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특이 신경계 질환
Unique Feline Neurologic Disorders
항목 내용 관련 진료과 수의신경과, 수의내과 주요 증상 운동실조, 발작, 진전, 행동 변화, 지각과민 진단 방법 MRI, 뇌척수액(CSF) 검사, PCR, 유전자 검사 치료 방법 원인별 대증 치료, 항바이러스제, 면역억제제, 환경 관리
임신 중인 어미 고양이에게 약독화 생백신(Modified-live vaccine)을 접종하는 것은 태아의 소뇌 저형성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금기이다.
고양이 특이 신경계 질환(Unique Feline Neurologic Disorders)은 개와는 구별되는 고양이만의 독특한 신경계 병태 생리를 보이는 질환군을 의미한다. 여기에는 선천성 기형, 대사성 질환, 감염성 질환, 그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특발성 통증 증후군 등이 포함된다. 특히 FIP와 같은 감염성 질환이나 지각과민증후군 같은 행동학적 신경 질환은 임상 현장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진다.
선천성 기형 (Congenital Malformations)
소뇌 저형성증 (Cerebellar Hypoplasia)
고양이 파보바이러스(FPV)의 주산기(peri-natal)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가장 흔한 확산성 소뇌 질환이다.
- 원인: 임신 마지막 3주 또는 생후 첫 3주 동안 FPV 바이러스에 노출될 경우, 태아의 분열 중인 외부 배아층(external germinal layer)이 파괴되어 과립세포 결핍성(granuloprival) 소뇌 저형성증을 유발한다. 임신 마지막 3주 이전에 감염되면 수두무뇌증(hydranencephaly)이 발생할 수 있다.
- 증상: 소뇌성 운동실조, 의도 진전(intention tremor), 위협반사 결손, 안구진탕. 임상 증상은 대게 안정적이거나 보상 작용으로 인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개선될 수 있다.
- 진단: 특이적인 진단 검사는 없으나 MRI 촬영 시 소뇌 위축을 확인할 수 있다. 뇌척수액(CSF) 검사는 보통 정상이다.
- 치료 및 예후: 특별한 치료법은 없으나, 삶의 질은 양호할 수 있다. 예방을 위해 임신 전 백신 접종이 권장된다.
선천성 진자성 안구진탕 (Congenital Pendular Resting Nystagmus)
샴(Siamese), 버만(Birman), 페르시안 타이거 종 등에서 관찰되는 비정상적인 안구 운동이다. 시각 경로의 일부 파괴가 원인이지만 뚜렷한 시각 장애는 없다. 일부 품종에서는 Chediak-Higashi syndrome과 연관되어 안구피부 백색증(oculocutaneous albinism)을 동반하기도 한다.
선천성 대사 이상 (Inborn Errors of Metabolism)
고양이에서 드물게 보고되며, 중추신경계(CNS)뿐만 아니라 말초신경계(PNS)에도 영향을 미친다.
| 질환명 (호발 품종) | 발병 연령 및 성별 | 유전 양식 | 주요 임상 증상 | 진단 및 특징 |
|---|---|---|---|---|
| 만노시도시스 (Alpha-mannosidase deficiency) (DSH, DLH, 페르시안) |
7-15개월 | 상염색체 열성(AR) | 진행성 소뇌 기능장애, 행동 이상, 기력 저하, 각막 및 수정체 혼탁 | 유전자 검사 가능 예후 불량 |
| 제4형 당원축적병 (Glycogen storage disease type IV) (노르웨이숲 고양이) |
5개월 | AR | 전신 근육 진전 및 위약, 사지마비로 진행 (PNS 및 CNS 침범) | 유전자 검사 가능 생후 12개월경 사망 |
| 니만-픽 병 A형 (Niemann-Pick disease type A) (샴, 발리니즈) |
2-5개월 암수 모두 |
AR | 진행성 사지부전마비, 척행 보행(plantigrade), 척수 반사 감소 | 백혈구/섬유아세포 효소 분석 (Sphingomyelinase 활성 감소) 생후 10개월경 사망 |
| 저칼륨혈증성 주기성 다발근병증 (버미즈 및 관련 품종) |
2개월-2세 암수 모두 |
AR | 간헐적 급성 목 굽힘(ventroflexion), 근육통, 두부 흔듦. 발작 간기에는 정상 | 간헐적 저칼륨혈증 (<3 mmol/L), CK 상승 경구 칼륨 보충으로 관리 |
| Alpha-dystroglycan 결핍 근이영양증 (스핑크스, 데본 렉스) |
3-23주 암수 모두 |
AR | 점프 불가, 수동적 목 굽힘, 연하 곤란, 견갑골 돌출, 웅크린 보행 | CK 경미 상승~정상 근육 생검으로 진단 오연/후두경련으로 사망 가능 |
| 일차성 고킬로미크론혈증 연관 다발신경병증 (DSH, DLH, 히말라얀, 페르시안, 샴) |
4-8주 암수 모두 |
AR | 지질 육아종의 말초 신경 압박으로 인한 진행성, 국소/다발성 비대칭 단일신경병증 | LPL 활성 감소 저지방 식이로 신경병증 해소 가능 |
감염성 중추신경계 질환
고양이 전염성 복막염 (FIP)
고양이에서 가장 흔한 감염성 CNS 질환이다. 전체 FIP 환자의 약 38%가 신경 증상을 보이며, 신경형 FIP에서는 주로 비삼출성(건성) 형태가 우세하다.
- 역학: 주로 4세 미만의 다묘 가정 고양이에서 발생한다.
- 증상: 멘탈 변화, 위협반사 결손, 전정계 증후군, 발작, 운동실조, 부전마비 등이 나타난다.
- 3대 임상 증후군: 중추성 전정계 증후군, 다발성 CNS 질환, T3-L3 척수병증.
- 안과 증상(홍채염, 포도막염 등)이 신경형 FIP 환자의 53%에서 동반된다.
- 발작은 약 25%에서 발생하며 예후가 나쁜 것과 관련이 있다.
- 진단: 생전 진단은 까다롭다.
- MRI: 폐쇄성 수두증, 뇌실 확장, 뇌실주위/상의세포/수막의 조영 증강이 특징적이다. 하지만 조직학적으로 확진된 신경형 FIP의 37%는 MRI상 정상일 수 있다.
- CSF 검사: 호중구~화농육아종성 세포증가증(유핵세포 >100 cells/μL) 및 단백질 농도 증가(>200 mg/dL)가 특징적이다. 높은 단백질로 인해 CSF 점도가 증가할 수 있다. CSF 내 FCoV RNA PCR 및 항원 검사가 진단에 유용하다.
- 치료: 과거에는 치명적이었으나, 최근 GS-441524와 같은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자연 발생 신경형 FIP 환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는 보고가 있다.
고양이 면역결핍 바이러스 (FIV)
신경친화성 레트로바이러스로, FIV에 감염되면 기회감염이나 CNS 종양(림프종)이 발생할 수 있다.
- 증상: 행동 이상, 안면 경련, 운동실조, 수면 장애, 의도 진전 등이 서서히 진행된다.
- 진단: 혈청 및 CSF에서 PCR 양성 확인. MRI상 피질 위축 및 백질 변화가 관찰될 수 있다.
고양이 백혈병 바이러스 (FeLV)
성묘 및 노령묘에서 만성 퇴행성 척수병증과 관련이 있다.
- 증상: 행동 이상, 발성, 지각과민, 요실금을 동반한 하반신 마비로 진행된다. FeLV 감염 고양이에서 림프종에 의한 척수 압박과 감별이 필요하다.
기타 감염성 질환
- 보르나병 바이러스 (Feline Borna Disease Virus): 비틀거리는 보행(Staggering disease)을 유발하는 뇌척수염이다. 유럽 등지에서 보고되며 예후가 매우 불량하다.
- 고양이 파보바이러스 (FPV): 최근 급성 뇌염을 유발하여 며칠 내 사망에 이르게 하는 증례들이 보고되었다.
- Gurltia paralysans 척수병증: 남미 지역에서 주로 보고되는 기생충성 뇌척수염이다. 척수 실질과 정맥 내에 성충과 알이 기생하며 만성 진행성 하반신 마비를 유발한다.
원인 불명의 중추신경계 질환
고양이 해마 괴사 (Feline Hippocampal Necrosis, FHN)
심한 발작이나 고양이 변연계 뇌염(FLE)(LGI1/VGKC 항체 관련)과 연관된 병리학적 상태이다.
- 증상: 발작 간기의 행동 변화(공격성, 불안), 구강 안면 자동증(입맛 다시기, 침 흘림, 씹기 등)을 동반한 국소 발작이 특징이며, 전신 강직-간대성 발작으로 진행될 수 있다.
- 진단: MRI에서 해마의 T2 고신호 및 조영 증강이 확인된다.
- 치료: 항경련제와 함께, 변연계 뇌염(FLE)이 의심될 경우 면역억제제를 병용하면 예후가 개선될 수 있다.
서서히 진행하는 림프조직구성에 뇌척수염
평균 9세의 고양이에서 늦게 발병하며 서서히 진행(평균 11개월)되는 질환이다. 주로 실외 활동을 하는 고양이(스코틀랜드 지역 보고)에서 관찰되었다. 둔감한 멘탈, 경직된 보행, 뻣뻣하게 뻗은 꼬리 자세가 특징이다.
신경근육계 질환
유전성 신경근육 질환
대부분 어린 자묘에서 발생하며 서서히 진행된다(상단 표 참조).
어린 고양이의 원인 불명 운동 다발신경병증 (Motor Polyneuropathy)
주로 3-44개월령의 뱅갈(Bengal) 고양이에서 보고되나 다른 품종에서도 발생 가능하다.
- 증상: 전신 위약, 목 굽힘(ventroflexion), 척행/서행 보행, 척수 반사 감소가 재발하거나 진행된다.
- 예후: 자연 관해부터 불량한 예후까지 다양하다.
특발성 발작성 질환 (Maladaptive Pain Disorders)
고양이 구강안면 통증 증후군 (Feline Orofacial Pain Syndrome, FOPS)
구강 불편감과 혀를 자해하는 행동을 특징으로 하는 통증 질환이다.
- 호발 품종: 버미즈(Burmese) 고양이에서 높은 유병률을 보여 유전적 소인이 시사된다.
- 증상: 과도한 핥기, 씹는 행동, 입을 앞발로 긁는 행동(주로 한쪽). 영구치 맹출 시기나 스트레스 상황에서 악화된다.
- 관리: 치주질환 등 구강 통증 원인을 제거하고, 가바펜틴, 페노바르비탈 등의 약물 치료와 환경적 스트레스 완화가 필요하다.
고양이 지각과민 증후군 (Feline Hyperesthesia Syndrome, FHS)
- 증상: 요추 부위 피부의 물결치는 듯한 수축(skin rippling), 과도한 발성, 꼬리에 대한 자해 행동. 만지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유발된다.
- 호발 품종: 샴, 버미즈, 히말라얀, 아비시니안 (주로 1-4세 발병).
- 치료: 피부, 척추 질환 배제 후 가바펜틴, 항경련제, 환경 풍부화를 통한 복합 치료를 시도한다.
자주 묻는 질문
Q: 새끼 고양이가 비틀거리며 걷는데 소뇌 저형성증인가요?
A: 어미 고양이가 임신 중 파보바이러스에 감염되었거나 생백신을 맞은 병력이 있다면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수의사의 신경계 검사와 MRI 촬영이 필요합니다. 소뇌 저형성증은 증상이 더 악화되지 않으며, 적절한 돌봄으로 정상적인 수명을 누릴 수 있습니다.
Q: 고양이가 갑자기 입을 심하게 쩝쩝거리고 혀를 깨물려고 합니다.
A: 구강 내 이물이나 치과 질환이 없는지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치과적 문제가 없다면 고양이 구강안면 통증 증후군(FOPS)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특히 버미즈 종에서 흔하며,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합니다.
Q: 신경형 FIP는 치료가 가능한가요?
A: 과거에는 예후가 매우 불량하여 사망률이 높았으나, 최근에는 GS-441524와 같은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여 증상이 개선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생존율을 높이는 데 중요합니다.
Q: 고양이 등이 물결치듯 떨리고 자기 꼬리를 공격합니다. 피부병인가요?
A: 피부 질환일 수도 있지만, 고양이 지각과민 증후군(FHS)의 전형적인 증상일 수 있습니다. 이는 신경계 및 행동학적 문제로, 스트레스 요인을 줄이고 약물 치료를 병행하면 관리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