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넬 코프 (개 전염성 호흡기 질환)

개 전염성 호흡기 질환 (CIRDC)

항목 내용
주요 증상 급성 기침, 구역질(terminal retch), 콧물, 발열
원인 Bordetella bronchiseptica, Parainfluenza, Influenza 등 복합 감염
치료 대증 치료, 독시사이클린(Doxycycline) 등 항생제(세균성 의심 시)
예방 백신 접종, 격리, 위생 관리
🚨 응급 상황

호흡 곤란, 기력 저하, 식욕 부진이 동반되거나 출혈성 폐렴이 의심되는 경우 즉시 응급 진료가 필요합니다. 특히 Streptococcus equi subsp. zooepidemicus 감염은 급성 출혈성 폐렴 및 급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개 전염성 호흡기 질환(Canine Infectious Respiratory Disease Complex, CIRDC)은 다양한 세균 및 바이러스 병원체가 단독 또는 복합적으로 감염되어 급성 기침을 유발하는 증후군이다. 흔히 켄넬 코프(Kennel Cough) 또는 개 전염성 기관지염(Canine Infectious Tracheobronchitis)으로 불려왔다.

보호소, 훈련소, 애견 호텔 등 개가 집단으로 생활하는 환경에서 전파가 용이하며, 스트레스 등의 요인이 질병 발생에 기여한다. 한국의 임상 환경에서도 애견 카페나 미용실 이용 후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다.

원인 병원체

CIRDC는 단일 원인이 아닌 복합적인 병원체에 의해 발생하며, 건강한 개에서도 이러한 병원체가 검출될 수 있어 진단 시 주의가 필요하다.

세균성 원인 (Bacteria)

가장 흔한 세균성 병원체는 다음과 같다:

Pasteurella spp.나 Staphylococcus spp.와 같은 세균은 정상 상부 호흡기 상재균이지만,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방어 기전이 약화되었을 때 과증식하여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바이러스성 원인 (Viruses)

주요 바이러스성 병원체는 다음과 같다:

미국 유래 H3N8 인플루엔자는 현재 거의 소멸된 것으로 보이나, H3N2형은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여전히 CIRD 증상을 유발한다. 최근 SARS-CoV-2(COVID-19 원인체) 감염자와 접촉한 개에서 가벼운 호흡기 증상이 보고된 바 있어, 감별 진단 목록에 포함될 수 있다.

임상 증상

대부분의 개는 급성 기침(Cough)을 주증상으로 내원한다.

  • 기침 양상: 건성(Dry) 또는 습성(Moist) 기침이 모두 나타날 수 있다.
  • Terminal Retch: 기침 발작이 끝날 때 "켁" 하는 소리를 내거나 거품 섞인 물질을 뱉어내는 증상으로, 보호자가 종종 구토로 오인한다.
  • 잠복기: 병원체에 따라 다르며 보통 2~14일 범위이다.
  • 전신 증상: 단순 감염 시 식욕과 활력은 정상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폐렴으로 진행될 경우 발열, 식욕 부진, 무기력, 탈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 기타 증상: 재채기, 장액성 또는 점액농성 콧물, 결막염 및 안구 분비물이 동반될 수 있다. 개 디스템퍼 감염 자견의 경우 신경 증상, 법랑질 저형성, 발바닥 과각화증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진단

병력 및 신체검사

병력 청취(최근 보호소, 애견 카페, 미용실 방문 등)와 임상 증상만으로도 CIRDC를 강하게 의심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증 환자에서는 추가적인 정밀 검사가 필수적이지 않다.

영상 진단

  • 흉부 방사선: 단순 기관지염에서는 정상 소견을 보이거나 기관지-간질 패턴(Bronchiolar-interstitial pattern)을 보일 수 있다. 폐렴이 합병된 경우 폐포 패턴(Alveolar pattern)이 확인된다.

병원체 검사 (PCR 및 배양)

최근 수의학 실험실에서는 여러 병원체를 한 번에 검사하는 PCR 패널을 제공한다.

  • PCR 검사: 비강이나 구강 도말을 이용한다. 단, 백신 접종 직후(특히 생백신) 양성 반응이 나올 수 있으며, 무증상 개체에서도 양성이 나올 수 있어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바이러스 배출 기간이 짧아 위음성(False negative)이 나올 수 있다.
  • 세균 배양: B. bronchisepticaS. equi subsp. zooepidemicus 확인을 위해 실시할 수 있다. 폐렴 환자의 경우 기관 세척액(Airway washings)을 이용한 배양과 항생제 감수성 검사가 권장된다.

치료

대부분의 바이러스성 CIRDC는 자가 치유되는 질환(Self-limiting)이다. 식욕과 활력이 양호한 경우 항생제 없이 대증 치료만으로 호전된다.

일반 관리

  • 목줄(Collar) 대신 가슴줄(Harness) 사용 (기도 자극 최소화)
  • 부드러운 음식 급여
  • 운동 제한
  • 폐렴이 없는 경우 기침 억제제(Cough suppressants) 사용 고려

항생제 치료 (Antibiotics)

국제반려동물감염병학회(ISCAID)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발열, 무기력, 식욕 부진이 있는 경우에만 항생제 투여를 고려한다.

  1. 1차 선택 약물 (First-line):

    • Doxycycline: 5 mg/kg PO q12h 또는 10 mg/kg PO q24h, 7~10일간 투여.
    • B. bronchisepticaMycoplasma spp.에 효과적이다. 강아지(4주령 이상)에게도 안전하게 투여 가능하다.
  2. 대체 약물:

  3. 폐렴/패혈증 의심 시:

    • 배양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주사제 병용 요법을 권장한다.
    • Enrofloxacin (5~20 mg/kg SC or IM) + Clindamycin (10 mg/kg SC) 또는 베타락탐계 항생제.

치료 기간

일반적으로 경구 항생제는 7~10일간 투여한다. ISCAID는 치료 10~14일 후 재평가를 권장한다.

예방 및 관리

격리 및 위생

급성 기침 증상이 있는 개는 즉시 다른 개와 격리해야 한다. 병원 내원 시에도 대기실 접촉을 피하고, 진료 후 소독을 철저히 시행해야 한다. B. bronchiseptica는 고양이에게도 전염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백신 (Vaccination)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다음 병원체에 대한 백신이 사용 가능하다:

백신이 감염 자체를 완벽히 막지는 못하더라도, 감염 시 증상을 완화하고 배출되는 병원체 양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Bordetella bronchiseptica 경구 백신은 접종이 간편하고 1년 이상의 면역 지속 기간을 보일 수 있다.

공중보건학적 위험 (Zoonosis)

일반적으로 CIRDC 병원체는 사람에게 큰 위험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다음의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 Bordetella bronchiseptica: 면역 저하자에서 감염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 Streptococcus equi subsp. zooepidemicus: 드물게 개에서 사람으로 전파된 사례가 있다.
  • 면역 저하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증상이 있는 개와의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고, 철저한 손 씻기가 권장된다.

자주 묻는 질문

Q: 우리 강아지가 밥도 잘 먹고 잘 노는데 기침만 심하게 합니다. 항생제를 꼭 먹여야 하나요?
A: 식욕과 활력이 정상이라면 대부분 바이러스성 감염일 가능성이 높으며, 이 경우 항생제 없이 자연 치유될 수 있습니다. 2차 세균 감염이 의심되거나 증상이 심해질 때 수의사의 판단 하에 항생제를 처방받는 것이 권장됩니다.

Q: 켄넬 코프는 완치까지 얼마나 걸리나요?
A: 단순 감염의 경우 보통 7~10일 이내에 호전됩니다. 하지만 기침 증상은 염증이 가라앉은 후에도 2주 이상 지속될 수 있습니다.

Q: 백신을 맞았는데도 켄넬 코프에 걸릴 수 있나요?
A: 네, 가능합니다. CIRDC를 유발하는 병원체는 매우 다양하며, 백신은 이 중 일부(주로 보데텔라, 파라인플루엔자 등)만 방어합니다. 또한 백신은 감염 자체를 100% 차단하기보다 증상을 경감시키는 데 주 목적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