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혈 위기
Bleeding Crisis
항목 내용 관련 진료과 응급의학과, 내과, 외과 주요 증상 점상출혈, 반상출혈, 혈변, 허탈, 창백한 점막 진단 방법 혈소판 수치, PT/aPTT, BMBT 치료 방법 수액 처치, 수혈, 지혈제, 원인 교정
출혈 위기 환자는 심혈관계 불안정이 흔하므로, 정밀 진단 검사보다 환자의 안정화(Stabilization)가 최우선입니다. 호흡 곤란이나 의식 저하 시 즉각적인 응급 처치가 필요합니다.
출혈 위기(Bleeding Crisis)는 외상, 중독, 또는 선천적/후천적 혈액 응고 장애로 인해 생명을 위협하는 출혈이 발생하는 응급 상태이다. 적절한 초기 접근과 신속한 안정화, 그리고 원인에 따른 맞춤형 수혈 및 약물 치료가 생존율을 높이는 핵심이다.
초기 접근 및 안정화
출혈 환자의 안정화는 심층적인 진단 테스트보다 우선되어야 한다.
- 심혈관계 평가 및 소생:
- 심혈관계 불안정은 대개 출혈성 저혈량 쇼크(Hemorrhagic hypovolemia)에 기인한다.
- 적절한 수액 요법을 통한 소생이 필수적이다.
- 신체 검사:
- 검체 채취:
- 수액이나 혈액 제제 투여 전에 3.2% Sodium citrate(하늘색 뚜껑) 및 EDTA(보라색 뚜껑) 튜브에 채혈해야 결과 왜곡을 막을 수 있다.
- 가능하면 말초 정맥에서 채혈하며, 지혈이 어려운 경정맥 채혈은 피한다.
- 병력 청취:
- 여행 이력, 독소(쥐약 등) 노출 가능성, 최근 수술, 백신 접종, 투약 이력, 이전 수혈 이력 등을 확인한다.
감별 진단
지혈 과정은 크게 1차 지혈(Primary), 2차 지혈(Secondary), 섬유소 용해(Fibrinolysis)로 나뉜다. 임상 증상을 통해 결함 부위를 예측할 수 있다.
1차 지혈 장애 (Primary Hemostasis)
혈소판이 혈관 손상 부위에 부착되어 플러그를 형성하는 단계의 이상.
- 주요 증상: 점상출혈, 반상출혈, 점막 출혈(잇몸, 비강), 혈뇨, 흑변.
- 주요 원인:
2차 지혈 장애 (Secondary Hemostasis)
응고 인자가 활성화되어 피브린(fibrin)을 형성하고 혈소판 플러그를 안정화하는 단계의 이상.
섬유소 용해 장애 (Fibrinolysis)
형성된 혈전을 용해하는 과정의 이상.
- 과섬유소용해(Hyperfibrinolysis): 혈전이 너무 빨리 녹아 지혈이 되지 않는 상태.
- 원인: 그레이하운드 종 특이성(선천적 소인 추정), 간부전, 패혈증, 뱀 교상, 파종성 혈관내 응고(DIC), 외상성 응고병증 등.
- 진단: 일반적인 응고 검사로는 확인이 어려우며, Thromboelastography(TEG)와 같은 점탄성 검사가 유용하다.
치료: 항섬유소용해제
과섬유소용해증이 의심되거나 진단된 경우, 항섬유소용해제를 투여한다. 국내 임상에서도 수술 후 출혈이나 특정 견종의 출혈 관리 시 자주 사용된다.
- 약물 기전: Plasminogen의 Lysine 결합 부위에 경쟁적으로 결합하여 Plasmin 형성을 억제한다.
- EACA (Epsilon-aminocaproic acid):
- 개: 100 mg/kg IV or PO q6h 또는 100 mg/kg IV (부하 용량) 후 15 mg/kg/hr CRI.
- 주의: 급속 투여 시 저혈압 및 구토 유발 가능.
- Tranexamic acid (TXA):
- EACA보다 10배 더 강력하며 지속 시간이 길다.
- 용량: 10 mg/kg IV q4h.
- 부작용: 구토가 주된 부작용이며, 고용량(20 mg/kg) 투여 시 발생 빈도가 높다.
- 고양이: 데이터가 부족하므로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
수혈 의학 (Transfusion Medicine)
출혈 위기 치료의 핵심은 부족한 혈액 성분을 보충하는 것이다.
혈액형과 교차반응
1. 개 혈액형 (DEA System)
- 주요 항원: DEA 1, 3, 4, 5, 6, 7, 8, Dal.
- DEA 1: 가장 면역원성이 강하며, 급성 용혈성 수혈 부작용의 주원인이다. 유병률은 40-70%이다.
- Dal 항원: 달마시안을 제외한 견종의 90%에서 발견된다.
- 범용 공혈견(Universal Donor): DEA 1, 3, 5, 7 음성이며 DEA 4 양성인 개 (그레이하운드에서 흔함).
- 개는 자연 발생 항체가 거의 없으므로 첫 수혈은 교차 반응 없이 가능할 수 있으나, DEA 1 음성 개에게 양성 혈액을 주면 항체가 생성되어 차후 수혈 시 치명적일 수 있다.
2. 고양이 혈액형 (AB System)
- A형(가장 흔함), B형, AB형(드묾).
고양이는 자연 발생 항체를 가지고 있어 반드시 혈액형이 일치하는 수혈을 해야 한다. 특히 B형 고양이에게 A형 혈액을 수혈하면 치명적인 급성 용혈 반응이 발생한다.
- A형 고양이가 B형 혈액을 받으면 적혈구 수명이 단축된다.
3. 교차 반응 검사 (Crossmatching)
- 수혈 이력이 3일 이상 지났거나, 수혈 반응 병력이 있는 경우, 또는 수혈 이력을 모르는 경우 필수적으로 시행한다.
혈액 제제 및 용법
국내 동물병원에서는 전혈(FWB)이나 농축적혈구(PRBC), 신선동결혈장(FFP)이 주로 유통 및 사용된다.
| 제제 | 구성 성분 | 적응증 | 용량 및 속도 |
|---|---|---|---|
| 신선 전혈 (FWB) | 적혈구, 혈장 단백질, 혈소판, 응고인자 | 대량 출혈, 여러 성분 동시 부족 시 | 20 mL/kg (초기 5-10 mL/kg/h, 4시간 이내) |
| 농축 적혈구 (PRBCs) | 적혈구 | 빈혈 (저혈량증 없는 경우) | 10-15 mL/kg |
| 신선 동결 혈장 (FFP) | 모든 응고인자(V, VIII 포함), 알부민 | 응고 장애성 출혈, 예방적 투여 | 10-20 mL/kg |
| 동결 혈장 (FP) | 응고인자(V, VIII, vWF 제외), 알부민 | 인자 II, VII, IX, X 결핍 (쥐약 중독 등) | 10-20 mL/kg |
| 동결 침전 제제 (Cryoprecipitate) | vWF, 인자 VIII, XIII, Fibrinogen | 폰 빌레브란트 병, 혈우병 A, 저섬유소원혈증 | 1 unit/10 kg 또는 1-5 mL/kg |
| 혈소판 농축액 | 혈소판 | 심각한 혈소판 감소증 및 출혈 | 1 unit/10 kg |
적혈구 수혈량 계산 공식 (개)
또는 간편식:
투여 및 모니터링
- 모든 혈액 제제는 혈액 필터(170-270 micrometer)를 통해 투여하여 응집물이나 혈전을 제거해야 한다.
- 투여는 4시간 이내에 완료해야 세균 증식을 막을 수 있다.
- 칼슘이 포함된 수액(예: Hartman solution)과 혼합하면 안 된다.
수혈 부작용
약 3-8%에서 발생하며, 발열, 구토, 안면 부종, 두드러기, 빈호흡, 혈색소뇨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의심 시 즉시 수혈을 중단하고 평가해야 한다.
자주 묻는 질문
Q: 우리 강아지가 쥐약을 먹은 것 같은데 피가 나지 않아도 병원에 가야 하나요?
A: 네, 반드시 가야 합니다. 항응고성 쥐약 중독은 섭취 후 2-3일 뒤에 출혈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없더라도 조기에 구토 처치나 해독제(비타민 K1) 처방을 받아야 합니다.
Q: 고양이는 혈액형 검사 없이 수혈할 수 없나요?
A: 절대 안 됩니다. 고양이는 자연 항체를 가지고 있어, 혈액형이 맞지 않는 피를 한번만 수혈받아도(특히 B형 고양이가 A형 피를 받을 경우) 급사할 수 있는 치명적인 쇼크가 발생합니다.
Q: 수혈 비용은 대략 어느 정도인가요?
A: 혈액 제제의 종류와 필요한 양(동물 크기), 병원급에 따라 크게 다릅니다. 한국에서는 혈액 공급이 제한적이라 비용이 높은 편이며, 대형견의 경우 수백만 원 이상 소요될 수도 있습니다. 정확한 비용은 진료받는 병원에 문의해야 합니다.
Q: 지혈제 주사를 맞으면 출혈이 바로 멈추나요?
A: 지혈제(예: Tranexamic acid)는 혈전이 녹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지만, 찢어진 큰 혈관을 막거나 혈소판 수치를 즉시 올리지는 못합니다. 따라서 원인에 따라 압박 지혈, 수술, 수혈 등 복합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