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및 담도계 질환의 영양 관리

간 및 담도계 질환의 영양 관리
Nutritional Management of Hepatobiliary Diseases

항목 내용
관련 진료과 내과, 임상영양학
주요 증상 식욕부진, 체중감소, 근육소실, 구토
진단 방법 BCS/MCS 평가, 혈액검사
치료 방법 식이 조절, 튜브 급여, 보조제
ℹ️ 핵심 요약

간 질환 환자의 영양 관리는 영양실조 방지, 간세포 재생 지원, 대사 합병증(간성뇌증 등) 최소화를 목표로 합니다. 질병의 종류(지방간, 구리 축적 등)와 중증도에 따라 단백질, 지방, 구리의 제한 또는 증량 여부가 결정됩니다.

간 및 담도계 질환의 영양 관리는 간 기능 저하로 인한 대사 이상을 교정하고 간세포의 재생을 돕기 위한 필수적인 치료 과정이다. 은 영양소의 소화, 대사, 저장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므로, 간 기능 부전은 영양실조와 심각한 대사 이상을 초래한다.

국내 임상 현장에서도 처방식을 통한 관리가 보편화되어 있으며, 특히 고양이 지방간이나 구리 축적 간병증 등의 질환에서 식이 요법은 약물 치료만큼이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일반적인 영양 관리 원칙

간 질환 환자의 영양 관리 목표는 영양실조 교정 및 예방, 간 실질 손상 최소화, 간세포 재생 지원, 그리고 간 기능 부전과 관련된 합병증 예방이다.

영양실조 평가

간 질환이 있는 개와 고양이에서는 심한 체중 감소, 근육 소실, 저알부민혈증이 흔히 관찰된다. 이는 식욕부진, 구토, 영양소 소화 및 흡수 장애와 관련이 있다. 따라서 모든 환자에 대해 영양 상태(BCS, MCS)를 평가해야 한다.

급여 방법

적절한 섭취가 치료의 핵심이다. 자발적 섭취가 부족하거나 거부하는 경우, 영양실조 위험을 막기 위해 적극적인 튜브 급여(비위관, 식도관, 위관 등)를 고려해야 한다. 특히 고양이 지방간(Hepatic Lipidosis) 환자에서는 튜브 급여가 유일하고 필수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다.

에너지 요구량 및 다량 영양소

1. 에너지 요구량 (Energy Requirements)

간담도계 질환 환자의 에너지 요구량은 명확히 확립되지 않았으나, 일반적으로 다음 기준을 따른다.

  • 입원/비활동 환자: 개와 고양이 모두 70 kcal/kg0.75^{0.75} (RER, 안정시 에너지 요구량)
  • 일반 활동 환자:
    • 개: 95-110 kcal/kg0.75^{0.75}
    • 고양이: 50-60 kcal/kg

식욕부진 환자에게 급여를 다시 시작할 때는 4-7일에 걸쳐 목표 칼로리의 25-50%에서 시작하여 75-100%까지 점진적으로 증량해야 한다.

2. 지방 (Fat)

간담도계 질환 환자는 식단 내 높은 수준의 지방(칼로리의 30-50%)을 잘 소화하고 흡수할 수 있다.

  • 지방은 사료의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기호성을 증진시킨다.
  • 식욕 부진 시 체내 대사가 지방 산화 위주로 바뀌므로 고지방 식이에 잘 적응한다.

3. 탄수화물 (Carbohydrate)

식욕 부진 환자, 특히 고양이는 포도당 불내성을 보일 수 있다.

  • 권장량: 개는 칼로리의 <45%, 고양이는 <35%
  • 단순 당(simple sugars)은 피해야 한다.
  • 간의 포도당 조절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하루 식사량을 3회 이상으로 나누어 급여하는 것이 권장된다.

4. 단백질 (Protein)

단백질은 질소 균형 유지와 간 재생에 필수적이다. 단백질 요구량은 건강한 개체와 같거나 그 이상이어야 한다.

  • 상업용 간 처방식의 단백질 함량:

    • 개: 35-45 g/Mcal (신장 처방식과 유사하거나 약간 높음)
    • 고양이: 60-70 g/Mcal
    • 이는 NRC 권장량(성견 25 g/Mcal, 성묘 50 g/Mcal)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 임상적 적용:

    • 문맥전신단락(PSS)이나 말기 간부전으로 인한 간성뇌증(HE)이 있는 경우 단백질 제한이 필요할 수 있다.
    • 초기에는 간 처방식을 급여하되, 내약성을 모니터링하며 적절한 수준(개 50-55 g/Mcal, 고양이 70-75 g/Mcal)까지 증량하는 것이 좋다.
    • HE가 없는 대부분의 간 질환 환자는 개 55-65 g/Mcal, 고양이 75-110 g/Mcal 수준까지 견딜 수 있다.
    • 주의: 과도한 단백질 제한은 근육 소실을 유발할 수 있으며, 과잉 공급은 암모니아 생성 증가로 간성뇌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 단백질원:

    • 대두 분리 단백(Soy isolate)이나 카제인(Casein, 유단백)과 같은 식물성 또는 유제품 단백질이 육류 단백질보다 간성뇌증 관리에 유리하다.
    • 개 PSS 연구에서 대두 분리 단백 식이는 육류 단백 식이보다 혈장 암모니아 농도를 낮추고 생존 기간을 연장시켰다.

5. 식이 섬유 (Dietary Fibers)

적당량의 식이 섬유(15-30 g/Mcal)는 유익할 수 있다.

  • 수용성 섬유소(베타글루칸, 펙틴 등): 대장 내 암모니아를 포집하고 배출을 촉진하며, 장내 산성화를 유도하여 암모니아 생성을 줄인다.
  • 불용성 섬유소: 변의 부피를 늘리고 장 통과 시간을 단축시킨다.

미네랄 및 비타민 관리

미네랄

  • 나트륨 (Sodium): 복수문맥 고혈압이 있는 경우 0.15-0.2 g Na/Mcal 수준으로 제한한다.
  • 칼륨 (Potassium): 구토, 설사로 인한 저칼륨혈증이 흔하므로, 필요시 보충한다.
  • 아연 (Zinc): 구리 흡수를 억제하고 섬유화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어 간 처방식에 보충된다.
  • 망간 (Manganese): 간 질환 시 뇌에 축적되어 신경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PSS 환자에서의 관리가 필요하다(추가 연구 필요).

비타민 및 항산화제

  • 비타민 B군: 수용성으로 결핍되기 쉬우므로 정상 요구량의 2배 이상 공급이 권장된다.
  • 비타민 C: 간 기능 저하 시 합성이 감소하므로 보충이 권장된다.
  • 비타민 K1: 출혈 경향(응고 시간 지연)이 있는 경우 0.5-1 mg/kg SC 투여가 필요하다.
  • 비타민 E: 산화적 손상을 막기 위해 고용량이 권장된다.

질병별 특수 영양 관리

1. 고양이 지방간 (Feline Hepatic Lipidosis, FHL)

FHL 관리의 핵심은 영양 공급이다.

  • 식이 선택: 고단백(>80 g/Mcal), 고지방(>50 g/Mcal)의 고소화성 식이가 필수적이다.
  • 급여 방법: 대부분 튜브 급여(식도관 등)가 필요하다.
  • 급여 계획: 4-7일에 걸쳐 점진적으로 증량하여 최종적으로 70 × kg0.75^{0.75} kcal/day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튜브 급여 초기 1주일 동안 환자 상태가 더 나빠 보일 수 있으나, 꾸준한 급여만이 유일한 회복 방법이다.

2. 구리 연관 간염 (Copper-Associated Hepatitis)

베들링턴 테리어, 래브라도 리트리버 등에서 유전적 소인으로 발생하거나 담즙 정체로 인해 발생한다.

  • 저구리 식이: 구리 함량을 제한해야 한다. (상업용 처방식은 보통 ~1.2 mg Cu/Mcal 수준).
  • 아연 보충: 식이 내 아연(25.5 mg Zn/Mcal)은 장관 내 구리 흡수를 억제한다. 식사와 별도로 고용량 아연 알약을 추가로 먹이는 것은 추가적인 이점이 확인되지 않았다.
  • 치료 전략:
    • 간 구리 농도 <800 mg/kg dw (건조 중량): 저구리 식이만으로도 정상화 가능.
    • 간 구리 농도 >800 mg/kg dw: 저구리 식이와 함께 구리 킬레이트제(D-penicillamine 등) 병용 필요.
⚠️ 주의사항

홈메이드 식이를 통해 구리를 제한하려는 경우, 영양 불균형 위험이 크므로 반드시 수의 영양학 전문가의 처방 설계를 받아야 한다.

자주 묻는 질문

Q: 간 수치가 높은 강아지에게 고단백 간식을 줘도 되나요?
A: 간성뇌증(발작, 침흘림, 써클링 등) 증상이 없다면 적절한 양의 양질의 단백질은 간 재생에 도움이 됩니다. 다만, 질병의 단계에 따라 단백질 제한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수의사와 상담 후 결정해야 합니다.

Q: 고양이가 지방간 진단을 받았는데 밥을 전혀 먹지 않아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고양이 지방간은 굶으면 굶을수록 상태가 악화되는 응급 질환입니다. 자발적 섭취가 없다면 즉시 동물병원에 내원하여 콧줄(비위관)이나 목줄(식도관)을 장착하고 강제로라도 영양을 공급해야 회복할 수 있습니다.

Q: 간 처방 사료는 평생 먹어야 하나요?
A: 급성 간부전의 경우 간 기능이 회복되면 일반 사료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성 간염, 문맥전신단락(PSS), 구리 축적병 등 만성 질환의 경우 평생 관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Q: 간 질환 환자에게 사람용 우유나 두유를 줘도 되나요?
A: 간성뇌증 관리 시 유단백(카제인)이나 대두 단백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이론적 근거는 있으나, 일반 시판 제품은 유당 불내성이나 영양 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수의사가 처방한 전용 사료나 보조제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