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신 (Syncope) 및 허탈 (Collapse)

실신 및 허탈
Syncope and Collapse

항목 내용
관련 진료과 수의심장내과, 수의신경과
주요 증상 의식 소실, 기립 불능, 창백한 점막, 사지 강직
진단 방법 청진, 혈압 측정, ECG, Holter 모니터링, 심장초음파
치료 방법 원인 질환 치료(심박동기, 항부정맥제 등)
🚨 응급 상황

실신이나 허탈은 생명을 위협하는 심장 질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청색증, 호흡 곤란이 동반되거나 의식 회복이 늦어지는 경우 즉시 응급 진료가 필요합니다.

실신(Syncope)은 뇌로 가는 혈류 부족으로 인한 일시적인 의식 소실(Transient Loss of Consciousness, TLOC)을 의미하며, 급격하게 발생하고 짧은 시간 지속된 후 완전히 정상으로 회복되는 것이 특징이다.

허탈(Collapse)은 의식 소실 여부와 관계없이 갑작스러운 자세 긴장도(postural tone)의 상실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용어이다. 임상적으로 실신과 발작, 기타 비전형적인 허탈을 구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개요 및 원리

실신은 뇌 혈류의 급격한 감소로 인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의식 소실이 발생하려면 혈압이 50% 이상 감소해야 한다. 부정맥으로 인한 실신의 경우, 혈압 저하가 실신을 유발할 정도로 지속되려면 최소 10-30초간 부정맥이 지속되어야 한다(동물의 활동 수준과 심장 질환 유무에 따라 상이).

국내 임상 환경에서는 소형견의 이첨판 폐쇄부전증 관련 실신이나, 박서 등 특정 견종에서의 신경심장성 실신 등이 자주 관찰된다.

원인 및 분류

실신과 허탈의 원인은 크게 심장성(Cardiogenic), 신경심장성(Neurocardiogenic), 그리고 비실신성 허탈(Non-syncopal collapse)로 나눌 수 있다.

1. 심장성 실신 (Cardiogenic Syncope)

심장 박출량의 급격한 감소로 인해 발생한다.

  • 서맥성 부정맥 (Bradyarrhythmia): 동정지(Sinus arrest), 방실차단(AV block)으로 인한 심실 정지 등이 원인이다. 심박수가 60 bpm 미만(개 기준)인 경우 서맥으로 간주하나, 건강한 개는 병원 내에서 60-180 bpm, 편안한 집에서는 더 낮은 심박수를 보일 수 있다.
  • 빈맥성 부정맥 (Tachyarrhythmia): 빠른 심실빈맥(Ventricular Tachycardia, VT) 등이 심박출량을 감소시킨다. 심박수가 매우 높은 경우(>250 bpm) 맥박 촉진이 어려울 수 있다.
  • 구조적 심장 질환: 심근병증, 심근염, 심장사상충, 심낭수 등.
  • 혈관 폐쇄: 대동맥 협착증 등.

2. 신경심장성 실신 (Neurocardiogenic Syncope)

혈관미주신경성 실신(Vasovagal syncope)이라고도 하며, 교감신경 긴장도의 철회와 미주신경 긴장도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서맥과 혈관 확장이 동시에 발생하여 저혈압을 유발한다.

  • 유발 요인: 극심한 흥분(보호자와의 인사, 놀이 등), 복강 내 질환 등.
  • 베졸드-야리슈 반사 (Bezold-Jarisch reflex): 대동맥 협착증이나 비대성 심근병증 환자에서 좌심실 압력이 과도하게 상승하거나, 심한 출혈 시 심실이 수축할 때 발생하여 반사적인 서맥과 혈관 확장을 유발한다.
  • 상황성 실신 (Situational syncope):
    • 기침성 실신 (Tussive syncope): 기침 시 흉강 내 압력 증가로 정맥 환류가 억제되어 발생. 호흡기 질환이 있는 개에서 흔함.
    • 배뇨, 배변, 구토, 삼킴 시 발생 가능.

3. 비실신성 허탈 (Non-syncopal Collapse)

뇌 혈류 감소와 관련 없는 허탈 증상이다.

임상 증상 및 감별 진단

실신과 발작의 구별은 병력 청취와 영상 분석을 통해 이루어진다. 보호자가 촬영한 동영상이 매우 유용하다.

특징 심장성 실신 (Syncope) 간질 발작 (Seizure)
전조 증상 흥분, 운동 등 유발 요인이 있는 경우가 많음 휴식 시 또는 수면 중 발생, 불안해하는 전조(Aura)
지속 시간 짧음 (수초~1분 이내) 다양함 (수분 이상 지속되기도 함)
근육 긴장 이완성(Flaccid), 축 늘어짐 강직성, 규칙적인 수영하는 듯한 발차기(Paddling)
특이 동작 심한 저산소증 시 후궁반장(Opisthotonos, 머리를 뒤로 젖히고 다리를 뻗음) 발생 가능 턱을 딱딱거림(Jaw chopping), 과도한 침 흘림
배뇨/배변 가능함 흔함
회복 빠름, 즉시 정상화 발작 후기(Post-ictal) 혼돈, 불안, 시력 저하 등이 수시간 지속
⚠️ 주의

실신 시에도 뇌의 저산소증으로 인해 짧은 경련이나 다리를 허우적거리는 동작이 나타날 수 있어 발작으로 오인하기 쉽습니다. 실신 환자는 일반적으로 회복이 매우 빠르고 발작 후기(Post-ictal) 증상이 없습니다.

진단

진단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다음과 같은 단계적 검사가 필요하다.

1. 신체 검사 및 청진

  • 심박수 및 리듬: 개의 정상 심박수는 병원 내에서 60-180 bpm이다.
  • 맥박: 부정맥은 맥박 강도에 영향을 미친다. 심방세동은 불규칙하게 불규칙한(irregularly irregular) 리듬을 보이며, 조기 수축은 맥박 결손(pulse deficit)을 유발한다.

2. 혈액 검사

3. 심전도 (ECG) 및 모니터링

정상적인 안정 시 ECG가 간헐적인 부정맥을 배제할 수 없다.

  • Holter 모니터링: 24시간에서 7일간 연속 심전도를 기록하는 검사로, 간헐적인 실신의 원인을 찾는 표준 방법이다. 실신 당시의 심전도 기록이 진단의 핵심이다.
  • 이식형 루프 기록기 (ILR): 피부 밑에 이식하여 장기간 심전도를 모니터링하는 장치로, 진단율이 48-66%에 이른다.
  • 사건 기록기 (Event recorder): 구조적 심장 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95.6%의 진단 성공률을 보인다는 보고가 있다.

4. 영상 진단

치료

치료는 근본 원인에 따라 달라진다.

  • 서맥성 부정맥: 심박동기(Pacemaker) 이식이 필요할 수 있다.
  • 빈맥성 부정맥: 항부정맥제 투여 (예: Sotalol, Mexiletine 등).
  • 신경심장성 실신: 유발 요인 회피, 스트레스 관리.
  • 기저 질환 치료: 심부전 관리, 호흡기 질환 치료, 대사성 질환 교정.

예후

진단이 정확히 이루어지고 적절한 치료(예: 심박동기 이식)가 진행되면 예후는 양호할 수 있다. 그러나 원인 불명의 실신이나 중증 심장 질환(심근병증 등)과 연관된 경우 급사의 위험이 있다. 진단되지 않은 허탈 환자의 약 24%가 사망했다는 보고가 있어 적극적인 진단이 필수적이다.

자주 묻는 질문

Q: 강아지가 갑자기 쓰러졌는데 실신인지 발작인지 어떻게 아나요?
A: 쓰러져 있는 시간과 회복 속도가 중요합니다. 실신은 보통 1분 이내로 짧게 지속되며 깨어난 후 금방 정상처럼 행동합니다. 반면 발작은 턱을 딱딱거리거나 침을 많이 흘리고, 깨어난 후에도 한동안 멍하거나 비틀거리는 증상(발작 후기)이 지속됩니다. 정확한 구분을 위해 당시 영상을 찍어 수의사에게 보여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Q: 실신하는 강아지에게 심장약을 바로 먹여야 하나요?
A: 아니요, 정확한 원인 진단이 먼저입니다. 실신은 심장병 외에도 신경계 문제, 호흡기 질환, 단순한 미주신경 반응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합니다.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완전히 다르므로(일부 심장약은 서맥성 실신을 악화시킬 수 있음), 심장 정밀 검사 후 처방받아야 합니다.

Q: 홀터(Holter) 검사는 꼭 해야 하나요?
A: 병원에서 찍는 짧은 심전도(ECG)로는 하루 중 잠깐 발생하는 부정맥을 잡아내기 어렵습니다. 실신의 원인이 부정맥으로 의심되지만 병원 검사에서 정상으로 나온다면, 24시간 이상 심전도를 기록하는 홀터 검사가 진단에 필수적입니다.

Q: 기침을 하다가 쓰러지기도 하나요?
A: 네, 이를 '기침성 실신(Tussive syncope)'이라고 합니다. 심한 기침으로 인해 흉강 내 압력이 높아져 심장으로 들어오는 혈액량이 줄어들면서 뇌 혈류가 일시적으로 감소해 발생합니다. 기침 원인(심장비대, 기관지염 등)에 대한 치료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