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 세균성 질환 (Enteric Bacterial Diseases)

장내 세균성 질환

항목 내용
주요 증상 설사, 혈변, 구토, 복통, 발열, 식욕부진
원인 Campylobacter, Salmonella, Clostridium, E. coli 등
치료 수액 요법, 식이 조절, 필요 시 항생제 투여
예방 위생 관리, 생식 급여 자제, 감염 동물 격리
⚠️ 주의: 인수공통감염 위험

대부분의 장내 세균성 병원체(Salmonella, Campylobacter 등)는 인수공통감염병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유아, 임산부, 노인, 면역저하자는 감염된 동물이나 분변 취급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장내 세균성 질환(Enteric Bacterial Diseases)은 세균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소화기 질환을 총칭하며, 개와 고양이에서 급성 또는 만성 설사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임상 현장에서는 분변 PCR 패널 등을 통해 원인균을 검출하지만, 건강한 동물에서도 이러한 세균이 상재균으로 발견될 수 있어 단순 검출만으로 진단해서는 안 되며 임상 증상과의 연관성을 신중히 평가해야 한다.

개요 및 진단 접근

급성 또는 만성 설사를 보이는 환자에서 잠재적 병원성 세균이 검출되더라도, 이것이 반드시 증상의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많은 세균성 감염은 자가 제한적(self-limiting)이며, 파보바이러스코로나바이러스 등과의 동시 감염이나 이차 감염이 흔하다. 그러나 면역력이 저하된 동물이나 어린 개체에서는 패혈증 및 위장관 외 감염(extra-GI infection)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진단 검사 소견

  • 혈액 검사: CBC 및 혈청 화학 검사는 비특이적일 수 있다. 호중구증가증(좌측 이동 동반 가능), 탈수 소견(헤마토크릿 및 총단백질 증가, 신전성 질소혈증), 전해질 불균형(저칼륨혈증 또는 고칼륨혈증), 경미한 간 효소 수치 상승이 관찰될 수 있다.
  • 패혈증 징후: 호중구감소증, 저혈당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DIC 관련 응고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 영상 진단: 복부초음파에서 복강 림프절 비대, 장 운동성 이상, 점막 비후 및 층 구조의 불명확화가 관찰될 수 있다.

주요 원인균 및 치료

1. 캄필로박터 (Campylobacter spp.)

Campylobacter는 나선형의 그람 음성 간균(폭 0.2-0.8μm, 길이 0.5-5μm)이다. 건강한 개(0-87%)와 고양이(0-75%)의 장내에도 상재할 수 있으며, 어린 동물이나 밀집 사육 환경에서 유병률이 높다.

  • 주요 종: 개에서는 C. upsaliensis, C. jejuni, C. helveticus, 고양이에서는 C. helveticus, C. upsaliensis, C. jejuni가 주로 분리된다.
  • 병인: 편모와 부착소를 이용해 상피세포에 부착하고, 세포 팽창성 독소(cytolethal distending toxin, CDT) 등을 생성하여 점막 손상과 염증을 유발한다.
  • 진단: 신선한 분변의 미호기성 배양(37°C) 또는 PCR 검사.
  • 치료: 필요한 경우(전신 증상이 있거나 심한 경우) 다음 항생제를 5-7일간 투여한다.

2. 살모넬라 (Salmonella spp.)

Salmonella enterica가 주 원인이며, 그람 음성 통성 혐기성 간균이다. 생식(Raw-meat-and-bones-diet, RMBD) 급여는 감염의 주요 위험 요인이다.

  • 임상 증상: 대부분 무증상이지만, 발열, 구토, 복통, 점액성 또는 혈성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그레이하운드 번식장 등의 사례에서 강아지 사망, 관절염 등을 유발하기도 했다.
  • 진단: 분변 배양(MacConkey, XLD, brilliant green agar 등) 또는 PCR. 간헐적으로 배출되므로 2-3주 간격으로 3회 연속 음성이 나올 때까지 검사해야 할 수 있다.
  • 치료: 단순 위장염에는 항생제 사용을 지양한다(보균 상태 지속 및 내성 유발 가능). 패혈증 위험이 있는 경우에만 항생제를 사용한다.

3. 클로스트리디오이데스 디피실리 (Clostridioides difficile)

그람 양성 혐기성 아포 형성 간균으로, 위막성 대장염과 관련이 있다.

  • 병인: 독소 A(tcdA)와 독소 B(tcdB)를 생성하여 장염을 유발한다. 건강한 개(최대 58%)와 고양이(21%)에서도 검출될 수 있다.
  • 진단: 혐기성 배양과 함께 독소 유전자(tcdA, tcdB) PCR 검사가 권장된다.
  • 치료: Metronidazole (10-15 mg/kg PO q12h). 최근 연구에서는 분변 미생물 이식(FMT)이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되었다.

4.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Clostridium perfringens)

그람 양성 혐기성 아포 형성 간균으로 7가지 독소형(A~G)으로 분류된다.

  • 병인: 장독소(CPE), NetE, NetF 독소 생성과 관련이 있다. AHDS(구 HGE)의 주요 원인균으로 지목된다.
  • 진단: 단순 배양은 의미가 없으며 독소 유전자 확인이 필요하다. cpa 유전자의 정량 PCR(qPCR)에서 >300,000 copies가 확인될 경우 임상 증상과의 연관성이 높다고 본다.
  • 치료: 대부분 지지 요법으로 회복된다. 중증 환자(AHDS, 패혈증 징후)의 경우 항생제를 고려한다.

5. 대장균 (Escherichia coli)

대부분은 정상 세균총이지만, 병원성 균주(EPEC, ETEC, EHEC, AIEC 등)는 질병을 유발한다.

  • 육아종성 대장염 (Granulomatous Colitis): 주로 박서(Boxer) 견종에서 발생하며, 부착침입성 대장균(AIEC) 감염과 관련이 있다. 심한 점막 궤양과 혈변, 체중 감소를 보인다.
  • 진단: 조직병리학적 검사(PAS 양성 대식세포 침윤) 및 FISH(Fluorescence in situ hybridization).
  • 치료:
    • AIEC 관련 육아종성 대장염: Enrofloxacin 5 mg/kg PO q12h, 6-8주간 투여.
    • 기타 대장균성 장염: 중증 전신 질환이 있는 경우에만 항생제 감수성 결과에 따라 투여.

6. 기타 병원체

  • Yersinia enterocolitica: 오염된 돼지고기 섭취 등과 관련. 자가 제한적인 경우가 많음.
  • Clostridium piliforme: 티저병(Tyzzer's disease)의 원인균. 간염, 장염, 심근염 유발. 예후가 불량하며 어린 동물에서 치명적이다.

병원 감염 관리

병원 내 전파를 막기 위해 철저한 위생 관리가 필수적이다.

  • 격리: 세균성 장염 환자는 격리 병동에 수용해야 한다.
  • 소독: 알코올 소독제는 C. difficile 아포(spore)에 효과가 없다.
    • 가정용 락스(Bleach)를 물과 1:10 비율로 희석하여 사용한다.
    • 유기물을 제거한 후 소독제를 적용하고 10분간 방치한 뒤 씻어낸다.
    • 칼륨 퍼옥시모노설페이트(Potassium peroxymonosulfate) 등의 제제도 효과적이다.

자주 묻는 질문

Q: 우리 강아지가 건강한데 분변 검사에서 살모넬라가 나왔습니다. 치료해야 하나요?
A: 건강한 동물에서 살모넬라가 검출되는 것은 드물지 않습니다. 임상 증상(설사, 구토 등)이 없고 건강하다면 일반적으로 항생제 치료는 권장되지 않습니다.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은 내성균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다만, 위생 관리에 신경 써야 합니다.

Q: 생식(Raw meat diet)을 먹이면 세균성 장염에 걸릴 확률이 높은가요?
A: 네, 그렇습니다. 생식(RMBD) 급여는 살모넬라, 대장균 등 병원성 세균 감염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생식을 먹은 그레이하운드의 76%가 임상적 장염을 보였으며, 식단에서 분리된 균과 유전적으로 관련된 균이 검출되었습니다.

Q: 사람에게 옮을 수 있나요?
A: 네, 대부분의 장내 세균(캄필로박터, 살모넬라 등)은 인수공통감염병 원인체입니다. 특히 어린아이, 임산부, 노인, 면역저하자는 감염 위험이 높습니다. 동물의 분변을 치운 후에는 반드시 비누와 뜨거운 물로 손을 씻어야 하며, 식기나 장난감 소독도 중요합니다.

Q: 혈변을 보는데 항생제를 바로 써야 하나요?
A: 모든 혈변 환자에게 항생제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AHDS의 경우에도 초기에는 수액 처치 등 지지 요법이 우선이며, 패혈증 징후가 있거나 중증인 경우에만 항생제를 투여합니다. 수의사의 판단에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