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관련 골격계 질환
항목 내용 주요 증상 파행, 병적 골절, 골격 변형, 성장 지연 원인 칼슘/인 불균형, 비타민 D 결핍/과잉, 비타민 A 과잉 치료 식이 교정, 영양소 보충, 통증 관리, 제한적 운동 예방 균형 잡힌 사료 급여
성장기 반려동물에게 검증되지 않은 가정식(Homemade diet)이나 생식을 급여할 경우, 칼슘 결핍 및 인 과잉으로 인한 심각한 골격계 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영양 관련 골격계 질환(Nutrition-Related Skeletal Disorders)은 칼슘, 인, 비타민 D 등 골 대사에 필수적인 영양소의 결핍, 과잉 또는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하는 근골격계 장애를 총칭한다. 뼈는 체내 칼슘과 인의 주 저장소 역할을 하며, 전신적인 부족이 발생할 경우 뼈에서 무기질이 용출되어 골격 약화를 초래한다.
국내 임상 현황을 고려할 때, 보호자가 임의로 제조한 자연식이나 육류 위주의 식단을 급여받는 어린 강아지와 고양이에서 영양성 이차성 부갑상선기능항진증(NSHP)과 구루병이 여전히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칼슘 및 인 대사 생리
혈중 칼슘 농도는 세포 기능, 근수축, 효소 작용 등을 위해 엄격하게 조절된다.
호르몬 조절 기전
- 부갑상선호르몬(PTH): 혈중 칼슘 저하 시 분비된다.
- 뼈에서 칼슘과 인을 용출시킨다.
- 신장에서 칼슘 재흡수를 촉진하고 인 배설을 증가시킨다.
- 신장에서 비타민 D를 활성형(Calcitriol)으로 전환한다.
- Calcitonin (CT): 혈중 칼슘 상승 시 갑상선에서 분비된다.
- 파골세포(Osteoclast) 활동을 억제하여 뼈 흡수를 막는다.
- 뼈의 무기질화(Mineralization)를 촉진한다.
- 비타민 D (Calcitriol):
- 장에서 칼슘과 인의 흡수를 증가시킨다.
- 뼈의 리모델링과 성장에 필수적이다.
- 개와 고양이는 피부에서 비타민 D를 충분히 합성하지 못하므로 반드시 식이로 섭취해야 한다.
이상적인 비율
성장기 대형견의 경우 식이 내 칼슘:인 비율(Ca:P ratio)은 1:1에서 1.6:1 사이가 권장된다. 비율이 역전되거나 불균형할 경우, 비록 칼슘 총량이 충분하더라도 골격계 질환이 유발될 수 있다.
주요 질환
1. 영양성 이차성 부갑상선기능항진증 (NSHP)
만성적인 칼슘 섭취 부족이나 흡수 불량으로 인해 PTH 분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태이다. 주로 칼슘이 부족한 가정식이나 육류 위주(All-meat) 식단을 섭취하는 어린 동물에서 발생한다.
- 병태생리: 부족한 혈중 칼슘을 보충하기 위해 뼈에서 칼슘이 과도하게 빠져나가며, 이로 인해 골피질이 얇아지고 병적 골절이 발생한다. 성장판의 석회화는 정상이므로 성장판 너비는 정상이다.
- 임상 증상:
- 운동 기피, 파행, 웅크린 자세
- 치아 흔들림, 저작 시 통증
- 병적 골절: 특히 척추 압박 골절, 장골의 굴곡 골절(Greenstick fracture)
- 진단:
- 혈액 검사: 칼슘 농도는 대개 정상(PTH 보상 작용), PTH 및 Calcitriol 농도 상승.
- 방사선 검사: 전반적인 골밀도 감소(Osteopenia), 얇은 골피질, 정상 너비의 성장판.
- 치료:
- 식이 교정: 균형 잡힌 상업용 사료(Puppy/Kitten food)로 즉시 전환.
- 칼슘 보충: 필요한 경우 칼슘 탄산염(Calcium carbonate) 등을 50 mg Ca/kg BW 용량으로 투여.
- 안정: 뼈가 재석회화될 때까지(약 3-4주) 엄격한 케이지 휴식(Cage rest) 필수. 뼈가 매우 약하므로 붕대나 부목은 피하고 핸들링을 최소화해야 한다.
- 통증 관리: NSAIDs 투여.
2. 구루병 (Rickets)
성장기 동물에서 비타민 D 결핍, 인 결핍, 또는 부적절한 칼슘:인 비율로 인해 새로 형성된 뼈와 연골의 무기질화가 실패하는 질환이다.
- 특징: NSHP와 달리 성장판이 매우 두꺼워지며, 고양이에서는 컵 모양(cup-shaped)으로 변형될 수 있다.
- 진단: 혈중 Calcitriol 농도 감소 (NSHP에서는 증가함).
- 치료:
- 균형 잡힌 사료 급여 시 3주 이내에 호전된다.
- 반응이 없을 경우 25-hydroxyvitamin D를 2.3 μg/kg^0.75 (15kg 개 기준 약 700 IU) PO q24h로 2주간 투여한다.
3. 육류 섭취 증후군 (All-Meat Syndrome)
칼슘과 비타민 D 섭취가 모두 부족하고, 인 함량이 높은 육류만 섭취했을 때 발생하는 복합 질환이다. NSHP와 구루병의 특징이 혼재되어 나타난다.
4. 신성 이차성 부갑상선기능항진증 (RSHP)
만성 신부전(CKD) 환자에서 발생한다. 신장 기능 저하로 인 배설이 감소하고 비타민 D 활성화를 못하여 저칼슘혈증이 유발되고, 이에 대한 보상으로 PTH가 과다 분비된다.
- 증상: 고무 턱(Rubber jaw, 섬유성 골이영양증), 연부 조직 석회화.
- 관리: 신장 처방식(저인, 적정 칼슘) 급여 및 인 흡착제 사용.
5. 범골염 (Panosteitis)
주로 6개월령 전후의 대형견(특히 저먼 셰퍼드)에서 발생하는 자가 한정성 질환이다. 과도한 칼슘 섭취가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 기전: 고칼슘 섭취 -> Calcitonin 분비 증가 -> 파골세포 활동 억제 -> 골수강 내 압력 상승 및 부종 -> 통증.
- 증상: 다리를 옮겨가며 저는 파행(Shifting lameness), 장골 압박 시 심한 통증.
- 치료: NSAIDs로 통증 관리, 칼슘 함량이 적절한 사료로 교정. 대개 22개월령 이전에 자연 소실된다.
6. 비타민 A 과잉증 (Hypervitaminosis A)
주로 고양이에서 발생하며, 비타민 A가 풍부한 간(Liver)을 장기간 다량 급여했을 때 나타난다.
- 병변: 흉추와 경추, 관절 주변에 새로운 뼈가 형성(New bone formation)되어 관절이 굳어버린다(Ankylosis). 골용해(Osteolysis)는 없다.
- 증상: 목과 등을 만지면 아파함, 뻣뻣한 보행, 그루밍 불가.
- 예후: 이미 형성된 골변형은 비가역적이다. 추가 진행을 막기 위해 간 급여를 중단해야 한다.
7. 수근 관절 이완 증후군 (Carpal Laxity Syndrome)
6-12주령의 대형견 강아지에서 앞다리 수근 관절(손목)이 과신전(Hyperextension) 되거나 굽혀지는(Hyperflexion) 현상이다.
- 원인: 급격한 성장, 과도한 영양 섭취, 구리(Cu) 결핍(콜라겐 합성 저하) 등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 치료: 적절한 체중 관리, 미끄럽지 않은 바닥(모래, 잔디, 카펫)에서의 운동. 부목(Splint)은 권장되지 않으며 대부분 자연 회복된다.
영양 권장량 (FEDIAF 가이드라인)
유럽 펫푸드 산업 연합(FEDIAF 2020) 기준, 건물(Dry Matter) 100g당 권장량은 다음과 같다.
| 영양소 | 강아지 (Puppy) | 성견 (Adult Dog) | 자묘 (Kitten) | 성묘 (Adult Cat) |
|---|---|---|---|---|
| 칼슘 (Ca) | 1.0 - 1.6 % | 0.58 - 2.5 % | > 1.0 % | > 0.53 % |
| 인 (P) | 0.9 - 1.6 % | 0.46 - 1.6 % | > 0.84 % | > 0.35 % |
| Ca:P 비율 | 1.0 - 1.6 : 1 | 1.0 - 2.0 : 1 | 1.0 - 1.5 : 1 | 1.0 - 2.0 : 1 |
| 비타민 D (IU) | 55.2 - 227 | 63.9 - 227 | 28 - 227 | 33.3 - 227 |
비타민 D의 영양학적 최대 허용량은 개 320 IU/100g DM, 고양이 3000 IU/100g DM이다.
자주 묻는 질문
Q: 강아지에게 멸치나 칼슘 파우더를 따로 먹여야 하나요?
A: 아니요, 시중에 판매되는 '퍼피용 사료(Growth diet)'를 먹이고 있다면 이미 충분한 칼슘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히려 과도한 칼슘 보충은 대형견에서 범골염이나 골연골증 같은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수의사의 처방 없이 보조제를 추가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Q: 고양이가 간(Liver) 간식을 너무 좋아하는데 매일 줘도 되나요?
A: 안 됩니다. 간에는 비타민 A가 매우 고농도로 함유되어 있어, 장기간 주식처럼 급여할 경우 척추와 관절이 굳어버리는 비타민 A 과잉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는 치료 후에도 뼈가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는 비가역적인 질환입니다.
Q: 영양성 골질환으로 진단받으면 회복까지 얼마나 걸리나요?
A: 적절한 식이 교정과 치료를 시작하면 보통 3-4주 내에 뼈의 재석회화가 관찰됩니다. 단, 이 기간 동안 뼈가 매우 약한 상태이므로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 운동을 제한하고 케이지 휴식을 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Q: 우리 강아지 앞다리 발목이 휘었어요. 수술해야 하나요?
A: 어린 강아지(특히 6-12주령)에서 발생하는 수근 관절 이완 증후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수술 없이 미끄럽지 않은 바닥(카펫, 잔디)에서의 적절한 운동과 식이 조절로 자연스럽게 좋아집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동물병원 방문을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