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 영양 관리
Critical Care Nutrition
항목 내용 관련 진료과 응급중환자의학과, 내과 주요 증상 식욕 부진, 체중 감소, 근육 소실 진단 방법 영양 평가 (MCS, BCS) 치료 방법 경장 영양(Enteral), 정맥 영양(Parenteral)
영양 공급 시작 전 반드시 탈수, 전해질 불균형, 혈역학적 불안정을 먼저 교정해야 합니다. 불안정한 환자에게 급격한 영양 공급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중환자 영양 관리(Critical Care Nutrition)는 중증 질환이나 외상으로 인해 대사 변화가 발생한 환자에게 적절한 영양을 공급하여 영양실조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의료 행위이다. 건강한 동물은 굶을 경우 주로 지방을 소모하는 '단순 기아(Simple Starvation)' 상태가 되지만, 아프거나 외상을 입은 환자는 린 바디 매스(Lean Body Mass, 근육 등)를 분해하는 '스트레스성 기아(Stressed Starvation)' 상태에 빠지게 된다.
이러한 상태는 에너지 대사 변화, 면역 기능 저하, 상처 치유 지연을 유발하며 생존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적절한 영양 공급은 린 바디 매스의 소실을 막고 장기 기능을 보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국내 수의임상에서도 중환자 관리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으며, 경장 영양이 불가능한 경우 정맥 영양(Parenteral Nutrition, PN)이 적극적으로 활용된다.
영양 지원의 적응증 및 목표
영양 지원의 궁극적인 목표는 환자가 자발적으로 충분한 식사를 할 수 있을 때까지 필요한 영양소와 칼로리를 공급하는 것이다. 급성기에는 체중 증가보다는 린 바디 매스 보존과 대사 교란 최소화가 우선이다.
주요 적응증
- 3일 이상의 식욕 부진 (Anorexia)
- 심각한 기저 질환 (패혈증, 복막염, 췌장염, 위장관 수술 등)
- 심각한 단백질 소실 (단백질 소실성 장병증, 화상, 배액되는 상처)
- 영양실조의 위험이 높은 상태
영양 요구량 계산
과거에는 질병에 따른 '질병 계수(Illness factor, 1.0-2.0)'를 곱하여 에너지를 계산했으나, 현재는 과잉 공급(Overfeeding)의 위험(고혈당, 간 기능 장애, CO2 생성 증가)을 피하기 위해 보수적으로 휴식기 에너지 요구량(RER) 수준에서 시작하는 것이 권장된다.
RER 계산 공식
모든 체중의 개와 고양이에게 적용 가능한 공식:
2kg ~ 30kg 사이의 동물에게 적용 가능한 간편 공식:
영양 공급 경로
1. 경장 영양 (Enteral Nutrition)
소화관 기능이 정상이라면 가장 우선적으로 선택해야 한다. 장 점막의 위축을 방지하고 장내 세균 전위를 막아 패혈증 위험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비위관, 식도루 등을 이용한다.
2. 정맥 영양 (Parenteral Nutrition, PN)
구토, 역류, 기도 흡인 위험 등으로 경장 영양을 견디지 못하는 경우 시행한다.
- 중심 정맥 영양 (Central PN, CPN)
- 과거 TPN(Total PN)으로 불림
- 삼투압이 높음 (>1,200 mOsm/L)
- 반드시 경정맥 등 중심 정맥 카테터 필요
- 말초 정맥 영양 (Peripheral PN, PPN)
- 삼투압을 낮게 조절 (<800 mOsm/L)
- 말초 정맥으로 투여 가능하나, 칼로리 밀도가 낮음
- RER의 약 70% 공급을 목표로 함
정맥 영양(PN)의 구성 및 조제
국내에서는 상용화된 완제품(3-chamber bag)을 사용하거나, 멸균 환경에서 직접 조제(Compounding)하여 사용한다.
주요 성분
- 아미노산 (Amino Acids): 단백질 합성 및 린 바디 매스 보존. 주로 8.5% 용액 사용. (예: Travasol)
- 지질 (Lipids): 고밀도 에너지원 및 필수 지방산 공급. 10-20% 용액 사용. (예: Intralipid)
- 포도당 (Dextrose): 탄수화물 공급원. 50% 용액 주로 사용. (5% 포도당 수액은 170kcal/L에 불과하여 영양 공급용으로는 부적합)
- 첨가제: 비타민 B 복합체, 전해질 등.
CPN 조제 계산법 (Central PN)
1단계: 단백질 요구량 산정
- 개: 표준 4g/100kcal (간/신장 질환 시 2-3g, 단백질 소실 심할 시 6g)
- 고양이: 표준 6g/100kcal (간/신장 질환 시 3-4g, 단백질 소실 심할 시 7-8g)
2단계: 비단백질 칼로리(Non-protein calories) 산정
- 총 RER에서 단백질이 제공하는 칼로리(4kcal/g)를 뺀 나머지
- 일반적으로 지질:포도당 = 50:50 비율로 공급
- 지질 (20% 용액 = 2kcal/mL), 포도당 (50% 용액 = 1.7kcal/mL)
PPN 조제 계산법 (Peripheral PN)
말초 혈관 자극을 줄이기 위해 희석된 형태이며, RER의 70% 공급을 목표로 한다. 체중에 따라 영양소 비율을 달리하여 유지 수액 속도에 맞춘다.
체중별 영양소 비율 (RER 70% 기준)
- 3-5kg: 탄수화물 20% / 단백질 20% / 지질 60%
- 6-10kg: 탄수화물 25% / 단백질 25% / 지질 50%
- 11-30kg (개): 탄수화물 33% / 단백질 33% / 지질 33%
- >30kg (개): 탄수화물 50% / 단백질 25% / 지질 25%
투여 및 모니터링
투여 원칙
- 전용 라인 사용: PN 투여를 위한 별도의 카테터를 확보해야 하며, 채혈이나 다른 약물 투여용으로 혼용하지 않는다.
- 점진적 증량: 첫날은 목표량(RER)의 50%로 시작하고, 48-72시간에 걸쳐 목표량에 도달한다.
- 연속 주입: 24시간 동안 일정한 속도(CRI)로 주입한다.
- 무균 조작: 연결 부위 감염 방지를 위해 철저한 무균술을 시행한다.
모니터링
대사성 합병증 예방을 위해 다음 항목을 주기적으로 확인한다.
- 매일: 체중, 체온, 호흡수, 카테터 장착 부위, 혈당
- 수시: 혈청 지질(Lipemia 확인), 전해질(K, P, Mg), BUN/Creatinine
합병증
- 대사성 합병증: 고혈당, 고지혈증, 전해질 불균형(저칼륨혈증 등), 고빌리루빈혈증. 고양이에서 초기 24시간 내 고혈당 발생 시 사망률이 높아질 수 있다.
- 기계적 합병증: 카테터 폐색, 라인 분리.
- 패혈증: 카테터 감염. 발생률은 3-12%로 보고된다. 발열 시 즉시 카테터를 제거하고 배양 검사를 의뢰해야 한다.
예후 및 관리
영양 지원은 환자가 RER의 50% 이상을 자발적으로 섭취할 때까지 지속한다. CPN은 6-12시간에 걸쳐 서서히 중단(Tapering)하여 저혈당을 예방해야 하며, PPN은 즉시 중단 가능하다. 적절한 영양 관리는 중환자의 회복 기간을 단축하고 생존율 개선에 기여한다.
자주 묻는 질문
Q: 아픈 동물에게 5% 포도당 수액만 맞춰줘도 영양 공급이 되나요?
A: 아니요, 충분하지 않습니다. 5% 포도당 수액은 1L당 약 170kcal에 불과하여, 대부분의 동물에서 하루 필요 에너지의 25% 미만밖에 공급하지 못합니다. 이는 저혈당 교정용일 뿐 영양 지원 목적은 아닙니다.
Q: 영양 수액(PN)을 맞으면 바로 기운을 차리나요?
A: PN은 즉각적인 활력을 주는 약물이 아니라, 신체가 회복하는 동안 버틸 수 있는 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영양 공급 시작 후 48-72시간에 걸쳐 서서히 목표량에 도달하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회복 속도는 다릅니다.
Q: 사람 병원에서 쓰는 영양제(TPN)를 강아지/고양이에게 써도 되나요?
A: 사람용 완제품(Ready-to-use) PN 제제(예: Kabiven, PeriKabiven)를 수의학에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다만, 개와 고양이는 사람보다 단위 체중당 단백질 요구량이 훨씬 높기 때문에, 단기간 사용하거나 부족한 단백질을 추가로 보충하는 등의 조절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Q: 영양 공급 중 혈당이 오르면 어떻게 하나요?
A: 중환자에서는 스트레스로 인해 고혈당이 흔히 발생합니다. 혈당이 지속적으로 높으면 수액 속도를 늦추거나, 포도당 비율을 줄이고 지질 비율을 높이는 식으로 조성을 변경합니다. 심한 경우 인슐린 요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Q: 밥을 며칠 굶으면 영양 수액을 맞아야 하나요?
A: 일반적으로 3일 이상 전혀 먹지 않거나(Anorexia), 3일 이상 섭취량이 현저히 부족한 경우 영양 지원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고양이는 며칠만 굶어도 지방간 위험이 있으므로 더 빠른 개입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