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
Diarrhea
항목 내용 관련 진료과 소화기내과 주요 증상 배변 빈도 증가, 묽은 변, 배변량 증가 진단 방법 분변 검사, 혈액 검사, 영상 진단, 내시경 치료 방법 대증 요법, 원인 치료, 식이 관리
설사(Diarrhea)는 배변의 빈도, 유동성(fluidity), 또는 배변량이 증가하는 상태를 말한다. 이는 위장관(GI) 내부 또는 외부의 질병 과정으로 인해 장의 흡수, 분비, 투과성 또는 운동성이 변화하여 발생한다.
대부분의 환자에서 여러 병태생리가 동시에 작용하므로, 감염성, 종양성, 내분비성, 구조적, 비감염성 염증성 등으로 원인을 분류하여 접근한다. 한국 임상 환경에서는 개 파보바이러스와 같은 감염성 질환이 흔하며, 노령견에서는 종양성 질환의 비중이 높다.
병력 및 신호(Signalment)
환자의 나이, 품종, 병력은 감별 진단 목록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데 중요하다.
연령별 고려사항
- 어린 동물 (강아지/새끼 고양이): 백신 접종이 불완전하거나 모체 이행 항체가 감소하는 시기에 개 파보바이러스, 고양이 범백혈구감소증(Panleukopenia)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또한 모든 강아지는 회충을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하는 것이 안전하며, 분변 검사 결과와 관계없이 구충제를 처방할 수 있다.
- 성견/성묘 (초기 성년기): 만성 염증성 장병증(CIE)과 같은 면역 매개 질환이 주로 발병한다. 부신피질기능저하증(Addison's disease)은 주로 성견에서 발병하지만, 생후 4개월령의 어린 개에서도 진단된 사례가 있다.
- 어린 고양이: 고양이 전염성 복막염(FIP) 및 트리트리코모나스(Tritrichomoniasis) 감염을 주요 감별 진단으로 고려해야 한다.
- 노령 동물: 종양의 가능성이 높으나, 감염성 질환 또한 배제해서는 안 된다.
품종 소인 (Breed Predispositions)
특정 품종에서 호발하는 질환을 알면 진단 과정을 효율화할 수 있다.
임상 증상 및 위치 국소화
설사가 급성인지 만성(3주 이상 지속)인지 구별하고, 소장성인지 대장성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장성 설사 (Small Bowel Diarrhea)
- 배변량: 현저히 증가 ()
- 배변 빈도: 증가 ()
- 체중 감소: 흔함
- 구토: 동반될 수 있음
- 기타: 복부 불편감, 가스 팽만(bloating)
대장성 설사 (Large Bowel Diarrhea)
- 배변량: 정상이거나 감소
- 배변 빈도: 현저히 증가 (, 잦은 배변 시도)
- 점액: 흔함
- 혈변: 선홍색 혈변(Hematochezia) 흔함
- 기타: 이급후중(Tenesmus, 변을 보고 나서도 계속 보고 싶은 느낌), 긴박감(Urgency), 배변곤란(Dyschezia)
진단적 접근
급성 설사 (Acute Diarrhea)
대부분의 급성 설사는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채 대증 치료로 호전된다.
건강해 보이는 환자 (Clinically Well)
- 진단 검사 없이 경험적 치료 가능
- 치료: 구충제 투여, 소화가 잘 되는 식단(Bland diet), 프로바이오틱스, 피하 수액
- 항생제 사용의 주의: Metronidazole이나 Tylosin은 흔히 처방되지만,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을 파괴하고 항생제 내성을 유발할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 특히 고양이에서 Metronidazole은 DNA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항생제는 패혈증, 호중구감소증, 또는 확인된 세균 감염 시에만 권장된다.
- 지사제: Loperamide 등은 병원체 배출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원인이 불분명할 때 사용을 피한다.
아픈 환자 (Clinically Unwell)
만성 설사 (Chronic Diarrhea)
3주 이상 지속되는 설사의 경우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기초 검사 (Screening)
- CBC, 혈청 생화학, 소변 검사, 분변 검사
- 목적: 단백질 소실성 장병증(PLE) 및 위장관 외 원인(간, 신장, 췌장 등) 배제
식이 시험 (Diet Trial)
- 식욕이 있는 환자에게 우선 적용
- 가수분해 사료, 신규 단백질(Novel protein) 사료, 저지방 사료(특히 림프관확장증 의심 시)
- 최소 2주 이상 단독 급여
식이 섬유 보충
- 대장성 설사 환자에게 유용
- 차전자피(Psyllium husk): 수용성 및 불용성 섬유소 포함, 프리바이오틱스 효과
- 부작용: 위 배출 지연, 가스 증가 가능성
추가 진단 검사
주요 감염성 원인 및 검사
국내 임상에서 자주 접하는 감염성 원인과 검사법은 다음과 같다. 단순한 PCR 양성이 질병의 원인을 확진하는 것은 아니다(보균 상태 가능성).
| 질병 | 원인체 | 주요 증상 (설사 외) | 추천 검사 |
|---|---|---|---|
| 파보바이러스 장염 | Canine Parvovirus | 백혈구 감소증, 발열, 구토 | 분변 항원 ELISA |
| 고양이 범백혈구감소증 | Feline Panleukopenia Virus | 백혈구 감소, 발열, 구토 | 분변 항원 ELISA |
| 지알디아 | Giardia spp. | 체중 감소, 지방변 | 분변 ELISA, 직접 도말, 부유법 |
| 트리트리코모나스 | Tritrichomonas foetus | 혈변, 가스, 변실금 (고양이) | 설사변 PCR |
| 크립토스포리디움 | Cryptosporidium spp. | 무증상일 수 있음 | 분변 ELISA, 형광항체법 |
| 살모넬라 | Salmonella spp. | 발열, 복통, 혈변 | 분변 배양, PCR |
| 캄필로박터 | Campylobacter spp. | 발열, 혈변 | 분변 배양, PCR |
| 개 홍역 (Distemper) | Canine Distemper Virus | 발열, 신경 증상, 결막염 | 결막 도말 PCR |
| 부신피질기능저하증 | (비감염성) | 구토, 기력저하, 서맥 | ACTH 자극 시험 |
실험실 검사 결과 해석
- 호중구 감소증 (Neutropenia): 어린 동물에서 파보바이러스 장염 강력 의심. 광범위 항생제 처치 필요.
- 호산구 증가증 (Eosinophilia): 기생충 감염, 부신피질기능저하증, 호산구성 장염, 비만세포종 등 고려.
- 저알부민혈증 + 저글로불린혈증: 단백질 소실성 장병증(PLE) 가능성 높음.
- 저알부민혈증 + 고글로불린혈증: 단백질 소실성 신장병증(PLN), 간 기능 부전 등 고려.
- 저콜레스테롤혈증: 림프관확장증 고려.
- BUN/Creatinine 증가 (질소혈증): 신부전 또는 탈수에 의한 신전성 질소혈증, 부신피질기능저하증 감별 필요.
자주 묻는 질문 (FAQ)
Q: 강아지가 설사를 하는데 바로 병원에 가야 하나요?
A: 활력이 좋고 식욕이 있다면 하루 정도 지켜보며 절식이나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급여해 볼 수 있습니다. 단, 어린 강아지(백신 미접종), 구토 동반, 혈변, 기력 저하가 있는 경우에는 즉시 병원에 내원해야 합니다.
Q: 설사할 때 항생제를 꼭 먹여야 하나요?
A: 아닙니다. 단순 급성 설사는 항생제 없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은 장내 유익균을 파괴하고 내성을 유발할 수 있어, 수의사의 판단 하에 세균 감염이 의심되거나 패혈증 위험이 있을 때만 사용해야 합니다.
Q: 사료를 바꿀 때 설사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갑작스러운 식이 변화는 장내 미생물 균형을 깨뜨려 삼투압성 설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사료 변경 시에는 5~7일에 걸쳐 기존 사료와 섞어가며 서서히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Q: 만성 설사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A: 일반적으로 3주 이상 지속되거나, 치료에도 불구하고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경우를 만성 설사로 분류하며, 이 경우 정밀 검사가 필요합니다.
Q: 고양이 설사에서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A: 어린 고양이의 경우 범백혈구감소증이나 트리트리코모나스 감염이 흔합니다. 특히 뱅갈이나 아비시니안 품종은 원충 감염에 취약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양이는 식욕 부진이 동반되면 지방간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어 빠른 처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