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 위기 (급성 복증)
Abdominal Crisis (Acute Abdomen)
항목 내용 관련 진료과 응급의학과, 내과, 외과 주요 증상 심한 복통, 기력 저하, 구토, shock 징후 진단 방법 AFAST, 혈액검사, 복부 방사선, 복수 분석 치료 방법 수액 처치, 진통제, 원인별 수술 또는 내과적 관리
복부 위기는 즉각적인 생명을 위협하는 상태일 수 있습니다. 호흡 곤란, 쇼크 징후(창백한 점막, 빠른 맥박), 의식 저하, 심한 통증 반응(기도하는 자세 등)이 보일 경우 즉시 응급 처치가 필요합니다.
복부 위기(Abdominal Crisis) 또는 급성 복증(Acute Abdomen)은 24시간 이내에 발생한 심각한 복부 통증 및 관련 임상 징후를 특징으로 하는 응급 상태를 말한다. 이는 단순한 소화기 장애부터 즉각적인 수술이 필요한 생명 위협적인 질환까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한국의 임상 현장에서 매우 흔하게 접하는 응급 질환이며, 신속한 진단과 결정이 환자의 생존율을 결정한다.
개요 및 병태생리
복부 위기는 장기의 염증, 허혈, 꼬임(torsion), 또는 팽창으로 인해 발생한다. 통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 내장성 통증(Visceral pain): 장기의 평활근 수축, 팽창, 염증으로 발생하며 둔하고 위치를 특정하기 어려운 통증이다.
- 체성 통증(Parietal pain): 복막의 염증이나 자극으로 발생하며 날카롭고 국소화된 통증이다.
심각한 복부 질환은 순환기 쇼크, 조직 관류 저하, 그리고 대사성 장애(전해질 불균형, 산-염기 불균형)를 동반한다.
진단
진단은 환자의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며, 침습적인 검사보다는 현장 검사(Point-of-Care, PoC)가 우선된다.
1. 병력 및 신체검사
- 병력: 이물 섭취, 독성 물질 노출, 기저 질환, 최근의 발정기(암컷), 투약 이력 등을 확인한다.
- 신체검사: 웅크린 자세(hunched posture), 움직임 거부, 복부 촉진 시 통증 반응을 확인한다. 단, 의식이 저하된 환자는 통증 반응이 뚜렷하지 않을 수 있다.
2. 혈액 검사 (Clinicopathologic Testing)
초기 안정화와 동시에 진행하며 다음 수치를 모니터링한다.
- 기본 검사: PCV/TP, 혈액 가스 분석, 전해질, 젖산(Lactate), BUN/Creatinine.
- 췌장염 검사: SNAP cPL/fPL 키트가 유용하지만, 다른 복부 질환에 의한 이차적인 췌장 염증으로 위양성(false positive)이 나올 수 있으므로 복부 초음파 등 추가 진단이 권장된다.
3. 영상 진단
환자의 상태가 불안정할 경우 진정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검사부터 진행한다.
AFAST (Abdominal Focused Assessment with Sonography for Trauma)
-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응급 수의학에서 표준으로 사용되는 기법이다.
- 복강 내 유동 액체(free fluid) 유무를 신속하게 확인한다.
- 장기의 뚜렷한 이상이나 종괴를 스크리닝한다.
- 소장 확장이 관찰될 경우 기계적 폐색을 의심할 수 있다 (AFAST 상 공장 직경 >1.5cm).
- 순서: 좌측 외측상(Left lateral) → 복배상(Ventrodorsal) → 우측 외측상(Right lateral) 순서 권장.
- 좌측 외측상: 유문부와 십이지장의 가스 음영을 확인하여 이물을 감별하는 데 유리하며, 복강 내 유리 가스(free gas) 탐지에 민감하다 (최소 2.5 mL의 유리 가스도 탐지 가능).
- 우측 외측상: 위확장-염전(GDV)과 단순 위확장을 감별하는 데 유리하다.
- 소장 폐색 지표: 소장 직경이 요추 5번(L5) 폭의 1.6배를 초과할 경우 기계적 폐색을 강력히 시사한다.
4. 복수 분석 (Abdominocentesis & Fluid Analysis)
복강 내 액체가 확인되면 초음파 유도 하에 천자하여 분석한다. 이는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단서 중 하나이다.
| 검사 항목 | 기준 수치 (혈액 수치와의 비교 등) | 의심 질환 | 수술 필요성 |
|---|---|---|---|
| 세포학 검사 | 세포 내 세균(Intracellular bacteria) 확인 | 패혈성 복막염 | 즉시 수술 |
| 포도당 | 복수 포도당 < 혈액 포도당 (차이 > 2.1 mmol/L 또는 38 mg/dL) | 패혈성 복막염 | 즉시 수술 |
| 젖산 | 복수 젖산 > 4.2 mmol/L (또는 혈액보다 높음) | 패혈성 복막염 | 즉시 수술 |
| 칼륨 | 복수 칼륨 ≥ 혈액 칼륨의 1.4배 (개) / 1.9배 (고양이) | 요복(Uroabdomen) | 수술 필요 |
| 크레아티닌 | 복수 크레아티닌 ≥ 혈액 크레아티닌의 2배 | 요복(Uroabdomen) | 수술 필요 |
| 빌리루빈 | 복수 빌리루빈 ≥ 혈액 빌리루빈의 2배 | 담즙성 복막염 | 수술 필요 |
치료 및 관리
1. 응급 안정화
- 수액 요법: 등장성 정질액(Isotonic crystalloid)을 사용하여 탈수 및 저혈량성 쇼크를 교정한다.
- 혈액 제제: 심각한 출혈이 있는 경우 수혈을 고려한다. 합성 콜로이드는 지혈 장애를 유발할 수 있어 수술 전 환자에게는 주의해서 사용한다.
2. 통증 관리 (Analgesia)
심혈관계가 불안정하더라도 조기에 진통제를 투여해야 한다.
- Opioids: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 간헐적 투여보다는 정속 주입(CRI)을 선호한다.
- 다중 모드 진통: NMDA 수용체 길항제(Ketamine 등)나 국소 마취제를 병용한다.
NSAIDs(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급성기 환자에서 신장 및 위장관 손상 위험이 있으므로 초기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3. 항생제
패혈증이 의심되는 경우, 배양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도 즉시 광범위 항생제를 정맥 투여한다.
4. 수술적 개입 (Exploratory Celiotomy)
다음과 같은 소견이 있을 경우 즉각적인 탐색적 개복술이 지시된다.
- 복강 내 유리 가스(Free gas) 확인 (천공 시사)
- 패혈성 복막염 (세포 내 세균, 포도당/젖산 수치 이상)
- 조절되지 않는 복강 내 출혈
- 위확장-염전(GDV)
- 장 폐색 소견
- 담즙성 복막염 또는 요복
예후
예후는 원인 질환과 치료 시작 시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이중 타격 효과(Second hit effect)"를 주의해야 하는데, 이는 이미 전신 염증(1차 타격)이 있는 환자가 수술적 스트레스(2차 타격)를 받을 경우 다발성 장기 부전(MODS)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아짐을 의미한다. 따라서 불필요한 수술은 피하되, 수술이 필요한 경우 지체 없이 시행하는 것이 생존율을 높이는 핵심이다. 한국의 2차 진료기관 및 응급센터에서는 24시간 중환자 관리를 통해 이러한 합병증을 최소화하고 있다.
자주 묻는 질문
Q: 강아지가 배가 아픈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A: 웅크리고 움직이지 않으려 하거나, 앞다리는 낮추고 엉덩이는 드는 '기도하는 자세'를 취할 수 있습니다. 배를 만지면 으르렁거리지 않던 아이가 예민하게 반응하거나 배에 힘을 꽉 주는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Q: 급성 복증은 무조건 수술해야 하나요?
A: 아닙니다. 췌장염이나 단순 장염 같은 경우는 내과적 처치(수액, 진통제 등)로 회복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확장-염전(GDV), 장 파열, 자궁축농증 등은 수술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하므로 정밀 검사를 통해 수술 필요 여부를 판단해야 합니다.
Q: AFAST 검사는 무엇인가요?
A: 응급 상황에서 초음파를 이용해 복강 내 출혈이나 복수 등 위험한 징후를 빠르게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마취나 진정이 필요 없고 5분 이내로 빠르게 수행할 수 있어 응급 환자에게 필수적입니다.
Q: 복부 엑스레이만 찍으면 안 되나요?
A: 엑스레이는 가스 패턴이나 이물 확인에 유용하지만, 소량의 복수나 장기 내부 구조를 보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엑스레이와 초음파(AFAST)를 함께 진행하는 것이 정확한 진단에 훨씬 유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