT1) 유전자의 발현과 활성이 변화하여 전분(Starch)이 풍부한 식단을 소화할 수 있도록 진화했다. 다만 AMY2B 활성도는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 육식동물적 특성: 잡식성 대사를 가지지만, 여전히 담즙산을 타우린과 포합(conjugation)해야 하며, 자외선을 통해 비타민 D를 합성할 수 없는 등 육식동물의 대사적 특성을 일부 보유하고 있다.
- 고양이와의 차이: 진성 육식동물인 고양이와 달리, 개는 식물성 전구물질로부터 다음 영양소를 합성할 수 있다.
주요 영양소 요구량
1. 단백질 (Protein)
단백질 요구량은 질소 평형을 기준으로 결정된다. NRC(National Research Council)와 AAFCO(미국사료협회)의 권장량은 다음과 같다.
- NRC 최소 요구량: 2.62g/kg BW^0.75 또는 20g/1000kcal
- NRC 권장 허용량: 3.82g/kg BW^0.75 또는 25g/1000kcal
- AAFCO 최소 권장량: 45g/1000kcal (가공 과정에서의 소화율 저하 등을 고려하여 더 높게 설정됨)
상업용 사료의 단백질 함량 분류 (1000kcal 당):
- 저단백: <50g
- 중단백: 20-30g (NRC 기준) / AAFCO 기준 충족 시 보통 더 높음
- 고단백: >80g
타우린 (Taurine)
개에게 타우린은 조건부 필수 아미노산이다. 일반적으로 메티오닌과 시스테인으로부터 합성이 가능하지만, 배설량이 합성량을 초과하거나 식이 요인(저단백, 고섬유소)이 있을 경우 결핍될 수 있다. 골든 리트리버, 뉴펀들랜드 등의 견종은 혈중 타우린 농도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 지방 및 필수 지방산 (Fats & EFAs)
지방은 단백질이나 탄수화물보다 2배 이상의 에너지를 공급한다.
- 리놀레산 (Linoleic acid, 18:2n-6): 개가 체내에서 합성할 수 없는 필수 지방산(EFA)이다. 결핍 시 과각화증, 피부를 통한 수분 손실, 고환 변성 등이 발생한다. 식물성 오일(옥수수 등)이나 가금류 지방에 풍부하다.
- 아라키돈산 (Arachidonic acid, 20:4n-6): 개는 리놀레산을 대사하여 아라키돈산을 합성할 수 있으므로, 고양이와 달리 식이로 반드시 섭취할 필요는 없다.
- 오메가-3 지방산: 알파-리놀렌산(18:3n-3), EPA, DHA는 성견 유지기에 필수적으로 요구되지는 않으나, 고용량 급여 시 항염증 효과 등의 치료적 이점을 가질 수 있다.
3. 비타민 및 미네랄
- 비타민 D: 피부에 7-dehydrocholesterol이 부족하여 자외선을 통한 합성이 불가능하므로 반드시 식이로 섭취해야 한다.
- 비타민 E: 항산화제로, 식이 내 다가불포화지방산(PUFA) 함량이 높을수록 요구량이 증가한다.
- 비타민 K: 장내 미생물 합성을 통해 대부분 충족된다.
- 비타민 C: 포도당으로부터 간에서 합성 가능하므로 필수 영양소가 아니다. 건강한 개에게 추가 급여가 이득이 된다는 증거는 불충분하다.
- L-카르니틴: 비필수 영양소이나, 합성 능력이 제한적인 특정 품종(박서 등)에게는 유익할 수 있다.
에너지 요구량 (Energy Requirements)
성견의 에너지 요구량은 체중(BW)과 활동 수준, 중성화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에너지 요구량 산정 공식
기초가 되는 휴식기 에너지 요구량(RER) 공식:
선형 방정식()은 2kg 미만 또는 20kg 초과 개체에서 에너지 요구량을 과대평가할 수 있으므로, 지수 방정식() 사용이 권장된다.
유지 에너지 요구량(MER) 산정 계수:
일반적으로 중성화된 성견의 경우 을 사용한다.
- NRC 비활동견 (Inactive): (약 )
- NRC 활동견 (Active): (약 )
- 반려견 메타분석 권장식: (실내 생활을 하는 반려견에게 적합)
국내 임상 환경에서는 실내 사육 비율이 높고 산책량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NRC의 비활동견 계수나 메타분석 권장식을 초기값으로 사용하고 BCS(신체충실지수) 변화에 따라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이 관리 및 예방 영양학
1. 사료 선택
상업용 사료 선택 시 AAFCO의 영양 기준을 충족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전연령용(All life stages)" 사료는 성장기 요구량을 충족하기 위해 고지방, 고칼로리인 경우가 많아 비만 소인이 있는 성견에게는 부적절할 수 있다. WSAVA(세계소동물수의사회)의 가이드라인을 참고하여 제조사의 품질 관리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 좋다.
2. 급여량 측정의 정확성
비만 예방을 위해 자율 급식보다는 제한 급식을 권장한다.
- 부피(컵) vs 무게(g): 계량컵을 이용한 급여는 측정 오차가 48~152%에 달할 수 있으며, 급여량이 적을수록 오차가 커진다.
- 따라서 정확한 급여를 위해 전자저울을 사용하여 그램(g) 단위로 측정하는 것이 강력히 권장된다.
3. 비만과 수명
체중 관리는 수명과 만성 질환 발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 래브라도 리트리버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식사량을 25% 제한한 그룹은 평균 수명이 13년이었던 반면, 제한하지 않은 그룹은 11.2년으로 나타났다.
- 제한 급여 그룹의 평균 BCS는 4.6(9점 척도)이었으나, 대조군은 6.7로 과체중 상태였다.
관련 문서
자주 묻는 질문
Q: 개는 육식동물인가요, 잡식동물인가요?
A: 개는 분류학적으로 식육목(Carnivora)에 속하지만, 진화 과정을 통해 전분 소화 능력을 갖추고 식물성 원료에서 특정 영양소를 합성할 수 있어 대사적으로는 잡식동물(Omnivore)에 가깝습니다.
Q: 사료 급여량을 종이컵으로 줘도 되나요?
A: 아니요, 권장하지 않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컵으로 측정할 경우 실제 양과 48~152%까지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비만 예방을 위해 전자저울을 사용하여 그램(g) 단위로 정확히 측정하여 급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성견에게 종합비타민 영양제를 따로 먹여야 하나요?
A: AAFCO 기준을 충족하는 '완전 균형 영양식(Complete and Balanced)' 사료를 먹고 있다면, 건강한 성견에게 추가적인 비타민 C나 미네랄 공급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과잉 섭취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Q: 우리 강아지는 산책을 잘 안 하는데 사료를 얼마나 줘야 하나요?
A: 활동량이 적은 실내견의 경우 또는 그 이하의 에너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체중 변화와 BCS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며 급여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Q: 곡물이 없는(Grain-free) 사료가 더 좋은가요?
A: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개는 유전적으로 전분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또한 특정 그레인프리 사료와 확장성 심근병증(DCM)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므로, 수의사와 상담 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