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 환자의 영양 관리

심장병 환자의 영양 관리
Nutritional Management of Heart Disease

항목 내용
관련 진료과 수의내과, 수의영양학
주요 증상 심장 악액질, 식욕 부진, 체중 감소
진단 방법 BCS/MCS 평가, 식이 이력 청취
치료 방법 단계별 나트륨 제한, 영양 보조제, 칼로리 관리
ℹ️ 핵심 목표

심장병 환자의 영양 관리 목표는 최적의 신체 구성 유지(근육량 보존), 영양 결핍 및 과잉 방지, 그리고 영양 약리학적 이점 활용에 있다.

심장병 환자의 영양 관리(Nutritional Management of Heart Disease)는 약물 치료와 더불어 심장 질환 관리의 필수적인 요소이다. 과거에는 단순한 나트륨 제한에 초점을 맞추었으나, 현재는 심장 악액질(Cardiac Cachexia) 예방, 영양소 조절(Taurine, Omega-3 등), 그리고 식욕 부진 관리가 포괄적으로 이루어진다. 적절한 영양 관리는 질병의 진행을 늦추고 삶의 질을 개선하며, 약물 사용량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신체 구성의 유지 (Body Composition)

심장병 관리의 핵심은 적절한 체중과 근육량을 유지하는 것이다. 체중, 신체충실지수(BCS), 근육충실지수(MCS)는 환자의 예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심장 악액질 (Cardiac Cachexia)

심장 악액질울혈성 심부전(CHF) 환자에서 흔히 발생하는 근육 소실 상태이다.

  • 유병률: 심장병이 있는 고양이의 42-48%, 개의 48-69%에서 발생한다.
  • 특징: 단순 굶주림(지방이 주 에너지원)과 달리, 악액질은 아미노산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여 제지방(Lean Body Mass)의 급격한 소실을 유발한다. 이는 근력 저하, 면역 기능 감소, 생존 기간 단축으로 이어진다.
  • 기전: TNF-α, IL-1β와 같은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식욕을 억제하고 대사 요구량을 증가시키며 근육 분해를 촉진한다.
  • 진단: 체중 감소뿐만 아니라, BCS가 정상이거나 비만이라도 근육 소실(MCS 저하)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매 내원 시 MCS 평가가 필수적이다. 주로 등쪽 근육(epaxial muscle), 엉덩이, 어깨, 관자놀이 근육의 소실을 확인한다.

비만과 체중 관리

  • 비만 역설(Obesity Paradox): 사람과 마찬가지로 심부전 환자에서는 약간 과체중인 경우 생존 기간이 더 긴 경향이 관찰된다. 이는 과체중 환자가 더 많은 근육량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과 관련이 있다.
  • 목표 BCS:
    • 건강한 동물/무증상 심장병(Stage B): 4-5/9
    • 울혈성 심부전(CHF) 환자: 6-7/9 (약간의 여유분을 두는 것이 선호됨)
  • 주의사항: CHF 발병 후에는 비만이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해하지 않는 한, 적극적인 체중 감량을 시도하지 않는다. 체중 감량 시도 시 지방보다 근육이 소실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 체중 감소의 위험성: 진단 전 6-12개월 동안 개와 고양이의 42-45%가 5% 이상의 체중 감소를 겪으며, 진단 후 체중 감소는 생존 기간 단축과 연관된다.

주요 영양소 관리

단백질 (Protein)

심장병 환자, 특히 악액질 위험이 있는 환자에게 단백질 제한은 금기이다.

  • 단백뇨나 심각한 신부전이 병발하지 않는 한, 단백질 제한 식이나 신장 처방식(Renal diet), 시니어 사료(Senior diet)는 피해야 한다.
  • AAFCO 최소 권장량(개 4.5g/100kcal, 고양이 6.5g/100kcal) 이상을 급여해야 하며, CHF 환자에서는 고단백 식이가 권장된다.

타우린 (Taurine)

타우린은 심근 기능에 필수적인 아미노산이다.

  • 고양이: 필수 아미노산으로, 결핍 시 확장성 심근병증(DCM)을 유발한다. 타우린 결핍성 DCM은 가역적이며 치료 시 심기능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
    • 치료 용량: 125-250 mg PO q12h
  • : 체내 합성이 가능하나, 특정 견종(코카 스파니엘, 골든 리트리버, 뉴펀들랜드 등)이나 특정 식이(Lamb & Rice, 저단백, 고섬유소 등) 섭취 시 결핍될 수 있다.
    • 권장: DCM 진단 시 혈장 및 전혈 타우린 농도 측정을 권장한다.
    • 보조 용량: 250-1,000 mg PO q12h (안전한 보조제이므로 검사가 불가능할 경우 경험적 투여 가능)

오메가-3 지방산 (Omega-3 Fatty Acids)

어유(Fish oil)에 함유된 EPADHA는 항염증 효과 및 항부정맥 효과가 있다.

  • 효과: 염증성 사이토카인(IL-1, TNF) 생성을 감소시켜 악액질을 완화하고 식욕을 개선할 수 있다. 복서 견종의 부정맥 연구에서 항부정맥 효과가 입증되었다.
  • 권장 용량: EPA 40 mg/kg + DHA 25 mg/kg PO q24h
  • 주의: 아마씨유(Flaxseed oil)는 개와 고양이에서 EPA/DHA로 효율적으로 전환되지 않으므로 권장되지 않는다.

나트륨 (Sodium)

나트륨 제한의 시기와 강도는 질병 단계에 따라 다르다. 무증상 단계에서의 과도한 제한은 RAAS 시스템을 조기에 활성화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단계 권장 사항 목표 나트륨량
무증상 (Stage A, B) 경미한 제한 < 100 mg/100 kcal
심부전 (Stage C) 중등도 제한 < 80 mg/100 kcal
심한 심부전 (Stage D) 엄격한 제한 필요시 추가 제한
  • 한국 임상 고려사항: 사료 외에 간식, 사람 음식, 약물 투여용 캔/츄르 등에 포함된 숨겨진 나트륨(hidden sodium)을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

칼륨 및 마그네슘 (Potassium & Magnesium)

  • 저칼륨혈증: 이뇨제(Furosemide, Torsemide) 사용이나 식욕 부진으로 발생하며, 부정맥 유발 및 약물 효과 저하를 일으킨다.
  • 고칼륨혈증: ACE 억제제Spironolactone 사용 시 발생할 수 있다. 혈청 칼륨 5.5-6.0 mEq/L 이상 시 식이 조절 및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 마그네슘: 이뇨제 사용 시 고갈되기 쉬우며, 저마그네슘혈증은 부정맥 위험을 높인다. 혈청 농도가 정상이라도 체내 저장량은 부족할 수 있다.

기타 보조제

  • L-Carnitine: 지방산 대사에 필수적이다. 결핍이 의심되거나 DCM 환자에서 보조적으로 사용된다.
    • 용량: 50-100 mg/kg PO q8h
  • Coenzyme Q10: 에너지 생성 및 항산화 작용.
    • 용량: 30 mg PO q12h (대형견은 최대 90 mg q12h). Ubiquinol 형태가 생체 이용률이 더 높을 수 있다.

식이 연관 확장성 심근병증 (Diet-Associated DCM)

2018년 미국 FDA는 특정 식이(Grain-free, 콩류/감자 함유량이 높은 사료)와 개 DCM 발생 간의 잠재적 연관성을 경고했다.

  • 특징: 유전적 소인이 없는 견종에서도 발생하며, 식이를 교체할 경우 심장 기능이 개선되거나 회복될 수 있다.
  • 원인: 콩류(Peas, Lentils, Chickpeas, Beans)가 주원료인 경우와 연관성이 높으며, 타우린 결핍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적은 경우도 많다.
  • 관리: 콩류나 감자가 주원료가 아닌 사료로 교체한다. 심기능 개선에는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릴 수 있다.

실제 급여 및 관리 (Practical Feeding)

식욕 부진(Anorexia) 및 편식(Dysrexia) 관리

심부전 환자, 특히 진행된 단계에서는 식욕이 오락가락하는 편식(Dysrexia)이 흔하다.

  • 순환 급여: 환자가 며칠간 잘 먹다가 거부할 경우, 다른 사료로 교체하고 추후 다시 이전 사료를 급여하는 방식이 유효하다.
  • 식욕 촉진제: Capromorelin(개/고양이), Mirtazapine(고양이) 등을 활용하여 적절한 칼로리 섭취를 유지한다.
  • 급여 팁:
    • 음식을 체온 정도로 데워 향을 돋운다.
    • 사료 그릇이나 급여 장소를 바꿔본다.
    • 오메가-3 보조제는 식욕 개선에 약간의 도움을 줄 수 있다.
⚠️ 약물 투여 시 주의사항

약을 먹이기 위해 소시지, 치즈, 햄 등 고나트륨 사람 음식을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무염 버터, 저나트륨 습식 캔, 꿀, 딸기잼(개), 무염 땅콩버터 등을 소량 활용하는 것이 좋다.

자주 묻는 질문

Q: 심장병 초기인데 바로 심장 처방식(저염식)을 먹여야 하나요?
A: 아니요, 무증상 단계(Stage B1, B2)에서는 엄격한 나트륨 제한이 오히려 해로울 수 있습니다(RAAS 시스템 활성화). 이 시기에는 나트륨 함량이 과도하게 높은 간식을 피하고, 경미한 나트륨 제한(<100mg/100kcal)이 권장됩니다. 본격적인 저염식은 울혈성 심부전(Stage C) 진단 후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Q: 그레인 프리(Grain-free) 사료가 심장에 안 좋은가요?
A: 최근 연구와 FDA 발표에 따르면, 콩류(완두콩, 렌틸콩 등)나 감자가 주원료로 많이 포함된 그레인 프리 사료가 일부 개에서 확장성 심근병증(DCM)을 유발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원인이 완전히 밝혀지진 않았으나, 예방적 차원에서 콩류가 주성분인 사료는 주의가 필요하며, DCM 진단 시에는 사료 교체가 권장됩니다.

Q: 심장병 강아지가 사료를 안 먹는데 억지로라도 먹여야 하나요?
A: 억지로 먹이는 것은 음식 혐오감을 유발할 수 있어 피해야 합니다. 사료를 따뜻하게 데우거나, 소량의 저염 닭가슴살 토핑을 얹어주거나, 수의사와 상담하여 식욕 촉진제(Capromorelin 등)를 처방받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여러 종류의 사료를 번갈아 급여하는 순환 급여 방식도 도움이 됩니다.

Q: 오메가-3 영양제는 아무거나 먹여도 되나요?
A: 아닙니다. 심장병 환자에게는 고용량의 EPA와 DHA가 필요하므로(EPA 40mg/kg, DHA 25mg/kg), 농도가 명확히 표기된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또한 아마씨유(Flaxseed) 같은 식물성 오메가-3는 개와 고양이에서 전환 효율이 매우 낮아 효과가 떨어지므로 어유(Fish oil) 제품을 권장합니다.

Q: 심장병 환자에게 고기를 줘도 되나요?
A: 단백질은 근육량 유지를 위해 매우 중요하므로 제한하지 않습니다. 다만, 양념이 된 고기나 가공육(햄, 소시지)은 나트륨이 많아 절대 금물입니다. 삶은 닭가슴살이나 소고기 등 간이 되지 않은 순수 살코기는 급여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