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매개성 다발성관절염 (IMPA)

면역매개성 다발성관절염

항목 내용
주요 증상 파행, 기립 불능, 발열, 관절 부종
원인 특발성, 감염, 약물 반응, SLE
치료 면역억제제(스테로이드, Mycophenolate 등)
예방 특별한 예방법 없음 (기저질환 관리)
⚠️ 주의사항

NSAIDs코르티코스테로이드의 병용 투여는 위장관 궤양 위험을 심각하게 높이므로 절대 금기이다. 약물 변경 시 최소 7일의 휴약 기간(washout period)이 필요하다.

면역매개성 다발성관절염(Immune-Mediated Polyarthritis, IMPA or IMP)은 두 개 이상의 관절에 호중구 성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감염, 반응성 요인, 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면역 반응에 의해 발생하며, 개와 고양이에서 파행발열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IMPA는 크게 관절 연골과 뼈의 파괴 여부에 따라 비미란성(Non-erosive)미란성(Erosive)으로 분류된다. 임상 현장에서는 비미란성 특발성 IMPA가 가장 흔하게 관찰된다.

분류 및 원인

1. 감염성 다발성관절염 (Infectious)

세균, 곰팡이, 바이러스 등이 원인이 되며, 특히 진드기 매개 질환이 중요하다.

  • 진드기 매개: Borrelia burgdorferi(라임병), Anaplasma phagocytophilum, Rickettsia rickettsii, Ehrlichia canis 등이 원인이다. 한국을 포함한 엔데믹 지역에서는 진단 시 가장 먼저 배제해야 한다.
  • 세균성: 주로 포도상구균 등 그람 양성균에 의한 혈행성 전파가 원인이다. 수술 후 감염이나 심내막염 등 전신 감염의 합병증으로 발생할 수 있다.
  • 기타: Mycoplasma (고양이 M. gatae, M. felis, 개 M. spumans), L-form 세균, 곰팡이, Calicivirus(고양이) 등이 있다.

2. 반응성 다발성관절염 (Reactive)

관절 외부의 염증이나 면역 자극에 의해 이차적으로 관절염이 발생하는 경우이다.

3. 원발성 면역매개성 다발성관절염 (Primary)

감염이나 다른 기저 질환이 배제된 경우로, 자가면역 기전이 관절을 직접 공격하거나 면역복합체가 침착되어 발생한다.

비미란성 (Non-erosive)

  • 특발성 IMPA (Idiopathic IMPA): 가장 흔한 형태.
  • 전신 홍반 루푸스 (SLE): 다발성관절염이 가장 흔한 증상이며, 단백뇨, 용혈성 빈혈, 피부 병변 등을 동반한다.
  • 품종 특이성:
    • 샤페이 (Shar-Pei): 가족성 샤페이 열(Familial Shar-Pei Fever). 12-48시간 지속되는 재발성 고열과 뒷발목(비절) 부종이 특징이다.
    • 아키타: 8개월령 미만 강아지에서 발생하는 소아기 발병 형태가 보고되었다.

미란성 (Erosive)

  • 류마티스 관절염 (Rheumatoid Arthritis, RA): 드물지만 진행성으로 관절을 파괴한다.
  • 그레이하운드 다발성관절염: 어린 그레이하운드에서 발생하는 심한 미란성 관절염.
  • 고양이 골막 증식성 다발성관절염: 관절 주위 뼈의 과도한 증식이 특징이다.

임상 증상

  • 보행 이상: 뻣뻣한 걸음걸이(stiff gait), 걷기 싫어함, 기립 불능.
  • 관절 증상: 관절 부종, 열감, 통증. 특히 앞발목(수근) 관절뒷발목(족근) 관절이 흔히 이환된다.
  • 전신 증상: 발열(환자의 약 50%), 식욕 부진, 체중 감소, 림프절 비대.
  • 경부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 뇌수막염과의 감별이 필요하다.

진단

진단은 기저 질환(감염, 종양 등)을 배제하고 관절액 분석을 통해 확진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1. 신체 검사: 모든 관절의 부종, 통증, 운동 범위(ROM) 평가.
  2. 혈액 검사:
  3. 관절 천자 (Arthrocentesis):
    • 가장 핵심적인 진단법. 최소 4개 관절(예: 양쪽 수근 및 족근 관절)에서 채취 권장.
    • 세포학적 소견: 정상 관절액은 단핵구가 주를 이루나, IMPA에서는 비퇴행성 호중구가 10% 이상 (대개 훨씬 높음) 관찰된다.
    • 미생물 배양: 감염성 관절염 배제를 위해 실시하나, 다발성인 경우 양성률은 낮다.
  4. 영상 진단:
    • 방사선: 초기에는 연부 조직 부종만 관찰됨. 미란성(Erosive) 변화 여부 확인을 위해 필요.
    • 복부 초음파/흉부 방사선: 기저 질환(종양, 자궁축농증 등) 배제 목적.
  5. 치료적 진단: 진드기 매개 질환 엔데믹 지역에서는 진단 검사와 동시에 Doxycycline 또는 Minocycline을 3-5일간 투여하여 반응을 보기도 한다. 반응이 없으면 특발성 IMPA 가능성이 높아진다.

치료

치료의 목표는 면역 반응을 억제하여 관절 염증을 줄이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다.

1. 개 (Dogs)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단독 요법

  • Prednisone/Prednisolone: 초기 용량 1-2 mg/kg PO q24h.
  • 증상 및 혈액학적 이상(빈혈 등)이 완전히 개선된 후(관해), 약 4주 간격으로 용량을 50%씩 감량한다.
  • 최소 치료 기간은 4개월 이상 권장된다.

병용 요법 (Combination Therapy)
스테로이드 부작용을 줄이고 더 빠른 감량을 위해 다른 면역억제제를 병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 Mycophenolate mofetil: 10 mg/kg PO q12h.
    • Prednisone과 병용 시 스테로이드를 2주마다 25-50% 감량 가능.
    • 최종적으로 Mycophenolate 단독 유지 요법을 목표로 한다.
  • Leflunomide: 2-3 mg/kg PO q24h.
  • Cyclosporine: 5 mg/kg PO q12h.

특수 품종 치료

2. 고양이 (Cats)

고양이는 Prednisone에 반응이 없을 수 있어 Prednisolone이나 다른 스테로이드를 사용한다.

  • Chlorambucil: 스테로이드와 병용.
    • 방법 A: 15 mg/m² PO q24h (약 4 mg/cat), 4일간 투여 후 3주마다 반복.
    • 방법 B: 2 mg/cat (총량)을 2-3일 간격으로 투여.
  • 류마티스 관절염(RA) 고양이:
    • Methotrexate: 7.5 mg PO 주 1회 + Leflunomide 10 mg PO q24h.
    • 개선 시 Methotrexate 2.5 mg 주 1회, Leflunomide 10 mg 주 2회로 감량.

3. 지지 요법

  • 진통제: Gabapentin, Amantadine, Acetaminophen(개에서만 사용 가능).
  • 주의: NSAIDs 사용 중이었다면 스테로이드 시작 전 7일간의 휴약기가 필수적이다.

예후

  • 특발성 IMPA: 적절한 면역억제 치료 시 약 90%에서 양호한 반응을 보인다. 일부는 약물을 완전히 중단할 수 있으나, 재발 방지를 위해 저용량 유지 요법이 필요한 경우도 많다.
  • 미란성 관절염 (RA 등): 예후가 불량하다(Guarded to poor). 진행성으로 관절이 파괴되며, 수술적 교정(관절 고정술 등)이 필요할 수 있다.
  • 합병증: 장기간 스테로이드 투여로 인한 의인성 쿠싱 증후군, 간 효소 상승, 근육 소실, 비만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Q: 우리 강아지가 다리를 저는데 엑스레이에서는 뼈에 이상이 없다고 합니다. 관절염일 수 있나요?
A: 네, 가능합니다. 비미란성 면역매개성 다발성관절염(IMPA)의 경우 초기 엑스레이에서는 뼈의 변화가 보이지 않고 관절 부종만 관찰될 수 있습니다. 확진을 위해서는 관절액을 채취하여 세포 검사를 해야 합니다.

Q: 치료 기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A: 일반적으로 최소 4개월 이상의 치료가 필요합니다. 증상이 사라지더라도 약물을 갑자기 끊으면 재발할 위험이 높으므로, 수의사의 지시에 따라 서서히 용량을 줄여야 합니다.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Q: 스테로이드 부작용이 걱정됩니다.
A: 스테로이드는 다음 다뇨(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많이 봄), 식욕 증가, 헐떡임 등의 부작용이 흔합니다.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Mycophenolate 같은 다른 면역억제제를 함께 사용하여 스테로이드 용량을 빨리 줄이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Q: 진드기 예방을 잘 했는데도 걸릴 수 있나요?
A: 네, 진드기 감염 외에도 특발성(원인 불명)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진드기 매개 질환이 흔하므로 진단 시 진드기 관련 검사는 필수적입니다.

Q: 완치가 가능한가요?
A: 많은 경우(약 90%) 약물에 잘 반응하여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합니다. 일부 환자는 약을 끊고 완치 판정을 받기도 하지만, 재발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미란성 타입은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