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신장 질환의 영양 관리
Nutritional Management of Renal Disease
항목 내용 관련 진료과 수의내과, 수의영양학 주요 증상 식욕부진, 체중감소, 구토, 다음다뇨 진단 방법 혈청 화학 검사(BUN, Crea, P, Ca), SDMA, 요검사 치료 방법 식이 요법(인 제한, 단백질 조절), 인 흡착제, 수액 처치
혈청 인 농도가 정상 범위라도 Ca × P 곱(Product)이 55 mg²/dL² 이상인 경우 연조직 석회화 위험이 있으므로 즉각적인 식이 조절이 필요하다.
만성 신장 질환의 영양 관리(Nutritional Management of Chronic Kidney Disease)는 만성 신장 질환(CKD) 환자에서 신장 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고, 요독증 증상을 완화하며, 환자의 삶의 질과 생존 기간을 연장하기 위한 핵심적인 치료 전략이다.
CKD는 비가역적인 네프론 소실을 특징으로 하며, 섬유아세포 성장 인자 23(FGF23)의 증가, 비타민 D 및 칼슘 감소, 그리고 부갑상선 호르몬(PTH) 분비 증가로 이어지는 병리학적 연쇄 반응을 유발한다. 이는 결국 만성 신장 질환-미네랄 뼈 장애(CKD-MBD)로 발전한다. 적절한 영양 공급은 신장의 부담을 줄이고 손실된 영양분을 보충하는 데 필수적이다.
개요 및 조기 개입의 중요성
식이 요법은 질병의 초기 단계부터 시작할 때 가장 효과적이다. 임상 증상과 실험실적 수치 변화는 네프론의 약 2/3가 기능을 상실한 후에야 나타나기 때문에, 겉보기에 건강해 보이는 동물이라도 이미 상당한 신장 기능 저하가 진행되었을 수 있다.
한국 임상 현장에서도 SDMA(Symmetric Dimethylarginine)와 같은 조기 진단 마커를 활용하여 신장 기능 저하를 조기에 발견하고, IRIS 1단계부터 신장 부담을 최소화하는 균형 잡힌 식단을 적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인(Phosphorus) 관리
인은 CKD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영양소이다.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 인 배설 능력이 떨어지며, 고인산혈증은 사망 위험을 증가시킨다.
인의 공급원과 생체 이용률
식이 내 총 인 함량뿐만 아니라 공급원의 종류가 중요하다.
- 유기 인(Organic Phosphorus): 식물성 및 동물성 조직(고기, 뼈)에 포함됨. 소화율이 낮음.
- 가금류 분말 및 소고기 뼈 분말의 소화율: 21.2±5.9%
- 무기 인(Inorganic Phosphorus): 인산염(Phosphate salts) 형태. 식품 첨가물로 사용되며 수용성이 높음.
- NaH₂PO₄, CaHPO₄ 등의 소화율: 94.1±7.9%
- 섭취 3시간 후 혈청 인 농도가 최고치에 도달하며, 7시간 후에도 식전 수준으로 돌아오지 않을 수 있음.
임상적 목표 및 모니터링
- Ca × P 곱(Product): 혈청 칼슘과 인 농도의 곱으로 석회화 위험을 평가한다.
- ≥55 mg²/dL²: 연조직 석회화 위험 증가 (피해야 함)
- >70 mg²/dL²: 발바닥 등의 석회화와 관련됨
- >77 mg²/dL²: 예후 불량 인자
- RDA(건강한 동물 기준): 개 75 mg/100 kcal ME, 고양이 64 mg/100 kcal ME. CKD 환자는 이보다 낮은 수준으로 제한해야 한다.
- Ca:P 비율: 역전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1.3:1 미만은 피해야 한다.
단백질(Protein) 관리
단백질 제한은 요독증(Uremia) 증상을 완화하고 BUN 수치를 조절하기 위해 필요하지만, 과도한 제한은 근육량 손실(Lean Body Mass loss)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단백질 요구량 및 조절
- 개: 유지 요구량이 고양이보다 낮음. 필수 아미노산 비율이 높은 양질의 단백질 공급 필요.
- 고양이: 육식 동물 특성상 질소 대사 효소를 하향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져 더 높은 단백질이 필요함.
권장 섭취량 (CKD 환자)
단백뇨가 있는 환자는 IRIS 단계와 무관하게 단백질 조절이 필요하다.
- 개: 3.6-4.5 g/100 kcal ME
- 고양이: 5-6.3 g/100 kcal ME
- 참고(건강한 동물 최소 권장량): 개 4.5 g, 고양이 6.3 g (FEDIAF 기준)
에너지(Energy) 및 식욕 관리
식욕 부진과 체중 감소는 CKD 진단 수개월 또는 수년 전부터 나타날 수 있는 초기 징후이다. 체중 감소는 생존 기간 단축과 연관되므로 충분한 에너지 공급이 필수적이다.
- 에너지 밀도: 건물(Dry matter) 당 칼로리가 높은 식단을 급여하여 적은 양으로도 필요 에너지를 충족시켜야 한다.
- 급여 전략:
- 소량씩 자주 급여 (분할 급여)
- 음식을 30-35°C로 데워서 향을 돋움
- 습식 사료의 경우 30분이 지나면 치워서 신선도 유지
- 필요시 손으로 직접 급여(Hand feeding)하거나 식욕 촉진제 사용
기타 영양소
- 오메가-3 지방산: 어유(Fish oil)에 풍부하며, 신장 보호 효과(Renoprotective)가 있어 급여가 권장된다.
- 발효성 섬유소: 펙틴(Pectin) 등은 장내 세균의 성장을 촉진하여 질소 노폐물을 대변으로 배설시키는 '질소 포획(Nitrogen trapping)'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칼륨 및 마그네슘: 저칼륨혈증 등을 방지하기 위해 적절한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실제적 적용
CKD 환자, 혹은 CKD가 의심되는 환자(혈청 인 농도가 정상 범위 상위 25%에 지속적으로 머무는 경우)는 즉각적인 식이 평가가 필요하다.
- 처방식 활용: 시판되는 신장 처방식은 일반적으로 무기 인 함량이 낮고 에너지 밀도가 높게 설계되어 있다.
- 가정식 주의사항: 집에서 만드는 화식(Homemade diet)의 경우, 영양학 전문 수의사의 처방 없이 만들면 인산염 첨가물이나 필수 영양소 불균형의 위험이 있다.
- 정기 검진: 식이 변경 후에는 체중, 신체충실지수(BCS), 근육충실지수(MCS), 혈액 검사 수치를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
자주 묻는 질문
Q: 신장 처방식은 언제부터 먹여야 하나요?
A: 국제 신장 학회(IRIS)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혈액 검사상 이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초기 단계(IRIS 1-2단계)부터 인이 제한된 식이를 시작하는 것이 병의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Q: 단백질을 무조건 적게 먹이는 것이 좋은가요?
A: 아닙니다. 과도한 단백질 제한은 근육량 감소와 면역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환자의 단백뇨 유무와 요독증(BUN) 수치를 고려하여, 근육량을 유지할 수 있는 최소한의 양질의 단백질을 공급해야 합니다.
Q: 고양이가 신장 사료를 먹지 않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신장 질환 환자는 식욕이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료를 30-35°C 정도로 따뜻하게 데워주거나, 다른 브랜드의 처방식으로 교체해 보는 시도가 필요합니다. 굶는 것은 신장에 더 해로우므로, 정 먹지 않는다면 일반 사료에 인 흡착제를 섞어 급여하는 방법을 수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Q: 간식은 줘도 되나요?
A: 일반적인 육포나 말린 간식은 인과 단백질 함량이 매우 높아 피해야 합니다. 대신 오메가-3가 풍부한 처방 간식이나, 수분 함량이 높은 야채류(칼륨 수치 고려 필요) 등을 수의사와 상담 후 소량 급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집에서 만든 음식(화식)을 먹여도 되나요?
A: 신장 질환 환자의 식단은 인, 칼슘, 단백질 비율이 매우 정밀해야 합니다. 일반적인 레시피는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수의영양학 전문의가 설계한 레시피를 따라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