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혈관 질환 (CVA)
항목 내용 주요 증상 급성 신경계 증상, 발작, 사경, 안구진탕, 운동 실조 원인 고혈압, 신부전, 쿠싱증후군, 심장질환, 혈전색전증 치료 두개내압 관리(만니톨), 혈압 조절, 수액 요법, 산소 공급 예방 기저질환(고혈압, 대사성 질환) 관리
갑작스러운 의식 저하, 발작, 심한 호흡 곤란이 발생할 경우 즉시 응급 처치가 필요합니다. 급성 허혈성 뇌손상 환자에게 고용량 스테로이드 투여는 금기입니다.
뇌혈관 질환(Cerebrovascular disease, CVD) 또는 뇌졸중(Stroke, Cerebrovascular accident, CVA)은 뇌혈관의 이상으로 인해 급격하게 발생하는 국소적 또는 전반적인 뇌 기능 장애를 의미합니다. 증상은 24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으며, 혈관성 원인 이외의 다른 원인이 없어야 합니다.
개요
뇌졸중은 크게 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Ischemic stroke)과 혈관이 터져 발생하는 출혈성 뇌졸중(Hemorrhagic stroke)으로 분류됩니다. 24시간 이내에 기능이 완전히 회복되는 일시적인 허혈 발작은 일과성 허혈 발작(TIA)이라고 합니다.
- 발생 연령: 개의 경우 중앙값 8세, 고양이의 경우 중앙값 12세에서 호발합니다.
- 호발 품종: 킹 찰스 스패니얼과 그레이하운드가 소인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고양이의 특이성: 과거 '고양이 허혈성 뇌병증(Feline Ischemic Encephalopathy)'으로 불리던 질환은 주로 중대뇌동맥 영역의 경색을 의미하며, 이는 뇌졸중의 한 형태로 간주됩니다.
한국 임상 현장에서는 노령 반려동물의 증가와 MRI 보급 확대로 진단 빈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병인 및 위험 요인
뇌졸중은 단독으로 발생하기보다 기저 질환에 의해 2차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허혈성 뇌졸중 (Ischemic CVA)
혈전이나 색전에 의해 혈관이 폐색되어 발생합니다.
- 개: 만성 신부전(24%), 부신피질기능항진증(쿠싱 증후군, 18%)이 가장 흔한 동반 질환입니다. 그 외 갑상선기능저하증, 단백소실성 신증/장증, 면역매개성 용혈성 빈혈(IMHA)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고양이: 비대성 심근병증(HCM), 종양, 갑상선기능항진증과 관련이 깊습니다.
출혈성 뇌졸중 (Hemorrhagic CVA)
혈관벽의 손상이나 혈액 응고 장애로 인해 발생합니다.
- 고양이: 뇌출혈이 있는 고양이의 100%에서 간 기능 부전이, 25%에서 신장염이 확인되었습니다.
- 공통 원인: 전신 고혈압(신장질환, 부신질환 등), 혈액응고장애(파종성 혈관내 응고, 혈소판 감소증), 혈관염, 종양 등이 있습니다. 기생충 감염(Angiostrongylus vasorum 등)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임상 증상
증상은 침범된 뇌 영역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며, 일반적으로 편측성(한쪽)으로 급성 발현합니다.
전뇌 (Forebrain)
- 멘탈 상태 변화, 발작
- 반대측 자세 반응 결손
- 반대측 위협 반응(Menace response) 소실 및 안면 감각 저하
- 병변측으로의 선회(Circling)
- 일부 환자는 뇌졸중 후 만성 간질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시상 및 중뇌 (Thalamic and Midbrain)
- 반대측 또는 동측의 자세 반응 결손
- 병변측으로의 머리 기울임(Head tilt) 또는 돌아감
소뇌 (Cerebellum)
개에서 가장 흔하게 침범되는 혈관은 앞소뇌동맥(Rostral cerebellar artery)입니다.
- 앞소뇌동맥 경색: 보행 이상(과대계측, 소뇌성 운동실조), 머리 기울임, 병적인 안구진탕, 위협 반응 감소. 일부에서는 뇌전증성 경직(Decerebellate rigidity)이 나타납니다.
- 뒤소뇌동맥 경색: 의도 진전(Intention tremors), 전정계 운동실조, 수직 안구진탕, 역설적 전정 증후군(Paradoxical vestibular syndrome)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진단
급성으로 발생하고 24-48시간 이후 진행하지 않는 국소 신경 증상이 있을 때 의심합니다.
기초 검사
- 혈압 측정: 고혈압 여부 확인 (수축기 혈압 >180 mmHg 주의).
- 혈액 검사: 기저 질환(신부전, 호르몬 질환 등) 확인. D-dimer 수치가 정상 범위라 해도 허혈성 뇌졸중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응고계 검사: 출혈 원인 감별.
- 뇌척수액 검사: MRI 촬영 전에는 출혈성 질환 배제를 위해 권장되지 않습니다.
영상 진단
- CT: 급성 허혈의 경우 초기에는 정상으로 보일 수 있어 진단 민감도가 낮습니다. 급성 출혈 탐지에는 민감합니다(고음영으로 관찰됨).
- MRI: 확진을 위한 최적의 검사법입니다.
- DWI (확산강조영상): 세포독성 부종을 감지하여 수 분 내에 허혈성 병변을 고신호(Hyperintense)로 보여줍니다. ADC map에서는 저신호(Hypointense)로 나타나 확산 제한을 확인합니다.
- T2* / SWI (자화율강조영상): 미세 출혈이나 출혈성 병변을 저신호(Signal void)로 탐지하는 데 매우 민감합니다.
- 일반적인 T2 강조 영상에서는 쐐기 모양(Wedge-shaped)의 고신호 병변이 회색질 위주로 관찰될 수 있습니다.
치료
치료의 목표는 뇌 관류압을 유지하고, 두개내압(ICP) 상승과 같은 2차 손상을 최소화하며, 기저 질환을 관리하는 것입니다.
응급 처치 및 약물
- 머리 위치: 머리를 수평에서 30° 정도 상승시켜 뇌 정맥 환류를 돕습니다.
- 수액 요법: 정상 혈량 또는 약간의 과혈량 상태를 유지하여 뇌 관류를 확보합니다. 고장성 식염수나 합성 콜로이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삼투압 이뇨제 (만니톨):
- 두개내압 항진 시 매우 유용합니다.
- 용법: 15분에 걸쳐 Bolus(일시 정맥 주사)로 투여합니다 (점적 투여 아님).
- 효과: 뇌부종 감소 효과는 투여 약 15-30분 후 시작되어 2-8시간 지속됩니다.
- 참고: 뇌출혈이 있어도 만니톨 사용이 금기라는 임상적 증거는 없습니다.
- 산소 공급: Flow-by 방식을 권장합니다.
- 금기 사항: 급성 허혈성 뇌손상 치료 목적으로 고용량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것은 금기입니다.
수술적 치료
두개내 혈종(Hematoma) 제거를 위한 개두술(Craniotomy)은 드물게 고려됩니다. 내과적 관리에도 불구하고 신경 증상이 악화되고 생명이 위급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시행합니다.
예후
- 단기 예후: 심각한 기저 질환이 없고 초기 증상이 치명적이지 않다면 개와 고양이 모두 양호한 편입니다. 임상 증상은 첫 1주 이내에 빠르게 호전될 수 있습니다.
- 장기 예후:
- 개: 기저 질환이 잘 관리되거나 없다면 장기 예후는 좋습니다.
- 고양이: 장기 예후에 대한 데이터는 아직 불충분합니다.
관련 질환
대뇌 미세출혈 (Cerebral Microbleeds, CMBs)
- 정의: MRI T2* 또는 SWI 영상에서 관찰되는 직경 5mm 이하의 작고 명확한 점상 신호 소실(Signal void).
- 특징: 노령견과 소형견에서 더 흔하며, 고혈압, 당뇨병, 쿠싱 증후군 등과 관련이 있습니다. 인지기능장애(치매)와 직접적인 연관성은 명확하지 않으나, 뇌 위축 소견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혈압성 뇌병증 (Hypertensive Encephalopathy)
- 정의: 수축기 혈압이 휴식기 대비 30 mmHg 이상 급상승하거나 180 mmHg 이상 지속될 때 발생합니다.
- 병태생리: 뇌혈관 자동조절 실패로 인한 혈관성 부종(Vasogenic edema) 및 간질성 부종이 특징입니다.
- 영상 소견: MRI T2 강조 영상에서 주로 양측성 대칭적인 백질 고신호가 관찰됩니다. DWI와 ADC 모두에서 고신호(T2 shine through)를 보여 세포독성 부종과 구별됩니다.
- 치료: 혈압이 조절되면 증상은 가역적으로 회복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강아지가 갑자기 고개를 갸우뚱하고 비틀거립니다. 뇌졸중인가요?
A: 전정 기관 질환이나 뇌졸중 모두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입니다. 특히 노령견이거나 기저 질환(신부전, 쿠싱 등)이 있다면 뇌졸중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MRI 검사가 필요합니다.
Q: 뇌졸중 진단을 받으면 계속 누워만 있어야 하나요?
A: 급성기(첫 24-48시간)에는 안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두개내압 관리를 위해 입원 치료가 권장됩니다. 이후 상태가 안정되면 재활이 가능합니다.
Q: 사람처럼 마비가 영구적으로 남나요?
A: 동물은 사람에 비해 뇌졸중 후 회복력이 좋은 편입니다.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많은 경우 증상이 상당히 호전되어 일상생활이 가능해집니다. 단, 기저 질환 관리가 필수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