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 반려동물 영양 관리
Nutrition in Healthy Senior Cats and Dogs
항목 내용 관련 진료과 수의영양학, 수의내과 주요 증상 체중 감소, 비만, 근육 위축(Sarcopenia), 식욕 변화 진단 방법 BCS 및 MCS 평가, 식이 이력 청취 치료 방법 개별 맞춤 영양 급여, 체중 조절, 노령친화 식단
노령 반려동물 영양 관리(Nutrition in Healthy Senior Cats and Dogs)는 노화로 인한 생리학적 변화를 고려하여 건강을 유지하고 질병 진행을 늦추기 위한 식이 요법이다. 일반적으로 고양이는 7-10세를 '중장년(Mature adult)', 11세 이상을 '노령(Senior)'으로 분류한다. 개는 품종과 크기에 따라 수명이 다르므로, 해당 품종 기대 수명의 마지막 25%에 접어들었을 때를 노령(Geriatric)으로 간주한다.
단순한 나이 기준보다는 골관절염이나 근육 위축과 같은 노화의 징후를 개별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더 정확한 기준이 된다.
노화와 영양학적 변화
노화는 소화기 구조와 기능, 대사율, 감각 기관에 변화를 일으킨다.
1. 소화 및 흡수 능력
대부분의 노령견은 소화 능력에 큰 변화가 없으나, 일부 노령묘는 지방과 단백질의 소화율이 감소할 수 있다. 이는 노령묘의 체중 감소(Weight loss) 원인 중 하나가 된다.
2. 에너지 요구량 (MER)
- 개: 나이가 들수록 활동량이 줄고 대사율이 떨어져 유지 에너지 요구량(MER)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따라 섭취 열량을 조절하지 않으면 비만 위험이 증가한다.
- 고양이: 중장년기(Mature)에는 에너지 요구량이 감소하지만, 11세 이상의 노령기(Senior)에는 지방 및 단백질 소화율 저하로 인해 오히려 에너지 요구량이 증가할 수 있다.
3. 단백질 요구량
건강한 노령 반려동물의 단백질 요구량은 성견/성묘와 같거나 오히려 더 높다. 노화에 따른 근육 감소증(Sarcopenia)을 예방하기 위해 양질의 단백질 공급이 필수적이다. 신부전 등 특정 질환이 없는 한, 단백질 제한은 권장되지 않는다.
4. 감각 및 섭식 변화
미각과 후각 기능이 저하되어 식욕이 떨어질 수 있다. 또한 치주 질환이나 관절 통증으로 인해 섭식 행동이 변화하거나 섭취량이 줄어들 수 있다.
주요 영양소 및 기능성 성분
노화 징후를 완화하기 위해 특정 영양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 항산화제: 비타민 E, C, 베타카로틴 등의 항산화제 칵테일은 근육량 손실 완화 및 인지기능장애증후군 관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 오메가-3 지방산 (PUFA): 어유(Fish oil) 유래 장쇄 오메가-3 지방산은 관절염 증상 완화와 뇌 기능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 중쇄중성지방 (MCT): 주로 카프릴산(Caprylic acid)으로 구성된 MCT는 대사 되어 케톤체를 생성한다. 이는 포도당 대사 능력이 떨어진 노령 뇌의 대체 에너지원으로 작용하여 경미한 인지기능장애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 프리바이오틱스: 장내 마이크로바이옴과 면역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영양 평가 및 급여 계획
모든 노령 환자는 내원 시마다 영양 평가를 받아야 한다.
1. 신체 상태 평가
- BCS (Body Condition Score): 9점 척도 기준, 개는 4-5/9의 이상적인 체형 유지가 수명 연장과 만성 질환 지연에 도움이 된다. 고양이는 BCS 5 미만일 경우 생존율이 낮아지므로, 약간 높은 6/9 정도가 허용될 수 있다. 고양이의 BCS 7 초과는 질병 위험을 높인다.
- MCS (Muscle Condition Score): 근육량 감소 여부를 확인한다.
2. 급여량 설정
- 현재 체중이 안정적이라면 현재 섭취량을 기준으로 한다.
- 공식을 이용한 MER 계산은 오차 범위가 최대 50%까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초기 급여 후 체중 변화를 모니터링해야 한다.
- 체중 감소 병력이 있거나 마른 환자는 MER을 10-20% 증량한다.
- 모니터링: 매달 체중을 측정하고, 체중 변화에 따라 급여량을 10% 단위로 증감하여 조절한다.
3. 급여 방법
- 비만 관리: 제한 급여(Portion control)가 필수적이다.
- 체중 증량 필요 시: 자율 급여, 식사 횟수 증가, 고열량 사료 선택, 사료를 데워 향을 돋우거나 풍미 증진제(육수 등)를 활용한다.
- 간식 및 보조제: 영양 균형이 맞지 않는 간식이나 사람 음식, 보조제는 하루 총 칼로리의 10%를 넘지 않아야 한다.
사료 선택 시 고려사항
'시니어' 사료의 정의
'시니어(Senior)', '노령견용', '노령묘용' 사료에 대한 법적/규제적 정의는 없다. 따라서 제조사마다 영양 성분 구성이 매우 다양하다. 단순히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무조건 시니어 사료로 교체할 필요는 없으며, 환자의 개별 상태(비만, 마름, 질병 유무)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
단백질 함량
"신장을 보호하기 위해 노령동물은 단백질을 제한해야 한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다. 건강한 노령동물에게 단백질 제한은 근육 손실을 가속화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평판이 좋은 제조사의 성견/성묘용 또는 시니어 사료는 대부분 적절한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다.
인지기능 장애 관리
뇌 노화와 관련된 인지기능장애증후군 증상을 보이는 경우, 항산화제, MCT, 오메가-3 등이 강화된 처방식이나 보조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시중에는 다양한 노령 반려동물용 보조제(관절, 유산균, 항산화제 등)가 판매되고 있으나, 효능과 안전성 데이터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 칼로리 과다: 오일류 보조제(코코넛 오일, 피쉬 오일 등)는 1 티스푼(5mL) 당 약 40 kcal의 열량을 포함하므로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
- 영양소 독성: 종합비타민이나 어유에 포함된 비타민 D 등을 과다 섭취할 경우 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
- 선택 기준: 품질 관리가 철저하고 연구 데이터가 있는 제품을 선택해야 하며, 수의사와 상담 후 급여한다.
자주 묻는 질문
Q: 우리 강아지가 8살인데 무조건 시니어 사료로 바꿔야 하나요?
A: 아닙니다. 현재 먹고 있는 사료로 체중과 근육량이 잘 유지되고 있고 건강하다면 굳이 바꿀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비만이거나 반대로 살이 빠지는 경우, 수의사와 상담하여 열량과 영양소가 조절된 사료로 변경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Q: 노령견은 신장 때문에 고기를 적게 먹여야 한다던데 사실인가요?
A: 건강한 노령견에게 단백질 제한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노화로 인한 근육 감소(Sarcopenia)를 막기 위해 양질의 단백질이 필요합니다. 단백질 제한은 만성 신부전 등 수의학적 진단이 내려진 경우에만 처방식 등을 통해 이루어져야 합니다.
Q: 고양이가 늙어서 살이 빠지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인가요?
A: 노령묘(특히 11세 이상)는 소화 흡수율 저하로 살이 빠질 수 있지만, 갑작스러운 체중 감소는 만성 신부전, 갑상선 기능 항진증, 당뇨병, 종양 등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BCS가 5/9 미만으로 떨어지면 생존율에 영향을 주므로 반드시 병원에서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Q: 치매 예방에 좋은 영양제는 무엇이 있나요?
A: 항산화제, 오메가-3 지방산(DHA/EPA), 중쇄중성지방(MCT) 등이 뇌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성분이 포함된 뇌 질환 처방식 사료를 급여하거나, 수의사와 상담 후 검증된 보조제를 급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영양제를 여러 개 먹이는데 괜찮을까요?
A: 보조제 남용은 영양 불균형이나 특정 영양소(예: 비타민 A, D) 과잉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오일류 영양제는 칼로리가 높아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하루 총 섭취 칼로리의 10%를 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