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만성 간염 (Chronic Hepatitis in Dogs)

개 만성 간염

항목 내용
주요 증상 식욕 부진, 기력 저하, 황달, 복수, 다음다뇨, 구토, 설사
원인 구리 축적, 자가면역성, 약물/독소, 감염
치료 원인별 치료(킬레이트제, 면역억제제), 항산화제, 식이 관리
예방 품종별 선별 검사, 간 독성 약물 주의
⚠️ 주의

간 생검(Liver Biopsy)은 침습적인 절차로 출혈 위험이 있으므로, 시술 전 반드시 혈액 응고 검사(PT, aPTT, 혈소판 수 등)를 통한 위험도 평가가 필요합니다.

개 만성 간염(Chronic Hepatitis in Dogs)은 간세포의 사멸(apoptosis 또는 necrosis), 다양한 단핵구 또는 혼합 염증 세포 침윤, 재생, 그리고 섬유화(Fibrosis)를 특징으로 하는 조직학적 진단명이다. 고양이에서는 드물지만 개에서는 이환율과 사망률의 중요한 원인이 되며, 한 연구에 따르면 부검된 모든 개의 12%에서 확인될 정도로 흔하다.

초기에는 임상 증상이 없거나 비특이적이며, 간효소 수치 상승이나 영상 소견 또한 비특이적이어서 진단이 까다로울 수 있다. 조기에 진단하여 관리하면 예후가 좋을 수 있으나, 진단과 치료가 지연되면 결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병인 (Etiology)

철저한 진단 검사 후에도 근본 원인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나, 치료 가능한 원인을 찾기 위한 진단 과정이 필수적이다.

1. 구리 축적 (Copper-Associated)

구리 축적은 개 만성 간염의 흔한 원인으로, 원발성 간염 증례의 약 1/3을 차지한다. 간세포 내 구리 결합 단백질이 포화되면 유해한 유리 구리 이온이 방출되어 하이드록실 라디칼(hydroxyl radical)을 형성하고 산화적 간 손상을 유발한다.

2. 면역 매개성 (Immune-Mediated)

원발성 간염의 약 60%는 원인이 확인되지 않는 특발성(Idiopathic)이며, 이 중 상당수가 면역 매개성 병인을 가질 것으로 추정된다.

  • 증거: 도베르만 핀셔, 잉글리시 스프링거 스파니엘 등에서의 암컷 호발 성향, 특정 주요 조직 적합성(MHC) 일배체형과의 연관성, 간 단백질에 대한 자가항체 양성 반응, 면역조절 약물에 대한 긍정적 반응 등.

3. 약물 및 독소

대부분의 약물과 독소는 급성 간 손상을 유발하지만, 일부는 만성 간염을 유발할 수 있다.

4. 감염성 요인

렙토스피라(Leptospira), 레이시마니아(Leishmania), 히스토플라스마(Histoplasma), Heterobilharzia americana 등이 육아종성/화농육아종성 간염을 유발할 수 있다.

5. 소엽 박리성 간염 (Lobular Dissecting Hepatitis)

주로 어린 개에서 발생하는 드문 형태로, 간세포 사이로 섬유화 띠가 형성되며 간경화로 빠르게 진행된다.

병태생리

원인과 무관하게 만성적인 염증은 간성상세포(hepatic stellate cells)를 활성화하여 섬유화를 유발한다.

  1. 섬유화 진행: 간세포가 섬유 조직으로 대체되면서 간 기능이 저하된다.
  2. 문맥 고혈압: 간 내 혈류 저항 증가로 문맥 고혈압이 발생한다.
  3. 복수 및 합병증: 문맥 고혈압과 저알부민혈증은 복수 형성을 촉진하며, 후천성 문맥전신단락(PSS) 및 간성뇌증(HE)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임상 증상

983마리의 개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보고된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다:

  • 식욕 부진: 61%
  • 기력 저하/우울: 56%
  • 황달: 34%
  • 복수: 32%
  • 다음/다뇨 (PU/PD): 30%
  • 구토: 24%
  • 설사: 20%
  • 간성뇌증 (HE): 7%
  • 흑색변 (Melena): 6%

초기에는 무증상이거나 식욕 부진, 기력 저하 등 비특이적인 증상만 나타날 수 있다. 황달, 복수, 간성뇌증은 질병 후기에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진단

혈액 검사

  • ALT (Alanine Transaminase): 가장 초기에 흔하게 상승하는 수치로, 무증상 만성 간염에 대해 71%의 민감도를 보인다.
  • ALP (Alkaline Phosphatase): 흔히 상승하지만 ALT보다 늦게 상승하며 민감도가 낮다(35%).
  • 간 기능 지표: 빌리루빈, BUN, 알부민, 콜레스테롤의 감소나 담즙산 증가는 질병 후기에 나타난다.
  • 응고계: 단백질 C 활성도 감소, PT/aPTT 연장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영상 진단

  • 복부 초음파: 간 실질과 담도계를 평가하는 데 선호된다. 만성 간염에서는 미만성 고에코성(diffusely hyperechoic), 불규칙한 변연, 소간증(microhepatica), 결절 등이 관찰될 수 있다. 후천성 문맥전신단락이나 복수를 확인하는 데 유용하다.
  • CT 혈관조영술: 문맥 고혈압 합병증 확인에 유용하다.

간 생검 및 조직병리 (확진)

만성 간염의 확진과 치료 계획 수립을 위해서는 반드시 간 생검을 통한 조직학적 평가가 필요하다.

  • 방법: 경피적 침 생검(초음파 유도), 복강경 생검, 개복 생검. (복강경이나 개복이 더 좋은 검체를 얻을 수 있음)
  • 검사 항목:
    • 호기성/혐기성 세균 배양 (담즙 포함)
    • 구리 정량 분석: 원자 흡광 분광법(atomic absorption spectroscopy) 등을 사용하여 건조 중량(dry weight) 기준으로 측정.
    • 특수 염색: Rhodanine(구리), Trichrome(결합조직), Iron 등.
  • 진단 기준: 간세포 사멸, 염증 세포 침윤, 재생, 섬유화의 확인.

치료

치료는 조직학적으로 확인된 원인에 따라 결정되며, 지지 요법과 합병증 관리를 병행한다.

1. 구리 연관 만성 간염 치료

간 내 구리 농도가 1000 mcg/g (dry weight) 이상일 때 킬레이트 치료를 시작하며, 600-1000 mcg/g 사이인 경우 조직학적 구리 염색 정도에 따라 고려한다.

  • 킬레이트제 (Chelating Agents):
    • D-penicillamine: 10-15 mg/kg PO q12h (식전 투여). 구토, 식욕 부진 부작용이 흔하며, 음식과 함께 소량 투여하거나 항구토제를 병용할 수 있다.
    • Trientine: 10-15 mg/kg PO q12h (식전 투여). D-penicillamine을 견디지 못하는 경우 사용 고려.
  • 식이 요법: 저구리 처방식(Liver support diet) 급여.
  • 유지 요법: 아연(Zinc acetate): 5-10 mg/kg PO q12h. 장관 내 구리 흡수를 억제한다. D-penicillamine과 동시에 투여하면 안 된다. 혈중 아연 농도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 치료 기간: 보통 수개월이 소요되며, 래브라도 리트리버 연구에서는 6-10개월이 제안되었다. ALT 수치가 정상화된 후 최소 1개월 이상 지속한다.

2. 면역 매개성 만성 간염 치료

구리, 약물, 감염 등 다른 원인이 배제된 특발성 간염의 경우 면역 억제 치료를 시도한다.

  • Prednisolone: 1-2 mg/kg/day PO로 시작하여 서서히 감량(tapering). 초기 임상 증상 개선에 효과적이나, 스테로이드 간병증(Vacuolar hepatopathy), 다음다뇨, 근육 소실 등의 부작용이 있다.
  • Cyclosporine (Modified): 5-10 mg/kg/day PO. 48마리 개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79%의 관해율을 보였다. 부작용으로 위장관 증상, 치은 증식 등이 있다.
  • 기타: Mycophenolate mofetil (10 mg/kg PO q12h), Azathioprine (2 mg/kg PO q48h).

3. 세포 보호제 및 항산화제 (Cytoprotective Agents)

산화적 손상을 완화하기 위해 보조적으로 사용된다.

4. 합병증 관리

  • 복수 (Ascites): 저나트륨 식이.
    • Spironolactone: 1 mg/kg PO q24h로 시작, 필요시 2 mg/kg q12h까지 증량.
    • Furosemide: 1 mg/kg PO q12h로 추가 가능. 전해질 불균형 주의.
  • 간성뇌증 (HE):
    • 식이: 단백질 제한보다는 식물성(콩) 단백질이나 유제품 단백질 활용 권장.
    • Lactulose: 1-3 mL/10 kg PO q6-8h (하루 3-4회 연변 유도).
    • 항생제: Metronidazole (7.5 mg/kg PO q8-12h), Ampicillin, Amoxicillin 등.
  • 위장관 증상: 위궤양 의심 시 Omeprazole (1 mg/kg PO q12h), 항구토제 Maropitant (1 mg/kg) 또는 Ondansetron (0.2-1 mg/kg) 사용.

예후

치료하지 않을 경우 말기 간부전 및 간경화로 진행하여 사망에 이른다. 조기에 원인을 규명하고 치료하면 생존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 평균 생존 기간: 한 연구에서 364마리의 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 561일이었다.
  • 부정적 예후 인자: 복수, 고빌리루빈혈증(황달), 진행된 간 섬유화/경화, 응고 시간 지연.
  • 소엽 박리성 간염: 예후가 매우 불량하며 중앙 생존 기간이 0.7개월에 불과하다는 보고가 있다.

자주 묻는 질문

Q: 우리 강아지가 증상은 없는데 건강검진에서 ALT 수치가 높게 나왔습니다. 만성 간염인가요?
A: ALT 수치 상승은 간 손상의 초기 지표일 수 있으며, 만성 간염 환자의 약 71%에서 관찰됩니다. 그러나 수치만으로는 확진할 수 없으며, 초음파 검사와 필요시 간 생검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야 합니다.

Q: 간 생검은 꼭 해야 하나요? 위험하지 않나요?
A: 만성 간염의 정확한 원인(구리 축적, 면역 매개성 등)을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 약물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간 생검이 필수적입니다. 출혈 위험이 있으나, 사전에 혈액 응고 검사를 철저히 하고 숙련된 수의사가 진행하면 합병증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Q: 구리 축적 간염은 유전인가요?
A: 베들링턴 테리어, 래브라도 리트리버, 도베르만 핀셔 등 특정 품종에서는 유전자 돌연변이(COMMD1, ATP7B)와 관련이 있어 유전적 소인이 강합니다. 해당 품종은 유전자 검사나 정기적인 간 수치 모니터링이 권장됩니다.

Q: 치료하면 완치될 수 있나요?
A: 조기에 진단하여 관리하면 질병의 진행을 늦추고 생존 기간을 크게 늘릴 수 있습니다. 구리 연관 간염의 경우 킬레이트 치료로 구리를 제거하면 예후가 좋습니다. 다만, 이미 간경화로 진행된 경우에는 완치가 어렵고 증상 관리에 초점을 맞추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