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막 질환 (Peritoneal Diseases)

복막 질환
Peritoneal Diseases

항목 내용
관련 진료과 내과, 외과, 응급의학과
주요 증상 복통, 복부 팽만(복수), 기력 저하, 구토, 설사, 쇼크
진단 방법 AFAST, 복수 천자 및 분석, 방사선, CT
치료 방법 수액 처치, 항생제, 수술적 교정(탐색적 개복술), 복강 세척
🚨 응급 상황

패혈성 복막염(Septic Peritonitis)이나 복강 내 유리기체(Free gas)가 확인된 경우, 즉각적인 수술적 개입이 필요한 응급 상황입니다.

개요

복막(Peritoneum)은 복강과 복강 내 장기를 감싸는 장막(serous membrane)이다. 복막은 복벽과 횡격막을 덮는 벽측 복막(parietal peritoneum)과 복강 내 장기를 덮는 장측 복막(visceral peritoneum)으로 구분된다. 복막의 주된 기능은 복강 내 장기의 마찰을 줄이는 것이며, 계면활성제를 생성하는 중피세포(mesothelial cell) 단일층으로 구성된다.

정상적인 상태에서 동물은 소량의 복수를 가지고 있으며, 어린 동물은 성견/성묘보다 약간 더 많은 양을 가진다. 복막 질환은 염증, 감염, 종양, 외상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며,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지연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해부학적 구조

대부분의 복강 장기는 복막으로 덮여 있으나, 일부 장기는 한쪽 면만 복막으로 덮여 있어 후복막 장기(retroperitoneal organs)로 분류된다.

분류

복막염은 원인과 발생 기전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된다.

  1. 일차성 복막염 (Primary Peritonitis)
    • 복강 내에 직접적인 원인 없이 발생하는 감염 또는 염증이다.
    • 대부분 혈행성 전파로 발생한다.
    • 개와 고양이에서는 드물지만, 고양이 전염성 복막염(FIP)이 대표적인 예이다.
  2. 이차성 복막염 (Secondary Peritonitis)
    • 수의학에서 가장 흔한 형태이다.
    • 위장관 파열, 관통상 등 복강 내 장기의 질환이나 상태로 인해 발생한다.
  3. 삼차성 복막염 (Tertiary Peritonitis)
    • 적절한 치료 후에도 지속되거나 재발하는 복막염을 의미한다.

원인 (Etiology)

1. 감염성 복막염 (Infectious Peritonitis)

가장 흔한 원인은 위장관 내 세균의 유출이다.

  • 위장관 기원: 이물, 궤양, 종양, 외상, 장 염전 등으로 인한 천공.
  • 간담도 기원: 간 농양 파열, 간엽 염전, 감염된 담즙 누출.
  • 췌장 기원: 췌장염은 보통 무균성이지만, 췌장 농양 파열 시 패혈성 복막염 유발 가능.
  • 비뇨생식기 기원: 자궁축농증, 자궁 파열, 전립선 농양, 감염된 소변 누출.
  • 주요 원인균:
    • Escherichia coli, Enterococcus spp., Clostridium spp. (가장 흔함)
    • 그 외 Salmonella, Staphylococcus, Bacteroides 등.
  • 기타 감염원:
    • 바이러스: FIP
    • 진균: Blastomyces, Candida spp.

2. 화학적 복막염 (Chemical Peritonitis)

자극적인 물질이 복강 내로 유출되어 발생하며, 세균 감염이 동반되면 증상이 악화된다.

  • 담즙 복막염 (Bile Peritonitis): 담즙산은 중피세포에 직접적인 독성을 가지며 면역 기능을 저하시킨다. 담낭 점액종, 담낭 파열, 외상 등이 원인이다.
  • 요복 (Uroperitoneum): 방광 파열이나 요로 손상으로 발생한다. 소변 자체의 자극뿐만 아니라 고칼륨혈증(Hyperkalemia)을 유발하여 치명적인 부정맥을 일으킬 수 있다.
  • 췌장 효소: 췌장염 시 소화 효소 유출로 인한 자극.

3. 종양 (Neoplasia)

  • 암종증(Carcinomatosis): 소장, 신장, 췌장, 난소 등의 암종에서 유래.
  • 육종증(Sarcomatosis): 비장 혈관육종, 연부조직 육종 등에서 유래.
  • 중피종(Mesothelioma): 개에서 드물게 발생(복막 발생률 7%)하며, 흉막이나 심낭에서 더 흔하다.

임상 증상

증상은 원인과 중증도에 따라 다양하다.

  • 복통: 개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나며, 고양이는 주로 식욕부진만 보일 수 있다.
  • 전신 증상: 기력 저하, 구토, 설사, 발열.
  • 신체 검사 소견:
    • 복부 팽만 및 파동감(Fluid wave).
    • 쇼크 징후: 느린 모세혈관 재충만 시간(CRT), 빈맥, 빈호흡.
    • 요복 환자의 경우 고칼륨혈증으로 인한 서맥이 나타날 수 있다.

진단 (Diagnosis)

1. 영상 진단

  • AFAST (Abdominal Focused Assessment with Sonography for Trauma): 복강 내 액체를 신속하게 확인하는 데 가장 이상적인 선별 검사이다. 응급 상황에서 비침습적으로 반복 시행 가능하다.
  • 방사선 검사: 복수 존재 시 장막의 디테일(serosal detail)이 감소한다. 복강 내 유리기체(free gas)를 확인하는 데 초음파보다 민감하며, 이는 즉각적인 수술이 필요한 응급 상황을 시사한다.
  • CT (Computed Tomography): 위장관 궤양이나 천공 진단에 매우 민감하다. 천공된 궤양 진단 민감도는 93%로 보고되었다.

2. 복수 분석 (Fluid Analysis)

복수가 확인되면 복수 천자를 통해 액체를 분석해야 한다.

일반적 분류

최근 분류법에 따르면 총 유핵세포수(TNCC) 3,000/mcL를 기준으로 나눈다.

  • 누출액 (Transudate): TNCC < 3,000/mcL
  • 삼출액 (Exudate): TNCC > 3,000/mcL (복막염 환자는 대부분 삼출액을 보인다.)

원인별 특징적 소견 (데이터 보존)

  • 패혈성 복막염 (Septic Peritonitis):
    • 세포학 검사에서 세포 내 세균(intracellular bacteria) 확인.
    • 혈액-복수 포도당 차이 (Blood-to-fluid glucose difference): > 20 mg/dL (> 1.1 mmol/L) (개에서 민감도/특이도 100%).
    • 혈액-복수 젖산 차이 (Blood-to-fluid lactate difference): < -2.0 mmol/L.
  • 담즙 복막염 (Bile Peritonitis):
    • 세포학적으로 황금색-녹색 과립형 색소 관찰.
    • 복수 빌리루빈 농도가 혈청 빌리루빈 농도의 2배 이상일 때 진단.
  • 요복 (Uroperitoneum):
    • 복수 크레아티닌 농도가 혈청 크레아티닌의 2배 이상.
    • 복수 칼륨 : 혈청 칼륨 비율 > 1.4.
  • 혈복 (Hemoabdomen):
    • 복수 PCV가 말초 혈액 PCV의 25% 이상.
    • 채취한 액체가 응고되지 않음.
  • 유미 복수 (Chylous effusion):
    • 우유빛 외관.
    • 복수 중성지방(Triglyceride) 농도가 혈청보다 높음.

치료 (Management)

1. 내과적 처치

  • 수액 요법: 탈수 및 저혈량성 쇼크 교정이 최우선이다. 전해질 불균형과 산-염기 장애를 교정해야 한다.
  • 항생제: 패혈증이 의심될 경우 즉시 광범위 항생제를 투여한다. 위장관 기원이 많으므로 그람 음성균과 혐기성 균을 커버해야 한다.

2. 수술적 처치

패혈성 복막염은 응급 수술 대상이다.

  • 수술 목표:
    1. 오염원 제거 (예: 파열된 장 절제, 담낭 절제).
    2. 괴사 조직의 제거 (Debridement).
    3. 복강 세척 (Lavage)을 통한 세균 수 감소.
  • 복강 세척 (Lavage):
    • 오염원 제거 후 따뜻한 멸균 생리식염수를 사용한다.
    • 권장 용량: 200-300 mL/kg.
  • 특수 상황:
    • 요복: 수술 전 고칼륨혈증 교정이 필수적이다. 안정화 후 수술적 교정이나 카테터 장착을 통한 요로 전환을 시행한다.
    • 담즙 복막염: 누출 부위 수복 또는 담낭 절제술을 시행한다.

예후 (Prognosis)

  • 개: 이차성 복막염의 생존율은 32% ~ 54%로 보고된다.
  • 고양이: 패혈성 복막염의 생존율은 44% ~ 70% 범위이다.
  • 악성 종양: 복막의 악성 종양(암종증, 중피종 등)의 예후는 일반적으로 매우 불량하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우리 강아지가 배가 불룩한데 복막염인가요?
A: 복부 팽만(배가 불룩해짐)은 복막염 외에도 쿠싱 증후군, 심장병, 종양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기력 저하, 구토, 복통이 동반된다면 복막염이나 응급 질환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즉시 동물병원에서 AFAST(초음파)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Q: 고양이가 전염성 복막염(FIP) 진단을 받았습니다. 다른 고양이에게 옮나요?
A: FIP 자체는 직접 전염되지 않으나, 원인이 되는 고양이 코로나바이러스(FCoV)는 전염될 수 있습니다. FIP는 바이러스가 고양이 체내에서 돌연변이를 일으켜 발생하는 일차성 복막염의 한 형태입니다.

Q: 복막염 수술 후 생존율은 어떻게 되나요?
A: 원인과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문헌에 따르면 개의 경우 약 32~54%, 고양이는 44~70%의 생존율을 보입니다. 수술 전 알부민 수치가 낮거나 저혈압이 있었던 경우 예후가 더 나쁠 수 있습니다.

Q: 요복(오줌이 배에 참)은 왜 위험한가요?
A: 소변이 복강으로 새면 심한 염증뿐만 아니라, 칼륨이 배출되지 못하고 혈액으로 재흡수되어 '고칼륨혈증'을 유발합니다. 이는 심장에 영향을 주어 치명적인 서맥이나 심정지를 일으킬 수 있어 즉각적인 처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