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점액종성 승모판막 질환 (MMVD)

개 점액종성 승모판막 질환

항목 내용
주요 증상 기침, 운동 불내성, 호흡곤란, 기절(실신)
원인 유전적 요인, 노령성 퇴행성 변화
치료 Pimobendan, 이뇨제, ACE 억제제, Spironolactone
예방 확립된 예방법 없음, 조기 발견 및 관리 중요
🚨 응급 상황: 폐수종 및 좌심방 파열
  • 호흡곤란: 안정 시 호흡수가 분당 30회를 초과하거나, 눕지 못하고 서서 숨을 헐떡이는 경우 즉시 응급 처치가 필요합니다.
  • 심장 눌림증(Cardiac Tamponade): 좌심방 파열로 인한 혈심낭 발생 시 기력 저하, 허탈, 급사가 발생할 수 있으며 즉각적인 처치가 요구됩니다.

개 점액종성 승모판막 질환(Myxomatous Mitral Valve Disease, MMVD)은 성견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후천성 심장 질환이다. 승모판막의 점진적인 퇴행성 변화로 인해 판막이 비후되고 변형되어, 좌심실 수축 시 좌심방으로 혈액이 역류하는 승모판 폐쇄부전증(Mitral Regurgitation, MR)을 유발한다. 질병이 진행됨에 따라 좌심방좌심실의 확장이 일어나며, 심할 경우 울혈성 심부전(Congestive Heart Failure, CHF)으로 발전한다.

한국의 임상 환경에서는 말티즈, 시추, 포메라니안 등 소형견의 양육 비율이 높아 동물병원에서 가장 빈번하게 접하는 심장 질환 중 하나이다.

개요 및 역학

전체 반려견 심장 질환의 약 75%를 차지하며, 이환율과 사망률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이다. 모든 견종에서 발생할 수 있으나 카발리에 킹 찰스 스패니얼(CKCS), 닥스훈트, 미니어처 푸들, 요크셔 테리어 등 소형 및 중형견에서 유병률이 높다.

  • 연령 및 성별: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이 증가하며, 동일 연령대에서는 수컷의 발병률이 더 높다.
  • 유전적 소인: CKCS 견종에서는 조기 발병하는 경향이 있으며, 6~7세의 50%, 10세 이상의 거의 100%가 이환되는 것으로 보고된다. 다인자 유전(polygenic trait)으로 추정되며, 최근 연구에서는 NEBL 유전자 변이가 연관된 것으로 밝혀졌다.

병태생리

판막의 변화

정상적인 승모판막은 안장 모양(saddle-shaped)을 이루나, MMVD 환자에서는 판막이 평평해지고 기하학적 구조가 변형되어 기계적 스트레스가 증가한다.

  • 점액종성 변성: 판막 엽(leaflet)의 접합부에서 시작되어 건삭(chordae tendineae) 부착부로 확산된다.
  • 조직학적 변화: 판막의 스폰지층(spongiosa)에 글리코사미노글리칸(glycosaminoglycan)이 침착되고, 섬유층(fibrosa)의 콜라겐 섬유가 와해된다.
  • 내피세포 손상: 세로토닌(5-HT) 신호 전달 체계의 변화가 내피세포 손상 및 간질세포(VICs)의 형질 전환에 관여한다.

혈역학적 결과

  1. 승모판 역류(MR): 판막 변형과 건삭의 늘어남으로 인해 수축기 동안 혈액이 좌심방으로 역류한다.
  2. 용적 과부하(Volume Overload): 역류된 혈액량만큼 좌심방 압력이 상승하고, 좌심실은 정상 박출량을 유지하기 위해 이완기 말 용적을 증가시킨다.
  3. 편심성 비대(Eccentric Hypertrophy): 만성적인 용적 과부하에 대한 보상 기전으로 좌심실이 확장되고 구형으로 변한다.
  4. 울혈성 심부전(CHF): 좌심방 압력 상승이 폐정맥으로 전달되어 폐수종(Pulmonary Edema)을 유발한다. 초기에는 림프 배액 증가로 부종이 지연되지만, 한계에 도달하면 급격히 악화된다.

ACVIM 단계 분류 (Staging)

미국수의내과학회(ACVIM)의 합의 성명에 따라 질병의 중증도를 4단계로 분류하며, 이는 치료 방향 결정의 핵심 기준이 된다.

단계 설명 특징 및 기준
Stage A 발병 위험군 현재 구조적 이상이나 심잡음은 없으나, 발병 소인이 높은 견종 (예: CKCS, 닥스훈트 등)
Stage B1 무증상 (심비대 없음) 심잡음은 있으나 심장 리모델링(심비대) 증거가 없음
Stage B2 무증상 (심비대 있음) 심잡음이 있고(강도 \ge3/6), 심각한 심비대가 확인되어 치료가 권장되는 단계
- LA/Ao ratio \ge1.6
- LVIDDN \ge1.7
- VHS >10.5
Stage C 심부전 증상 현재 또는 과거에 울혈성 심부전(폐수종 등) 증상을 보인 경우
Stage D 불응성 심부전 표준 치료에도 불구하고 심부전 증상이 재발하거나 조절되지 않는 단계
(Furosemide >8 mg/kg/day 필요)

임상 증상

  • 무증상기 (Stage B1, B2): 대부분 증상이 없으나, 일부에서 운동 시 피로감을 보일 수 있다.
  • 심부전기 (Stage C, D):
    • 호흡기 증상: 기침, 빠른 호흡(tachypnea), 호흡 곤란. 특히 수면 시 호흡수(SRR)가 분당 30회를 초과하는 것이 특징적이다.
    • 전신 증상: 운동 불내성, 기력 저하, 식욕 부진, 체중 감소(심장 악액질).
    • 실신(Syncope): 부정맥이나 심박출량 감소, 또는 폐고혈압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 합병증:
    • 건삭 파열: 급격한 역류량 증가로 급성 폐수종 유발.
    • 좌심방 파열: 심막 내 출혈로 인한 심장 눌림증, 급사 위험.

진단

신체 검사

  • 청진: 좌측 심첨부에서 수축기 심잡음(Systolic murmur)이 청취된다. 질병이 진행될수록 잡음의 강도가 세지고 지속 시간이 길어진다(Holosystolic).
  • 심클릭음(Systolic Click): 초기 단계에서 청취될 수 있다.
  • 폐 청진: 폐수종 발생 시 수포음(Crackles)이 들릴 수 있다.

영상 의학 검사

  • 흉부 방사선 (X-ray):
    • 심장 크기 평가: VHS(Vertebral Heart Score) 증가.
    • 좌심방 확장: 기관의 거상(tracheal elevation), 기관 분기부 압박.
    • 폐수종: 폐문부 및 후엽의 간질성(interstitial) 또는 폐포성(alveolar) 침윤 패턴.
  • 심장 초음파 (Echocardiography): 확진 및 단계 분류를 위한 표준 검사.
    • 판막 형태: 비후(thickening), 탈출(prolapse, billowing).
    • 역류 평가: Color Doppler를 통한 역류 제트(jet) 확인 및 정량화.
    • 심비대 지표: LA/Ao ratio(좌심방/대동맥 비율), LVIDDN(이완기 좌심실 내경).
    • 수축력 평가: FS%(Fractional Shortening)는 초기에는 정상이거나 증가(hyperdynamic)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바이오마커

  • NT-proBNP: 심근 스트레스를 반영하는 수치로, 호흡 곤란이 심인성인지 호흡기성인지 감별하는 데 유용하다. 수치가 높을수록 심비대 및 심부전 위험이 높다.

치료 및 관리

치료의 목표는 임상 증상을 완화하고, 삶의 질을 개선하며, 생존 기간을 연장하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외과적 수술(승모판 성형술 등)의 접근성이 제한적이므로 내과적 약물 관리가 주를 이룬다.

단계별 치료 전략

Stage B1

  • 약물 치료가 권장되지 않는다.
  • 6~12개월 간격의 정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Stage B2 (무증상 심비대)

  • Pimobendan: 0.2-0.3 mg/kg PO q12h.
    • `EPIC Study에 근거하여 심부전 발병 시기를 지연시키는 유일하게 권장되는 약물이다.
    • 식이 나트륨 제한은 이 단계에서는 권장되지 않으나, 고염분 간식은 피해야 한다.

Stage C (울혈성 심부전)

  • 급성기 (응급):
    • 산소 공급, 진정제(Butorphanol 0.2-0.25 mg/kg).
    • Furosemide: 정맥 또는 근육 주사를 통해 폐수종을 빠르게 개선.
    • Pimobendan: 경구 투여.
  • 만성기 (유지 관리):
    1. 이뇨제: Furosemide` 또는 Torsemide. 임상 증상을 조절할 수 있는 최소 용량을 유지한다.
    2. Pimobendan: 심근 수축력 강화 및 혈관 확장 효과.
    3. ACE 억제제: Enalapril, Benazepril, Ramipril. 신경호르몬계(RAAS) 활성을 억제한다.
    4. Spironolactone: 알도스테론 길항제. 심근 섬유화를 억제하고 칼륨을 보존한다.

Stage D (불응성 심부전)

  • Furosemide 용량이 8 mg/kg/day를 초과해도 증상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
  • 이뇨제 용량 증량 또는 Torsemide로 교체.
  • Hydrochlorothiazide: 이뇨제 저항성 발생 시 추가 고려.
  • Amlodipine: 전신 고혈압이나 심한 역류가 있는 경우 후부하 감소를 위해 사용.
  • Sildenafil: 폐고혈압(PH)이 동반된 경우 사용.

보호자 관리 수칙

  • 수면 시 호흡수(SRR) 측정: 가장 중요한 가정 내 모니터링 지표이다.
    • 편안하게 잠든 상태에서 1분간 호흡수를 측정한다.
    • 지속적으로 30회/분을 초과하는 경우 폐수종 재발 가능성이 높으므로 즉시 병원에 내원해야 한다.
  • 식이 관리: 심부전 단계(Stage C 이상)에서는 나트륨 섭취를 제한하고, 심장 악액질 방지를 위해 적절한 칼로리와 단백질을 공급해야 한다.

예후

  • 무증상기: Stage B1, B2 환자는 수년간 증상 없이 지낼 수 있다. Pimobendan 투약은 B2 단계에서 심부전으로의 진행을 유의미하게 지연시킨다.
  • 심부전기: 일단 울혈성 심부전(Stage C)이 발병하면, 약 50%의 환자가 1년 이내에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 예후 불량 인자:
    • 심각한 좌심방/좌심실 확장.
    • 높은 이뇨제 요구량.
    • 심장 악액질(체중 감소).
    • 질소혈증(Azotemia) 발생.
    • 폐고혈압 또는 부정맥 동반.
    • 건삭 파열 발생.

자주 묻는 질문

Q: 약을 먹으면 완치될 수 있나요?
A: MMVD는 퇴행성 질환으로 약물로 완치되거나 판막이 재생되지는 않습니다. 약물 치료의 목적은 심장의 부담을 줄여 심부전 증상을 관리하고, 수명을 연장하며 삶의 질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Q: 심장병 약은 평생 먹어야 하나요?
A: 네, Stage B2 이상으로 진단되어 투약을 시작했다면 일반적으로 평생 복용해야 합니다. 임의로 중단할 경우 급성 심부전이 발생하여 위험할 수 있습니다.

Q: 수술적 치료는 불가능한가요?
A: 개심술을 통한 승모판막 성형술이 가능하며 높은 성공률을 보이는 센터들도 있으나, 고도의 기술과 장비가 필요하고 비용이 매우 높아 국내에서는 아직 보편적으로 시행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Q: 산책을 해도 되나요?
A: 무증상 단계에서는 가벼운 산책이 권장되지만, 심부전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운동을 제한해야 합니다. 특히 흥분하거나 무리한 활동 후 기침이나 호흡곤란이 심해진다면 활동량을 줄여야 합니다.