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유해 반응

음식 유해 반응

항목 내용
주요 증상 비계절성 소양감, 외이염, 구토, 설사
원인 식이 단백질(알레르기) 또는 대사/약물적 요인(불내성)
치료 식이 배제 시험, 가수분해 사료, 원인 식재료 회피
예방 확인된 알레르겐 섭취 제한

음식 유해 반응(Adverse Food Reaction, AFR)은 섭취한 식이 성분에 대한 비정상적인 반응을 총칭하는 용어이다. 이는 면역학적 기전이 관여하지 않는 음식 불내성(Food Intolerance)과 면역 매개 반응인 음식 알레르기(Food Allergy)를 모두 포괄한다.

임상적으로는 피부 증상과 소화기 증상이 주로 나타나며, 최근에는 피부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를 피부 음식 유해 반응(Cutaneous Adverse Food Reaction, CAFR)이라고 부른다.

개요 및 역학

개에서 AFR의 유병률은 전체 내원 환자의 1-2%, 피부병 환자의 0-24%로 보고된다. 고양이의 경우 전체 내원 환자의 0.2%, 피부병 환자의 3-6%를 차지한다.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환자가 AFR을 동반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AFR 환자에서 피부 증상과 위장관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비율은 6-44%로 추정된다. 한국 임상 현장에서는 만성 장병증(Chronic Enteropathy) 환자의 상당수가 식이에 반응하는 식이 반응성 장병증(Food-Responsive Enteropathy, FRE)으로 진단되는 경향이 있다.

분류

1. 음식 불내성 (Food Intolerance)

면역학적 원인이 아니며, 음식에 포함된 물질에 대한 생리학적 또는 대사적 반응이다. 첫 노출에도 발생할 수 있다.

  • 약물학적 반응: 음식 내의 혈관 활성 아민 등에 의한 반응. 예: 고등어, 참치 등 등푸른 생선(scombroid fish)에 포함된 히스타민이 섭취 수 분 내에 부작용 유발.
  • 대사성 반응: 소화 효소 결핍 등으로 인한 흡수 불량. 예: 유당 불내성(Lactose Intolerance)은 유당이 분해되지 않아 삼투성 설사, 복명음, 가스를 유발한다.
  • 식중독/중독: 독소나 미생물 오염에 의한 반응. 예: 초콜릿의 메틸잔틴, Salmonella, Campylobacter, Clostridium, E. coli 감염.
  • 특이 체질(Idiosyncrasy): 보존제, 색소, 유화제 등 첨가물에 대한 비정상적 반응 (근거는 미약함).

2. 음식 알레르기 (Food Allergy)

식이 항원(주로 단백질)에 대한 면역학적 반응이다. 장 상피 장벽의 손상이나 구강 관용(Oral tolerance)의 실패로 발생한다.

  • 기전: IgE 매개(제1형 과민반응, 즉시형) 또는 비-IgE 매개(제3형, 4형 과민반응, 지연형) 반응이 관여한다. 지연형 반응 때문에 식이 교체 후 증상 발현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
  • 주요 알레르겐:
    • 사람의 경우 10-70 kDa 크기의 수용성 당단백질이 주로 원인이다.
    • 개: 20 kDa 이상의 단백질이 주 원인이며, 소고기, 유제품, 닭고기가 가장 흔한 알레르겐이다.
    • 고양이: 소고기, 생선, 닭고기가 가장 흔하다.

임상 증상

피부 증상 (Dermatologic Signs)

개 (Dog)
성별 호발성은 없으며, 발병 연령은 4개월에서 14년까지 다양하다. 6개월령 이전에 22%, 1년령 이전에 38%가 첫 증상을 보인다.

  • 소양감(가려움증): 비계절성(1년 내내 지속)인 것이 특징이다. 얼굴, 귓바퀴, 회음부, 겨드랑이, 서혜부, 발 등에 발생한다.
  • 외이염: 흔하게 관찰되며, 유일한 증상일 수도 있다.
  • 이차 감염: 자가 외상으로 인한 농피증, 효모균 감염, 표피 고리(epidermal collarette) 등이 나타난다.
  • 드물게 두드러기, 혈관염, 다형 홍반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고양이 (Cat)
성별 호발성은 없으며, 한 연구에 따르면 50%의 환자가 3년령 이전에 증상을 보인다.

  • 소양감: 100%의 환자에서 나타나며, 주로 머리, 목, 귀 주변에 집중된다. 심한 자가 외상을 유발할 수 있다.
  • 피부 병변: 속립성 피부염(miliary dermatitis), 호산구 육아종 복합체(호산구성 플라크, 궤양 등), 탈모가 관찰된다.

소화기 증상 (Gastrointestinal Signs)

개와 고양이 모두에서 성별, 연령 소인은 없다.

  • 증상: 구토, 설사(빈도 및 양 증가, 묽은 변), 체중 감소, 복명음, 방귀, 복통.
  • 특징: 개에서는 설사가, 고양이에서는 구토가 더 빈번하게 보고된다.
  • 식이 반응성 장병증(FRE): 만성 장병증 환자의 약 64%가 FRE로 분류될 만큼 흔하다.

소양감 역치 (Pruritic Threshold)

개체마다 가려움을 느끼는 허용 한계치가 다르다는 개념이다. 아토피 피부염, 벼룩 알레르기, 음식 알레르기가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정 계절에만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 실제로는 음식 알레르기가 기저에 있고 계절적 요인(꽃가루 등)이 더해져 역치를 넘은 것일 수 있다. 개의 20-30%는 음식 알레르기와 아토피/벼룩 알레르기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

진단

혈액 검사(IgE), 타액 검사, 모발 검사 등은 민감도와 특이도가 낮아 권장되지 않는다. 식이 배제 시험(Food Elimination Trial)이 유일한 신뢰할 수 있는 진단법이다.

식이 배제 시험 프로토콜

  1. 식이 선정: 이전에 먹어본 적 없는 단백질원(Novel protein) 또는 가수분해 사료(Hydrolyzed diet)를 선택한다.
  2. 기간:
    • 위장관 증상: 2-4주간 급여
    • 피부 증상: 8-12주간 급여 (8주 급여 시 90%에서 관해 도달)
  3. 제한 사항: 간식, 영양제, 약물 투여용 음식(치즈 등), 사람 음식, 향이 첨가된 장난감 등을 철저히 금지한다.
  4. 확진 (Challenge): 증상이 개선된 후, 이전 식이를 다시 급여했을 때 증상이 재발하면 확진한다.

식이의 종류

  • 가정식 (Homemade Diet): 단일 단백질과 탄수화물로 구성. 진단의 '골드 스탠다드'이나 영양 불균형 위험이 있어 장기 급여 시 수의 영양학 전문의의 자문이 필요하다.
  • 상업용 처방 사료:
    • 가수분해 사료: 단백질을 효소 처리하여 분자량을 줄이고 구조를 변형시켜 면역 반응을 회피한다. 대부분의 환자에서 효과적이나, 일부는 여전히 반응할 수 있다.
    • 신규 단백질 사료 (Novel Protein): 일반 펫푸드(OTC)의 경우 라벨에 없는 단백질이 혼입(Cross-contamination)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어(ELISA/PCR 연구 결과), 진단용으로는 철저히 관리된 처방 사료를 사용해야 한다.

치료 및 관리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확인된 원인 식재료를 평생 회피하는 것이다.

  1. 식이 관리:
    • 가수분해 사료 또는 반응이 없는 단백질 사료를 지속 급여한다.
    • 가정식을 장기 급여할 경우 미네랄, 비타민 결핍을 막기 위해 영양 균형을 맞춰야 한다.
  2. 재발 관리:
    • 새로운 단백질원에 대해 다시 알레르기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 경우 다시 식이 배제 시험을 진행한다.
  3. 복합 관리:
    • 아토피 피부염 등 다른 알레르기가 동반된 경우, 해당 질환에 대한 약물 치료와 환경 관리를 병행하여 소양감 역치를 낮게 유지한다.

자주 묻는 질문

Q: 혈액 검사로 음식 알레르기를 진단할 수 있나요?
A: 아니요, 혈액 검사(혈청 IgE), 타액 검사, 모발 검사 등은 정확도(민감도와 특이도)가 낮아 음식 알레르기 진단에 권장되지 않습니다. 식이 배제 시험만이 유일한 진단 방법입니다.

Q: 식이 배제 시험은 얼마나 오래 해야 하나요?
A: 피부 증상의 경우 최소 8-12주, 소화기 증상의 경우 2-4주간 진행해야 합니다. 8주 이상 철저히 제한 식이만 급여했을 때 90% 이상의 환자에서 증상 개선이 확인됩니다.

Q: 가수분해 사료를 먹이는데 간식은 줘도 되나요?
A: 아니요, 식이 배제 시험 기간 중에는 처방된 사료와 물 외에는 어떠한 간식, 영양제, 사람 음식도 급여해서는 안 됩니다. 아주 소량의 알레르겐으로도 증상이 재발하여 진단에 실패할 수 있습니다.

Q: 음식 알레르기는 계절을 타나요?
A: 음식 알레르기 자체는 비계절성으로 1년 내내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아토피 피부염과 동반된 경우 특정 계절에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Q: 우리 강아지는 어릴 때부터 이 사료만 먹었는데 갑자기 알레르기가 생길 수 있나요?
A: 네, 가능합니다. 음식 알레르기는 새로운 음식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문제없이 먹어왔던 음식에 대해서도 갑자기 면역 반응이 생겨 발병할 수 있습니다. 1년령 미만이나 노령견에서도 발병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