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맥 혈전색전증
항목 내용 주요 증상 통증, 마비, 무맥, 냉감, 창백 원인 비대성 심근병증(HCM), 종양, 신장질환 치료 진통제, 항혈전제, 심부전 관리 예방 Clopidogrel 투여, 기저 심장질환 관리
동맥 혈전색전증(ATE)은 즉각적인 처치가 필요한 수의학적 응급 상황입니다. 갑작스러운 뒷다리 마비, 극심한 통증, 호흡 곤란이 관찰되면 즉시 동물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체온이 37°C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생존율이 50% 미만으로 낮아질 수 있습니다.
동맥 혈전색전증(Arterial Thromboembolism, ATE)은 심장 등에서 형성된 혈전이 혈류를 타고 이동하다가 말초 동맥을 막아 해당 부위의 혈액 공급을 차단하는 질환입니다. 고양이에서 이환율과 사망률이 높은 중요한 질환이며, 주로 비대성 심근병증(HCM)과 같은 심장 질환의 합병증으로 발생합니다. 흔히 대동맥 분기부(Aortic bifurcation)에 혈전이 걸려 양쪽 뒷다리의 마비를 유발하는 형태(Saddle Thrombus)로 나타납니다.
개요 및 역학
고양이 ATE의 유병률은 1차 진료 병원에서 약 0.26%, 2차 의뢰 병원에서 약 0.6%로 보고됩니다. 대다수의 케이스는 심장 질환과 관련이 있으나, 약 16% 정도는 비심인성 원인으로 발생합니다.
- 주요 원인: 심근병증(특히 비대성 심근병증), 폐종양, 단백소실성 신증(PLN), 단백소실성 장증(PLE), 갑상선기능항진증.
- 병태생리: 혈전 형성은 비르효의 3요소(Virchow's triad)인 혈류 정체, 혈액 응고항진, 내피세포 기능부전에 의해 촉진됩니다. 심근병증이 있는 고양이는 좌심방 확장 및 수축력 저하로 인해 혈액 정체가 발생하며, 이는 혈전 형성의 주요 요인이 됩니다.
임상 증상
대부분의 환자는 급성으로 사지 기능 장애와 극심한 통증을 호소합니다. 보호자는 고양이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거나 뒷다리를 끌면서 괴로워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됩니다.
5가지 주요 징후 (5 Ps)
이학적 검사상 특징적인 5 Ps가 관찰되면 추가 검사 없이도 ATE를 강력히 의심할 수 있습니다.
- Pain (통증): 발병 초기 극심한 통증을 보이나, 24시간 이후에는 감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Pallor (창백): 환부의 발바닥 패드나 발톱 바닥이 창백하게 변합니다.
- Pulselessness (무맥): 대퇴동맥 등에서 맥박이 촉지되지 않습니다. 도플러를 이용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 Paresis/Paralysis (불완전 마비/완전 마비): 하나 이상의 다리에 마비가 옵니다.
- Poikilothermia (변온증): 환부의 체온이 차갑게 식습니다.
분포 양상
- 양측 뒷다리 마비: 전체의 71-78%를 차지하며, 대동맥 분기부에 혈전이 걸려 발생합니다.
- 앞다리 마비: 10-14%를 차지하며, 해부학적 구조상 주로 편측(한쪽)으로 발생합니다.
진단
신체 검사
상기한 5 Ps의 확인이 진단의 핵심입니다. 직장 체온 측정은 예후 판정에 매우 중요하며, 37°C (98.6°F) 이하인 경우 퇴원 생존율이 50% 미만으로 보고됩니다.
영상 진단
- 심장초음파: 환자가 안정된 후 필수적으로 시행해야 합니다. 심근병증(HCM, DCM, RCM) 여부를 확인하고, 좌심방 내 혈전이나 자발적 에코 음영(SEC, 연기처럼 보이는 혈류 정체 소견)을 관찰합니다.
- 흉부 방사선/초음파: 울혈성 심부전(폐부종, 흉수) 동반 여부를 확인합니다.
- 복부 영상: 비심인성 원인(종양 등)을 배제하기 위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혈액 검사
- 필요시 환부와 정상 부위의 혈당(Glucose) 및 젖산(Lactate) 수치를 비교하여 허혈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치료
치료는 초기 6시간 이내의 응급 처치와 이후 유지 관리로 나뉩니다.
초기 응급 처치 (첫 6시간)
가장 우선순위는 통증 관리와 심부전 안정화입니다.
진통제 (Analgesia)
- Methadone: 0.3 mg/kg IM 또는 IV, q4h (정맥 투여 선호).
- 추가 조절이 필요한 경우 Ketamine 또는 Fentanyl CRI(지속 정맥 주입) 고려.
- Gabapentin: 50-100 mg/cat (신경병증성 통증 및 불안 완화 보조).
심부전 관리
- 호흡 곤란이 의심되는 경우 경험적 이뇨제 투여 가능.
- Furosemide: 1-2 mg/kg IM 또는 IV.
- 산소 공급 및 최소한의 스트레스 환경 조성.
항혈전 치료 (Antithrombotics)
- Clopidogrel: 1차 선택 약물. 경구 투여가 가능해지는 즉시 투여 시작.
- 저분자량 헤파린 (LMWH): Dalteparin 등이 사용될 수 있으나, 고양이에서는 배설이 빨라 사람보다 고용량 및 빈번한 투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Factor Xa 억제제:
- Rivaroxaban: 1.25 mg/cat PO q12h. 항응고제 사용 시 우선 선택됩니다.
- Apixaban: 0.2 mg/kg (안전성은 확인되었으나 용법 미확립).
- 주의: Aspirin은 안전성 문제와 불확실한 효과로 인해 단독 사용이 권장되지 않습니다. Warfarin은 부작용 위험이 커 권장되지 않습니다.
tPA (Tissue Plasminogen Activator)와 같은 혈전 용해제는 이론적으로 혈전을 녹일 수 있으나, 재관류 손상(Reperfusion injury)에 의한 치명적인 고칼륨혈증, 산증, 출혈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연구 결과 tPA 사용이 일반적인 항혈전 치료보다 생존율을 높이지 못했으며 부작용 위험이 높아 신중히 결정해야 합니다.
유지 관리 및 모니터링 (1일차 이후)
- 통증 관리: 2일차부터 통증이 감소하면 Buprenorphine (0.02 mg/kg q6h)으로 전환 가능합니다.
- 영양 공급: 식욕 부진 시 식욕 촉진제(Mirtazapine 2 mg/cat q24-48h) 또는 튜브 급여를 고려합니다.
- 물리 치료: 수동적 관절 운동(PROM)을 통해 조직 유연성을 유지합니다.
- 괴사 모니터링: 발가락과 피부의 괴사 여부를 매일 확인합니다. 심각한 괴사가 진행될 경우 절단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예후
ATE의 예후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 단기 예후: 많은 수의사들이 내원 시 안락사를 권유할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약 60% 안락사 선택). 치료를 시도한 경우의 사망률은 약 30%입니다.
- 장기 예후: Clopidogrel 도입 이후 생존 기간이 연장되어, 중앙 생존 기간이 약 346일에서 12개월까지 보고됩니다.
- 재발률: 약 25-50%의 높은 재발률을 보입니다.
예후 인자
- 긍정적 인자: 부분적인 다리 움직임 가능, 단일 사지 침범, 조기 항혈소판제 투여.
- 부정적 인자: 내원 시 저체온증(<37°C), 울혈성 심부전 동반, 서맥.
예방
ATE 병력이 있거나 심근병증이 확인된 고양이에서 예방적 치료가 권장됩니다.
- Clopidogrel: 18.75 mg/cat PO q24h. 가장 기본이 되는 예방 약물입니다.
- Pimobendan: 좌심방 기능이 매우 떨어진 경우(LAFS% <15%)이고 유출로 폐색이 없다면 추가할 수 있습니다. 용량은 1.25 mg/cat PO q12h입니다.
- Rivaroxaban: 재발한 환자나 고위험군에서 Clopidogrel과 병용하여 사용(1.25 mg/cat PO q12h)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우리 고양이가 갑자기 뒷다리를 못 쓰고 아파해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즉시 동물병원 응급실로 가셔야 합니다. 동맥 혈전색전증일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응급 질환입니다. 빠른 진통 처치와 상태 평가가 생존율을 높입니다.
Q: 치료하면 완치될 수 있나요?
A: 완치보다는 관리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치료를 통해 다리 기능이 회복될 수 있지만,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릴 수 있습니다. 또한 기저 심장병이 있는 경우가 많아 평생 약물 투여가 필요하며, 재발 가능성도 높습니다.
Q: 다리 기능을 완전히 회복할 수 있나요?
A: 신경 손상 정도에 따라 다릅니다. 일부 고양이는 거의 정상 보행으로 회복하지만, 일부는 영구적인 보행 이상이 남을 수 있습니다. 괴사가 심한 경우 절단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Q: 예방약은 평생 먹여야 하나요?
A: 네, 혈전이 다시 생길 위험이 매우 높기 때문에 Clopidogrel과 같은 항혈전제를 평생 복용해야 합니다. 이는 재발 위험을 낮추고 생존 기간을 늘리는 데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