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관 질환의 영양 관리

위장관 질환의 영양 관리
Nutritional Management of Gastrointestinal Disease

항목 내용
관련 진료과 수의내과, 수의영양학
주요 증상 구토, 설사, 체중 감소, 식욕 부진
진단 방법 식이 제거 시험, 내시경, 생검
치료 방법 식이 요법(가수분해, 저지방, 고섬유 등), 프로바이오틱스

위장관 질환의 영양 관리(Nutritional Management of Gastrointestinal Disease)는 급성 위장염, 식이 역반응, 만성 장병증(CE), 장 림프관 확장증(IL), 고양이 변비 등 다양한 소화기 질환의 치료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영양소는 위장관(GI)의 구조와 기능에 직접적인 유익한 영향을 미치며, 점막의 성장, 복구 및 온전성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자극제가 된다.

급성 위장염 (Acute Gastroenteritis)

급성 위장염은 감염, 염증, 독소, 식이 요인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며, 원인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치료는 탈수 교정과 안정화 후 지지 요법 및 영양 관리에 중점을 둔다.

병태생리 및 조기 급여의 중요성

동물이 식욕 부진이나 절식 상태에 있으면 장내 영양소 부재로 인해 다음과 같은 부정적인 결과가 초래된다:

  • 소장의 위축 및 융모 높이 감소
  • 장관 관련 림프 조직(GALT) 및 기능의 현저한 감소
  • 글루타민아르기닌 운송 감소
  • 장 투과성 증가로 인한 세균 전위패혈증 위험 증가
  • 염증성 사이토카인 생성 증가

연구에 따르면, 자돈에게 안정 시 에너지 요구량(RER)의 10%만 경구 급여해도 절식한 경우보다 공장 락타아제(lactase) 및 수크라아제(sucrase) 활성이 높고 융모가 더 길게 유지되었다. 심한 파보바이러스 장염에 걸린 개에서도 조기 경장 영양 공급이 절식보다 더 빠른 임상적 개선을 보였다. 또한, 경장 영양은 정맥 영양(Parenteral Nutrition)보다 생존율이 높으므로 가능한 한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영양 전략

  1. 높은 소화흡수율 (Increased Digestibility)

    • 소화흡수율이 높은 식이는 총 소화율 80% 이상, 다량 영양소 소화율 90% 이상을 의미한다.
    • 장관 내 잔여물을 줄여 장의 부담을 덜고 삼투성 설사를 완화한다.
    • 일반적으로 상업용 처방식(GI diet)은 고소화성으로 분류된다.
  2. 저지방 (Low Dietary Fat)

    • 고지방 식이는 위 배출을 지연시키고, 미생물 불균형 및 분비성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 지방 소화 흡수가 감소된 환자에서 결장으로 넘어가는 지방량을 줄여 설사를 완화한다.
    • 구토오심이 있는 환자에게 유익하다.
  3. 고섬유소 (High Dietary Fiber)

    • 대장성 설사 증상이 있는 경우 유익할 수 있다.
    • 수분 흡수, 독소 결합, 장 운동성 정상화, 유익균 성장 지원(프리바이오틱스 효과) 등의 기능을 한다.
  4. 프로바이오틱스 (Probiotics)

    • 설사 기간 단축 및 변 상태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급여 계획 및 모니터링

환자가 수화되고 안정화되면 즉시 급여를 시작해야 한다.

  • 초기 급여량: RER (70 × 체중(kg)^0.75)의 25%로 시작하며, 소량씩 나누어 여러 번 급여한다.
  • 증량: 25%가 잘 허용되면 매일 25%씩 증량하여 4일째에 RER 100%에 도달하도록 한다.
  • 구토 발생 시: 잠시 절식 후 RER의 10-15%로 감량하여 다시 시도한다.
  • 유지: 병원 내에서는 과식으로 인한 합병증을 방지하기 위해 RER 이상을 급여하지 않는다.
  • 회복 후 7-10일에 걸쳐 기존 식이로 서서히 전환한다.

식이 역반응 (Gastrointestinal Adverse Reaction to Food)

식이 역반응(GI-ARF)은 비면역매개성인 식이 불내성(Intolerance)과 면역매개성인 식이 알레르기(Food Allergy)로 구분된다. 현재 식이 알레르기를 확진할 수 있는 상업적인 실험실 검사는 없으며, 제거 식이 시험(Elimination Diet Trial)이 진단의 표준(Gold Standard)이다.

영양 전략

  1. 가수분해 단백질 식이 (Hydrolyzed Diet)

    • 단백질을 작게 분해하여 IgE 매개 과민반응을 회피하도록 설계되었다.
    • 그러나 온전한 단백질에 감작된 개의 21%가 가수분해 식이에도 여전히 반응을 보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2. 상업용 제한된 신규 단백질 식이 (LID)

    • 이전에 먹어본 적 없는 단백질원(Novel Protein)을 사용한다.
    • 일반 시판 사료(OTC)는 제조 과정 중 오염 가능성이 있으므로 진단 목적으로는 피하고, 철저히 관리된 처방식을 사용해야 한다.
  3. 가정 조리식 (Home-Prepared Diet)

    • 상업용 사료의 첨가물에 반응하거나 적절한 상업용 사료가 없는 경우 사용한다.

급여 계획

  • 기간: 최소 8~12주 동안 엄격하게 시험 식이를 급여한다.
  • 확진: 식이 시험 후 원래 식이로 돌아갔을 때 증상이 재발하는지 확인하는 유발 검사(Provocation Testing)가 필요하지만, 보호자의 순응도 문제로 잘 시행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만성 장병증 (Chronic Enteropathy)

만성 장병증(CE)은 3주 이상 지속되는 위장관 증상을 특징으로 하며, 식이 반응성 장병증(Food-Responsive Enteropathy, FRE)이 전체 CE의 약 2/3를 차지한다.

영양 전략

원인을 알 수 없으므로 여러 식이 전략을 시도해야 할 수 있다. 식이 반응성인 경우 보통 1-2주 내에 빠른 반응을 보인다.

  1. 가수분해 식이

    • CE 환자의 관리에 성공적으로 사용되며, 일부 연구에서 2/3의 환자가 반응을 보였다.
    • 면역계 조절, 소화율 향상 등의 이점이 있다.
  2. 신규 단백질 식이

    • 고양이의 약 50%, 개의 약 60%가 반응을 보인다.
    • 가수분해 식이와 반응률에 차이가 없다는 연구도 있다.
  3. 고섬유소 식이

    • 대장염이나 만성 대장성 설사가 있는 경우, 고소화성 식이에 반응하지 않을 때 효과적일 수 있다.
    • 가용성 섬유소(프리바이오틱스)와 불용성 섬유소의 조합이 사용된다.
ℹ️ 프로바이오틱스의 효과
  • Saccharomyces boulardii: CE 환견에서 임상 활동 지수, 변 상태, 신체 상태 점수(BCS)를 개선함.
  • VSL#3 (Visbiome): 조절 T세포(T-reg) 마커 증가 및 밀착연접(Tight junction) 단백질 발현 상향 조절 효과가 관찰됨.
  • Enterococcus faecium: 일부 연구에서는 위약 대비 명확한 차이를 보이지 않음.

장 림프관 확장증 (Intestinal Lymphangiectasia)

장 림프관 확장증(IL)은 림프관의 폐쇄나 기능 부전으로 인해 림프액이 장내로 누출되는 질환으로, 단백질 소실성 장병증(PLE)의 주요 원인이다.

영양 전략

  1. 저지방 (Low Fat)

    • 지방 섭취를 줄이면 킬로미크론(Chylomicron) 생성이 감소하여 림프 흐름과 압력을 낮춘다. 이는 림프관의 확장, 파열 및 누출을 방지한다.
    • 수의영양학적으로 대사 에너지(ME) 기준 20% 미만의 지방 함량을 권장한다.
    • 프레드니솔론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에서도 식이 지방 제한만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가 있다.
  2. 중쇄 지방산 (MCT)

    • 사람에서는 문맥으로 직접 흡수되어 림프 부하를 줄이지만, 개에서는 림프계로 흡수되므로 림프 흐름 감소 효과는 불분명하다.
    • 그러나 장 장벽 손상을 줄이고 염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어 보조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고양이 변비 (Feline Constipation)

고양이 변비는 결장 운동성(Colonic Motility)의 잔존 여부에 따라 영양 관리 전략이 달라진다.

영양 전략

  1. 거대결장/변비가 심한 경우 (Obstipation)
    • 결장 운동성이 완전히 소실된 상태이다.
    • 고소화성(Low Residue) 식이를 급여하여 대변량을 최소화해야 한다.
🚨 주의

이 단계의 고양이에게 고섬유소 식이를 급여하면, 배출되지 못하는 대변의 부피만 증가시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1. 일반 변비 (Constipation)
    • 결장 운동성이 어느 정도 남아있는 상태이다.
    • 고섬유소 식이가 도움이 된다.
      • 불용성 섬유소: 대변 부피를 늘려 결장을 팽창시키고 운동성을 자극한다.
      • 가용성 섬유소(차전자피, Psyllium): 젤을 형성하고 수분을 함유하며, 단쇄지방산(SCFA)을 생성해 결장 세포를 돕는다.
    • 연구에 따르면 차전자피가 함유된 건사료 급여 시 80% 이상의 고양이에서 1주 이내에 증상이 개선되었다.

관리

  • 탈수 교정이 필수적이다.
  • 비만인 경우 체중 감량이 필요하다.
  • 하루 여러 번 소량씩 급여하여 결장으로 유입되는 음식물의 양을 조절한다.

자주 묻는 질문

Q: 급성 위장염으로 구토하는 강아지는 며칠 굶겨야 하나요?
A: 과거에는 24-48시간 절식을 권장했으나, 최근 수의학적 지침은 구토가 멈추지 않는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면 가능한 한 빨리 먹이는 것을 권장합니다. 장세포의 회복을 위해 수화 후 즉시 소량(RER의 25%)부터 급여를 시작하는 것이 회복에 더 유리합니다.

Q: 식이 알레르기 검사를 위해 사료를 바꿨는데, 간식은 줘도 되나요?
A: 아니요, 절대 주시면 안 됩니다. 식이 제거 시험(Elimination Diet Trial) 기간인 8-12주 동안은 처방된 가수분해 사료나 신규 단백질 사료 외에 껌, 간식, 사람 음식, 향이 첨가된 약물 등을 일절 금지해야 정확한 진단이 가능합니다.

Q: 고양이 변비에 유산균이나 섬유질 보조제를 먹여도 될까요?
A: 변비의 단계에 따라 다릅니다. 결장 운동성이 남아있는 초기 변비에는 차전자피(Psyllium) 같은 섬유질이 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결장이 무력해진 거대결장(Obstipation) 상태에서는 섬유질이 오히려 변의 부피를 키워 위험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수의사의 진단 후 급여해야 합니다.

Q: 췌장염이나 림프관 확장증 사료의 '저지방' 기준은 무엇인가요?
A: 일반적으로 대사 에너지(ME) 기준으로 지방 함량이 20% 미만인 식이를 저지방으로 간주합니다. 시중의 일반 사료(Maintenance diet)는 지방 함량이 이보다 높은 경우가 많으므로, 수의사가 처방하는 전문 처방식(Low Fat Diet)을 급여하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