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강, 복강, 관절 체액 분석

체액 분석 (흉수, 복수, 관절액)

항목 내용
검사 목적 흉강, 복강, 관절 내 비정상적인 액체 저류의 원인 진단 및 감별
정상 범위 흉/복강: 채취 불가(극소량), 관절액: 투명하고 점성 높음
결과 해석 세포 수(TNCC), 총단백질(TP), 세포학적 특징에 따라 여출액, 삼출액 등으로 분류
⚠️ 검체 취급 주의사항

세포학적 검사를 위한 체액은 반드시 EDTA 튜브(보라색 뚜껑)에 담아야 합니다. 세균 배양이 필요한 경우에만 항응고제가 없는 튜브(빨간색 뚜껑)나 배양 튜브를 사용하십시오. 채취 직후 도말 표본을 제작해야 세포 변성을 막을 수 있습니다.

체액 분석(Fluid Analysis)은 흉강, 복강, 관절강 내에 비정상적으로 고인 액체(흉수, 복수, 관절액)를 채취하여 병리학적 원인을 규명하는 진단 과정이다. 정상적인 동물에서 흉강과 복강의 액체는 소량이라 흡인되지 않는 것이 정상이므로, 액체가 채취된다면 이는 비정상적인 상태를 의미한다.

국내 동물병원 임상 현장에서 초음파 검사와 함께 매우 빈번하게 수행되는 검사이며, 심부전, 간부전, 종양, 전염성 복막염(FIP) 등을 감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검체 채취 및 육안 검사

천자(Aspiration)를 통해 얻은 체액의 색조와 혼탁도는 진단의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1. 육안적 특징과 임상적 의의

  • 무색 투명: 저단백 여출액(Low-protein transudate) 가능성 높음. 세포 수가 적음.
  • 옅은 노란색, 투명~약간 혼탁: 여출액(Transudate) 가능성.
  • 노란색, 점성 있음, 섬유소 응괴 (고양이): 고양이 전염성 복막염(FIP) 강력 의심. 총단백질(TP)이 매우 높음(>2.5 g/dL).
  • 흰색~분홍색 (우유빛): 유미흉(Chylothorax) 또는 유미복수. 상층액에 지방층이 형성될 수 있음.
  • 녹색~녹갈색, 혼탁: 담즙 복막염 또는 장 파열. 식물 섬유소나 세균이 관찰될 수 있음.
  • 암적색 (혈액 양상): 혈복 또는 채취 중 혈관 손상.
    • 감별법: 항응고제가 없는 튜브에 담았을 때 응고되면 채취 중 오염(Contamination), 응고되지 않으면 실제 출혈(Hemorrhage)을 시사한다.

2. 검체 처리

  • EDTA 튜브: 세포 보존 및 세포 수 계산(TNCC)용. 세균 증식을 억제하고 세포 형태를 유지한다.
  • 도말 표본 제작: 채취 즉시 직접 도말(Direct smear) 또는 침사 도말(Sediment smear)을 제작하고 급속 건조해야 한다.
    • In vitro 탐식 작용: 채취 후 30-120분이 지나면 백혈구가 적혈구나 세균을 탐식하여 진단에 혼선을 줄 수 있다.
    • 세포 팽창: 호중구가 팽창하여 변성된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흉수 및 복수의 분류

체액은 생성 기전에 따라 여출액(Transudate), 삼출액(Exudate), 그리고 혈관/장기 파열로 분류한다.

1. 여출액 (Transudate)

정수압이나 교질삼투압의 변화(주로 정맥/림프관 고혈압)로 인해 발생한다.

  • 저단백 여출액 (Low-protein Transudate)
    • 기준: TP <2.5 g/dL (<25 g/L), TNCC <1.5-3.0 × 10⁹/L
    • 원인: 저알부민혈증 (혈청 알부민 <1.5 g/dL일 때 주로 발생), 간질환(문맥 고혈압), 림프관 확장증.
  • 고단백 여출액 (High-protein Transudate) ('변성 여출액'이라고도 함)
    • 기준: TP ≥2.5 g/dL (≥25 g/L), TNCC <5.0 × 10⁹/L
    • 원인: 울혈성 심부전(특히 개), 간질환(간정맥 고혈압), 종양.

2. 삼출액 (Exudate)

염증으로 인한 혈관 투과성 증가로 발생한다.

  • 일반적 삼출액
    • 기준: TP >2.5 g/dL, TNCC >5.0 × 10⁹/L
    • 특징: 호중구가 주를 이루며, 세균 감염 시 퇴행성 호중구(Degenerate neutrophil)와 탐식된 세균이 관찰된다.
    • 원인: 세균성/곰팡이성 감염(농흉, 복막염), 췌장염, 종양 괴사, 이물.
  • 고양이 전염성 복막염 (FIP)
    • 기준: TP >2.5 g/dL (종종 >5.0 g/dL), TNCC <5.0 × 10⁹/L (비교적 낮음)
    • 특징: 노란색의 끈적한(Viscid) 액체, 배경에 단백질 침전물(Protein crescents) 관찰. 비퇴행성 호중구와 대식세포 혼합.
    • 진단: 리발타 검사 양성, PCR 검사 등으로 확진.

3. 유미성 체액 (Chylous Effusion)

  • 특징: 림프액 누출. 주로 흉강에서 발생하며, 소형 림프구(Small lymphocytes)가 다수 관찰됨.
  • 진단 기준: 체액 내 중성지방(Triglyceride) 농도 >100 mg/dL (>1.1 mmol/L) 또는 혈청보다 높음.
  • 원인: 심장병(고양이), 종격동 종양(흉선종, 림프종), 특발성(개, 고양이), 림프관 파열.

4. 장기 파열 및 누출 (Vessel or Viscus Rupture)

🚨 응급 상황

담낭 파열, 방광 파열, 장 파열은 즉각적인 수술적 교정이 필요한 응급 상황입니다.

  • 혈성 체액 (Hemorrhagic Effusion)
    • 기준: PCV >5%, 적혈구 수 >1 × 10¹²/L.
    • 세포학: 혈소판이 없거나 적음(이미 소모됨), 적혈구 탐식세포(Erythrophagia), 헤모시데린(Hemosiderin), 헤마토이딘(Hematoidin) 결정 관찰 시 이전의 출혈 시사.
    • 원인: 외상(교통사고), 혈관육종 파열(비장 등), 응고장애(쥐약 중독).
  • 담즙성 복막염 (Bile Peritonitis)
    • 특징: 녹갈색 색소 또는 "White bile"(점액).
    • 진단 기준: 체액 빌리루빈 농도 ≥ 혈청 빌리루빈 농도의 2배.
    • 원인: 담낭 점액종 파열, 외상, 담관 폐쇄.
  • 요복 (Uroperitoneum)
    • 특징: 초기에는 저단백 여출액 양상이나 시간이 지나면 삼출액으로 진행.
    • 진단 기준: 체액 크레아티닌(Creatinine) 농도 ≥ 혈청 크레아티닌 농도의 2배.
    • 원인: 방광 파열, 요도 파열, 요관 손상.
  • 종양성 체액 (Neoplastic Effusion)

관절액 분석 (Synovial Fluid)

관절액은 정상적으로도 소량 존재하며 흡인이 가능하다.

1. 정상 관절액

  • 성상: 무색~옅은 노란색, 투명함.
  • 점성: 높음 (손가락이나 피펫으로 늘렸을 때 2cm 이상 실처럼 늘어남).
  • 세포 수 (TNCC):
    • 개: <3.0 × 10⁹/L (대부분 <1.0 × 10⁹/L)
    • 고양이: <1.0 × 10⁹/L
  • 총단백질 (TP): <2.5 g/dL
  • 세포 구성: 단핵구(Mononuclear cells)가 주를 이루며, 호중구는 10% 미만.

2. 비염증성 관절 질환

  • 원인: 퇴행성 관절염(DJD), 외상, 골연골증.
  • 특징: TNCC <5.0 × 10⁹/L, 호중구 <10%. 점성은 정상이거나 약간 감소.

3. 염증성 관절 질환 (Inflammatory Joint Disease)

  • 기준: TNCC >5.0 × 10⁹/L, 호중구 >20% (종종 훨씬 높음).
  • 원인 분류:
    • 감염성: 세균, Ehrlichia, Anaplasma, Borrelia (라임병). 대개 단일 관절 침범.
    • 면역매개성: 류마티스 관절염, 전신성 루푸스(SLE), 특발성 다발성 관절염. 대개 여러 관절 침범(Polyarthropathy).
  • 진단: 세포 내 세균 확인(드묾), Anaplasma morulae 확인, 배양 검사, PCR 검사.

자주 묻는 질문

Q: 복수나 흉수를 뽑을 때 마취가 필요한가요?
A: 대부분의 경우 전신 마취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환자가 매우 예민하거나 움직임이 심한 경우 가벼운 진정제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흉수 천자의 경우 안정을 위해 국소 마취만 하고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Q: 복수가 찼는데 맑은 물처럼 보이면 안심해도 되나요?
A: 맑은 물처럼 보이는 '저단백 여출액'은 염증이나 파열은 아닐 수 있지만, 심각한 간부전(문맥 고혈압)이나 심한 저알부민혈증, 림프관 질환 등을 의미할 수 있으므로 원인에 대한 정밀 검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Q: 고양이 전염성 복막염(FIP) 복수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A: 전형적인 FIP 복수는 맑은 노란색을 띠며 끈적끈적한 점성이 있고, 공기에 노출되면 섬유소 응괴가 생길 수 있습니다. 단백질 농도가 매우 높고(>2.5 g/dL), 세포 수는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특징입니다.

Q: 관절액 검사로 관절염의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있나요?
A: 관절액 분석은 염증성인지 비염증성(퇴행성)인지를 구별하는 데 매우 유용합니다. 세균 감염이나 면역매개성 질환을 감별할 수 있지만, 구체적인 세균 종류나 면역 질환의 세부 타입을 확진하기 위해서는 배양 검사나 PCR, 혈액 검사 등이 추가로 필요할 수 있습니다.

Q: 혈성 복수가 나오면 무조건 수술해야 하나요?
A: 혈복(Hemoabdomen)은 비장 종양 파열이나 외상에 의한 출혈일 수 있어 응급 상황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쥐약 중독과 같은 응고 장애가 원인일 수도 있으므로, 수술 전 응고계 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원인을 먼저 파악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