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매개성 다발성관절염
항목 내용 주요 증상 파행, 기립 불능, 발열, 관절 부종 원인 특발성, 감염, 약물 반응, SLE 치료 면역억제제(스테로이드, Mycophenolate 등) 예방 특별한 예방법 없음 (기저질환 관리)
면역매개성 다발성관절염(Immune-Mediated Polyarthritis, IMPA or IMP)은 두 개 이상의 관절에 호중구 성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감염, 반응성 요인, 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면역 반응에 의해 발생하며, 개와 고양이에서 파행과 발열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IMPA는 크게 관절 연골과 뼈의 파괴 여부에 따라 비미란성(Non-erosive)과 미란성(Erosive)으로 분류된다. 임상 현장에서는 비미란성 특발성 IMPA가 가장 흔하게 관찰된다.
분류 및 원인
1. 감염성 다발성관절염 (Infectious)
세균, 곰팡이, 바이러스 등이 원인이 되며, 특히 진드기 매개 질환이 중요하다.
- 진드기 매개: Borrelia burgdorferi(라임병), Anaplasma phagocytophilum, Rickettsia rickettsii, Ehrlichia canis 등이 원인이다. 한국을 포함한 엔데믹 지역에서는 진단 시 가장 먼저 배제해야 한다.
- 세균성: 주로 포도상구균 등 그람 양성균에 의한 혈행성 전파가 원인이다. 수술 후 감염이나 심내막염 등 전신 감염의 합병증으로 발생할 수 있다.
- 기타: Mycoplasma (고양이 M. gatae, M. felis, 개 M. spumans), L-form 세균, 곰팡이, Calicivirus(고양이) 등이 있다.
2. 반응성 다발성관절염 (Reactive)
관절 외부의 염증이나 면역 자극에 의해 이차적으로 관절염이 발생하는 경우이다.
- 비관절 감염: 심내막염, 디스크척추염, 자궁축농증, 전립선염, 신우신염, 만성 치주염 등.
- 약물 유발: Sulfonamide계 항생제(투여 후 5-20일 발현, 도베르만 핀셔 호발), Penicillin, Cephalexin, 사람 알부민 등.
- 백신 유발: 백신 접종 후 30일 이내 발생. 고양이에서는 칼리시바이러스 백신 후 5-7일 경과 시 일시적 관절염이 보고된 바 있다.
- 종양성: 편도, 유선, 췌장, 신장 등의 암종(Carcinoma)과 연관될 수 있다.
3. 원발성 면역매개성 다발성관절염 (Primary)
감염이나 다른 기저 질환이 배제된 경우로, 자가면역 기전이 관절을 직접 공격하거나 면역복합체가 침착되어 발생한다.
비미란성 (Non-erosive)
- 특발성 IMPA (Idiopathic IMPA): 가장 흔한 형태.
- 전신 홍반 루푸스 (SLE): 다발성관절염이 가장 흔한 증상이며, 단백뇨, 용혈성 빈혈, 피부 병변 등을 동반한다.
- 품종 특이성:
미란성 (Erosive)
- 류마티스 관절염 (Rheumatoid Arthritis, RA): 드물지만 진행성으로 관절을 파괴한다.
- 그레이하운드 다발성관절염: 어린 그레이하운드에서 발생하는 심한 미란성 관절염.
- 고양이 골막 증식성 다발성관절염: 관절 주위 뼈의 과도한 증식이 특징이다.
임상 증상
- 보행 이상: 뻣뻣한 걸음걸이(stiff gait), 걷기 싫어함, 기립 불능.
- 관절 증상: 관절 부종, 열감, 통증. 특히 앞발목(수근) 관절과 뒷발목(족근) 관절이 흔히 이환된다.
- 전신 증상: 발열(환자의 약 50%), 식욕 부진, 체중 감소, 림프절 비대.
- 경부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 뇌수막염과의 감별이 필요하다.
진단
진단은 기저 질환(감염, 종양 등)을 배제하고 관절액 분석을 통해 확진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 신체 검사: 모든 관절의 부종, 통증, 운동 범위(ROM) 평가.
- 혈액 검사:
- 관절 천자 (Arthrocentesis):
- 가장 핵심적인 진단법. 최소 4개 관절(예: 양쪽 수근 및 족근 관절)에서 채취 권장.
- 세포학적 소견: 정상 관절액은 단핵구가 주를 이루나, IMPA에서는 비퇴행성 호중구가 10% 이상 (대개 훨씬 높음) 관찰된다.
- 미생물 배양: 감염성 관절염 배제를 위해 실시하나, 다발성인 경우 양성률은 낮다.
- 영상 진단:
- 방사선: 초기에는 연부 조직 부종만 관찰됨. 미란성(Erosive) 변화 여부 확인을 위해 필요.
- 복부 초음파/흉부 방사선: 기저 질환(종양, 자궁축농증 등) 배제 목적.
- 치료적 진단: 진드기 매개 질환 엔데믹 지역에서는 진단 검사와 동시에 Doxycycline 또는 Minocycline을 3-5일간 투여하여 반응을 보기도 한다. 반응이 없으면 특발성 IMPA 가능성이 높아진다.
치료
치료의 목표는 면역 반응을 억제하여 관절 염증을 줄이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다.
1. 개 (Dogs)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단독 요법
- Prednisone/Prednisolone: 초기 용량 1-2 mg/kg PO q24h.
- 증상 및 혈액학적 이상(빈혈 등)이 완전히 개선된 후(관해), 약 4주 간격으로 용량을 50%씩 감량한다.
- 최소 치료 기간은 4개월 이상 권장된다.
병용 요법 (Combination Therapy)
스테로이드 부작용을 줄이고 더 빠른 감량을 위해 다른 면역억제제를 병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 Mycophenolate mofetil: 10 mg/kg PO q12h.
- Prednisone과 병용 시 스테로이드를 2주마다 25-50% 감량 가능.
- 최종적으로 Mycophenolate 단독 유지 요법을 목표로 한다.
- Leflunomide: 2-3 mg/kg PO q24h.
- Cyclosporine: 5 mg/kg PO q12h.
특수 품종 치료
- 샤페이 (FSF): Colchicine 0.025-0.03 mg/kg (최대 0.6 mg/dog) PO q12h.
2. 고양이 (Cats)
고양이는 Prednisone에 반응이 없을 수 있어 Prednisolone이나 다른 스테로이드를 사용한다.
- Chlorambucil: 스테로이드와 병용.
- 방법 A: 15 mg/m² PO q24h (약 4 mg/cat), 4일간 투여 후 3주마다 반복.
- 방법 B: 2 mg/cat (총량)을 2-3일 간격으로 투여.
- 류마티스 관절염(RA) 고양이:
- Methotrexate: 7.5 mg PO 주 1회 + Leflunomide 10 mg PO q24h.
- 개선 시 Methotrexate 2.5 mg 주 1회, Leflunomide 10 mg 주 2회로 감량.
3. 지지 요법
- 진통제: Gabapentin, Amantadine, Acetaminophen(개에서만 사용 가능).
- 주의: NSAIDs 사용 중이었다면 스테로이드 시작 전 7일간의 휴약기가 필수적이다.
예후
- 특발성 IMPA: 적절한 면역억제 치료 시 약 90%에서 양호한 반응을 보인다. 일부는 약물을 완전히 중단할 수 있으나, 재발 방지를 위해 저용량 유지 요법이 필요한 경우도 많다.
- 미란성 관절염 (RA 등): 예후가 불량하다(Guarded to poor). 진행성으로 관절이 파괴되며, 수술적 교정(관절 고정술 등)이 필요할 수 있다.
- 합병증: 장기간 스테로이드 투여로 인한 의인성 쿠싱 증후군, 간 효소 상승, 근육 소실, 비만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Q: 우리 강아지가 다리를 저는데 엑스레이에서는 뼈에 이상이 없다고 합니다. 관절염일 수 있나요?
A: 네, 가능합니다. 비미란성 면역매개성 다발성관절염(IMPA)의 경우 초기 엑스레이에서는 뼈의 변화가 보이지 않고 관절 부종만 관찰될 수 있습니다. 확진을 위해서는 관절액을 채취하여 세포 검사를 해야 합니다.
Q: 치료 기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A: 일반적으로 최소 4개월 이상의 치료가 필요합니다. 증상이 사라지더라도 약물을 갑자기 끊으면 재발할 위험이 높으므로, 수의사의 지시에 따라 서서히 용량을 줄여야 합니다.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Q: 스테로이드 부작용이 걱정됩니다.
A: 스테로이드는 다음 다뇨(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많이 봄), 식욕 증가, 헐떡임 등의 부작용이 흔합니다.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Mycophenolate 같은 다른 면역억제제를 함께 사용하여 스테로이드 용량을 빨리 줄이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Q: 진드기 예방을 잘 했는데도 걸릴 수 있나요?
A: 네, 진드기 감염 외에도 특발성(원인 불명)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진드기 매개 질환이 흔하므로 진단 시 진드기 관련 검사는 필수적입니다.
Q: 완치가 가능한가요?
A: 많은 경우(약 90%) 약물에 잘 반응하여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합니다. 일부 환자는 약을 끊고 완치 판정을 받기도 하지만, 재발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미란성 타입은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